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인재 양성 기관인 ‘4대 과학기술원’이 제주에 집결한다. 제주가 미래 첨단산업 거점으로 도약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서 지역 산업 구조 변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계획은 30일 제주 한라아트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제주 타운홀 미팅에서 공개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참여하는 ‘제주 연합캠퍼스’ 설립 구상을 발표했다.
이번 연합캠퍼스는 단순한 연구시설이나 교육기관 이전을 넘어 제주 미래 산업과 직접 연계되는 산·학·연 협력 플랫폼으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4대 과학기술원이 각자의 연구 역량을 결집해 제주에서 연구·실증·산업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다.
협력 분야 역시 제주가 전략적으로 추진해온 첨단 산업 중심으로 구성된다. 위성 개발과 위성 데이터 활용을 포함한 우주 산업, 태양광·풍력·그린수소·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청정에너지 산업, 해양생물자원 기반 바이오 산업, UAM(도심항공교통)과 자율주행 기술을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 등이 핵심이다.
여기에 해외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비자 제도 개선과 연구개발 인력의 정주 여건 강화도 함께 추진된다. 연구와 휴식을 병행하는 ‘랩케이션(LAB-cation)’ 프로그램도 활성화해 제주를 글로벌 연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추진 일정도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올해 안에 KAIST와 제주대가 ‘청정에너지·바이오소재’ 분야 공동대학원을 먼저 출범시키고, 2027년까지 협력 분야를 확대해 2030년까지 4대 과학기술원 제주 연합캠퍼스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연합캠퍼스는 과학기술 연구 환경과 정주 여건 등을 고려해 입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오영훈 제주지사 측은 입장문을 내고 정부 발표를 환영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오 지사 측 선거준비사무소는 “4대 과학기술원 연합캠퍼스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과 연계할 우주항공, 청정에너지,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분야는 제주도가 지난 4년간 기업 유치와 제도 개선, 예산 지원 등을 통해 착실하게 준비해온 핵심 산업”이라며 “미래산업을 키우고 글로벌 과학기술 인재가 제주에 모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 이재명 대통령의 배려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 측은 또 “민선 8기 제주도는 이미 2023년 9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KAIST와 함께 ‘제주 미래성장 공동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대학원 설립을 추진하는 등 사전 준비를 진행해 왔다”며 “이번 정부 발표로 그동안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보게 됐다”고 평가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