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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자폐 청년 작가 김현정, 뉴욕 맨해튼·뉴저지서 릴레이 개인전

 

4월 2일, 유엔(UN)이 정한 ‘세계 자폐인의 날(World Autism Awareness Day)’을 맞아 제주의 청년 작가 김현정이 미국 뉴욕에서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

 

김현정 작가는 다음달 2일부터 8일까지 뉴욕 맨해튼 첼시 지역의 코스모스 갤러리(COSMOS Gallery)에서, 이어 10일부터 5월 22일까지 뉴저지 민권센터(MK Space Gallery)에서 초대 개인전 《Beyond the Star: Hello, World!》를 연다.

 

이번 전시는 제3회 그랜트(M Grant) ‘동행작가 수상전’으로 마련된 자리로,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작가가 자신의 감각으로 바라본 세계를 예술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김 작가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다고 믿어온 세상을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 도시의 창문에 켜진 작은 불빛은 누군가의 하루이고, 지하철의 흔들림은 세상을 버텨내는 감각이며, 조용한 공간은 말로 표현되지 않는 마음이 머무는 자리다.

 

그의 작품은 자폐를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또 하나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깊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어온 세상은 수많은 시선 중 단 하나일 뿐이라면?” 김현정의 그림은 관람객에게 묻는다. 우리는 서로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그리고 조용히 말한다.세상은 하나의 방식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감각과 시선이 함께 만들어 가는 풍경이라고.

 

특히 이번 전시는2024년 ‘바람의 빛깔, 나의 일기를 그리다’, 2025년 ‘넌 어느 별에서 왔니’에 이어세 번째 이야기로 이어지는 작업이다. ‘별’이라는 은유를 통해서로 다른 존재와 감각의 세계를 탐색해 온 작가는이번 전시에서 마침내 ‘지구’를 하나의 낯선 별처럼 바라본다.

 

이는 단순한 미술 전시를 넘어, 자폐와 비자폐의 경계를 넘어서는 ‘이해의 경험’을 제안한다.

 

김현정 작가는 제주 출신으로 중학교 시절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예술가로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기부, 봉사 활동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며 예술의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뉴욕 전시는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다름을 이해하는 것이 곧 함께 살아가는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4월 2일, 세계 자폐인의 날에 시작되는 이 전시는 우리에게 다시 묻는다. 우리는 지금, 같은 세상을 보고 있는가.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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