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면세 시장의 변화와 제주 면세산업 경쟁력 제고 세션 장면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2/art_17484202505886_2a1ba9.jpg)
제주 면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회복을 위해 제도 개선과 전략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28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제주포럼 '글로벌 면세 시장의 변화와 제주 면세산업 경쟁력 제고' 세션에서는 글로벌 면세시장 변화에 맞춘 제주 면세산업의 전략과 제도 개선 방향이 집중 논의됐다.
이날 좌장을 맡은 손봉수 JDC 면세사업본부장은 "중국 하이난은 국가 전략으로 면세산업이 급성장했지만 제주는 제도적 제약으로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며 "정부·학계·업계가 협력해 전략적 제도 개선을 이뤄야 제주가 동북아 면세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승호 한국면세점협회 이사장도 "하이난은 면세 한도를 10만 위안, 품목을 45종까지 확대했지만 제주는 여전히 800달러 한도와 15개 품목, 연 6회 이용 제한에 묶여 소비자 만족도가 낮다"며 "정부의 전향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주남 전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팬데믹 이후 중국 관광객 발길이 하이난으로 쏠리면서 국내 면세산업이 위축됐다"며 "제주는 트렌디한 브랜드 유치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한정된 면세한도와 품목으로 주요 소비층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도 개선과 함께 소비트렌드 변화에 맞춘 MD(MerchanDising) 혁신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유광현 조선대 무역학과 교수는 "제주는 단순히 지방이 아니라 관광특구로 보고 국가가 특례를 지원해야 한다"며 "하이난처럼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병규 국무조정실 규제혁신기획관은 "현행 제도가 소비자 선택을 제약하고 면세산업 경쟁력에도 한계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계 부처와 함께 제도의 실효성과 정책적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신중히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