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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카드 조사, 관광지형, 도심형, 주거지형 소비 패턴 명확히 구분 ... "온라인 소비패턴 미포착 한계"

 

제주도내 싱권을 분석한 결과 제주시 동광로 고마로 주변 상권(1474곳)과 서귀포시 중앙동 상권(995곳)이 가장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상권의 월 추정 매출액은 각각 240억원에 이르렀다.

 

제주도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주요 상권의 소비 패턴과 방문객 이용 실태 분석 결과를 14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KB카드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점포 수가 100개 이상인 상권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분석 대상은 제주시 23곳과 서귀포시 10곳 등 모두 33곳이다.

 

분석 결과 제주 지역의 상권은 관광지형, 도심형, 주거지형으로 소비 패턴이 명확히 구분됐다.

 

관광지형 상권은 외부 관광객의 매출 비중이 높았고, 도심형 상권은 제주도민의 소비 의존도가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일반한식과 백반이 주요 업종을 차지했다. 대부분의 상권에서 저녁 시간대의 소비가 두드러졌다.

 

가장 큰 소비 규모를 기록한 곳은 제주시 동광로 고마로 주변 상권(1474곳)과 서귀포시 중앙동 상권(995곳)으로 두 상권의 월 추정 매출액은 각각 240억원이었다. 이 상권들의 주요 소비층은 20~30대 남성이었다. 고마로 상권의 도민 비율은 81%로 높게 나타났다. 중앙동 상권은 서울·경기권 관광객의 소비 비율이 27.8%로 집계됐다.

 

제주시 제원아파트 주변 상권(452곳)과 누웨마루 거리(553곳)의 월 추정 매출은 각각 92억원, 98억원으로 분석됐다. 제주시청 앞 대학로 주변 상권(956곳)은 162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관광지형 상권인 애월읍 애월해안로(246곳, 37억원), 한림읍 협재(258곳, 42억원), 조천읍 함덕해수욕장(345곳, 113억원), 우도면 우도상권(279곳, 44억원)에서는 펜션과 일반한식이 대표 업종으로 자리 잡았다.

 

이 상권들에서 서울·경기 지역 관광객의 소비 비율은 40% 이상을 차지했다. 우도상권은 매출의 80% 이상이 관광객에 의해 이루어졌고, 특히 여름철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20대 남성이 주요 소비층이었고, 소비는 오후에 집중됐다.

 

제주시 연동 신시가지 일대 상권(925곳, 170억원)은 외국어학원과 일반한식이 주요 업종으로 나타났다. 40대 남성과 여성이 주요 소비층이었다. 제주시 아라지구 상권(685곳, 105억원)과 외도동 주변 상권(504곳, 96억원)에서는 일반한식, 미용실, 커피 전문점이 주된 업종으로 분석됐다. 주요 소비 시간대는 오후 6~7시로 나타났다.

 

제주시 화북동 주민센터 주변(310곳, 35억원)과 노형초 주변(1002곳, 180억원)의 주거지형 상권에서는 미용실과 일반한식이 주요 업종이었다. 도민 매출 비중이 80%를 초과했다. 주요 소비층은 20~40대 남성이었다. 이 상권의 매출은 저녁 시간대에 집중됐다.

 

서귀포시 혁신도시 상권(984곳, 192억원)은 도민 비율이 65%, 관광객 비율이 35%로 나타나 공공기관 이전의 영향을 반영했다. 이 주거지형 상권의 주요 업종은 일반한식, 커피 전문점, 편의점, 미용실이었다. 어린이집이 주요 업종 5위 안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서귀포시 남원읍(252곳, 28억원)과 표선읍 중앙(442곳, 74억원) 상권은 일반한식과 커피 전문점이 주요 업종으로 40~50대가 주요 소비층이었다. 이들 상권에서는 20대 이하 소비 비중이 다른 상권에 비해 작았고, 계절에 따른 매출 변동이 적은 안정적 특성을 보였다.

 

서귀포시 중문동 천제연로(490곳, 100억원)와 성산읍 고성(334곳, 54억원) 상권은 관광객의 비중이 높았다. 천제연로는 서울·경기권 관광객 매출이 33%를 초과했다. 성산읍 고성은 20~30대 남성이 주요 소비층으로 오후 8시경 소비가 집중됐다. 여름철에는 매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귀포시의 특화거리인 이중섭거리 명동로 상권(258곳, 32억원)과 아랑조을거리 상권(302곳, 43억원)은 모텔, 여관, 유흥주점, 일반한식이 주요 업종으로 도민과 관광객의 소비 비율이 비슷했다.

 

이중섭 명동로는 20대, 아랑조을거리는 50대 남성이 주요 소비층이었고, 소비 피크는 오후 8시 이후였다. 최근 3년간 이 상권들의 매출은 큰 변동이 없었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번 상권 분석을 기반으로 상권별 맞춤형 정책을 지속 발굴해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소비 경험을 제공하고 상권을 더욱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다만, 도가 발표한 통계는 현대의 소비패턴에 따른 간편결제 서비스나 현금결제 등 기타 패턴들은 포함되지 않아 전체적인 소비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제주상공회의소 한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과 배달 서비스의 확대로 오프라인 상권의 중요성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상권 활성화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디지털 전환을 고려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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