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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사망·의료비 부담 속 초고령 독거 확산 … "혼자 사는 노인, 준비 안 된 제주"

 

2052년 제주도내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이 고령층으로 채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인 가구가 더 이상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아닌 고령사회의 구조적 현실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제주지역 1인 가구 통계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제주 1인 가구는 전체의 33.7%인 9만3739가구였다. 그러나 2052년에는 전체의 39.3%인 12만3293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 70세 이상 고령층이 4만6658가구(37.8%)로 가장 많고, 60대를 포함한 고령층 전체는 7만3568가구로 59.7%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인 가구 10곳 중 6곳이 고령층, 그 중 절반 이상은 70세 이상 초고령층인 셈이다.

 

2023년 기준 1인 가구 연령대 중 50대 비중이 20.7%로 가장 높았지만 2052년에는 30대 이하와 40대 비중이 각각 5.1%, 8.5%, 9.4%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비혼과 독립이 늘어난 추세에도 불구하고, 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1인 가구가 된 이유로는 '배우자 사망'(40.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20년보다 8.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혼자 살고 싶어서'(15.7%)나 '학업·직장'(13.1%)을 이유로 든 응답은 감소했다. 고령층 중심의 비자발적 독거가 구조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인 가구가 가장 부담을 느끼는 지출 항목으로는 '의료비'(35.7%)가 꼽혔다. 전국 평균에서는 식비가 42.9%로 가장 높은 데 비해 제주에서는 의료 접근성의 한계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56.5%다. 2020년보다 14.2%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가장 우려되는 미래 위험'으로는 57.0%가 '질병과 건강 악화'를 꼽아 현재의 건강 인식과 미래 불안이 동시에 공존하는 양상을 보였다.

 

2023년 기준 제주 1인 가구의 주거 형태는 단독주택(46.6%)이 가장 많았고, 아파트는 20.7%였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층의 아파트 거주율은 22.0%로 2015년보다 6.6%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체적인 개선 속도는 더디다는 지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주의 고령 1인 가구 증가는 단순한 인구 현상이 아니라 정책 대응의 시급성을 요구하는 사회 구조적 변화"라며 "의료·주거·돌봄 등 전 분야에서 노년 1인 가구에 맞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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