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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입도객 약 20만6000명 예상 ... 해외 여행객은 134만명으로 제주행의 6.5배

 

최장 9일에 달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제주가 설 특수 기대보다는 입도객 감소라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긴 연휴가 국내 관광 수요를 해외로 돌리면서 제주 관광시장엔 오히려 찬 바람이 불고 있다. 

 

2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오는 24일~다음달 2일) 동안 제주를 찾을 입도객은 약 20만6000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보다 9.6% 감소한 수치다.

 

반면, 인천국제공항 등 전국 주요 공항을 통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은 약 134만명으로 제주 입도객의 6.5배에 달하는 규모로 집계됐다.

 

제주행 항공편의 축소와 좌석 공급량 감소가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제주행 국내선 항공편은 지난해 대비 7.2% 줄었고, 좌석 공급량 역시 8.3% 감소했다. 이는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를 줄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긴 연휴로 제주를 찾는 발길이 줄면서 지역 경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숙박업과 소매업을 중심으로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주 연동 소재 호텔 지배인 양모씨(55)는 "설 연휴는 비수기 중 유일하게 성수기 수준을 보이는 기간인데 올해는 예약률이 너무 낮다"며 "연휴가 길다보니 오히려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것 같다.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반면, 해외여행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본, 동남아, 유럽 등 장거리 여행지를 선택한 국내 소비자가 늘면서 국내 관광 시장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제주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제주가 단순한 휴양지 개념에서 벗어나 사계절 내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여행지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겨울철 설경, 동백꽃, 유채꽃 등 제주만의 자연경관과 독창적인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주도내 여행사 대표 최모씨(49·여)는 "제주는 사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관광자원이 풍부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행 트랜드가 그룹별, 개별 여행으로 변화하는 만큼, 교통, 항공편 등 전방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긴 연휴가 제주 관광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만큼 내수 경제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장기적 전략도 필요하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불안한 국내 정세와 무안공항 비행기 사고 등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관광객 수 회복과 도민들의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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