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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영령 향한 딸 편지 "고향 제주에 아버지를" ... 오영훈 "마지막 한 분 유해까지 가족 품으로"

 

70주년을 맞은 현충일, 제주에서는 전쟁 영웅의 딸이 전하지 못한 편지를 낭독하며 잊혀진 희생의 이름들을 다시 불러냈다. "아버지 없는 묘를 닦으며 돌아오실 그날을 기다린다"는 말은 차분했지만 현장의 울림은 깊고 무거웠다.

 

제주도는 6일 오전 제주시 충혼로 국립제주호국원 현충광장에서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추념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도내 보훈단체장 및 유가족, 각급 기관·단체장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그들이 지켜낸 어제, 우리가 피워낼 내일'을 주제로 열린 추념식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과 국민의례, 헌화 및 분향, 추모 편지 낭독, 추념 공연, 추념사, 현충의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념 편지는 6·25전쟁 참전용사 고(故) 부경우 일등중사의 딸 천홍씨가 낭독했다.

 

천씨는 "아버지 없이도 꿋꿋이 살아온 제 인생에 마지막 바람이 있다면 고향 제주에 아버지를 모시는 일"이라며 "매일같이 아버지 없는 묘를 닦으며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추념사에서 "공동체를 위한 숭고한 헌신이 예우받는 사회가 되어야 국가를 위한 희생이 이어질 수 있다"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헌신을 기억하고, 유가족의 자긍심을 지켜내며 다음 세대에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제주 청년이 2000여명에 이르지만 국립묘지에 안장된 이는 단 104명뿐"이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유해 발굴과 안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 지사는 지난달 29일 포항 인근 해상에서 훈련 복귀 중 초계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박진우 중령, 이태훈 소령, 윤동규 상사, 강신원 상사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서귀포시 충혼묘지를 비롯한 도내 12개 읍·면 충혼묘지에서도 각각 현충일 추념식이 거행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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