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올해 1월 10일 창업지원시설인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을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41042/art_17289578794268_7616c0.jpg)
우수 창업기업 발굴을 목표로 한 팁스(TIPS) 운영사들이 수도권에 집중돼 제주도의 창업 지원 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은 1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2013년 팁스 사업 시작 후 올해 9월까지 전국 123개 팁스 운영사 중 86개(69.9%)가 수도권에, 나머지 32개(30.1%)가 비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팁스는 민간 투자사가 창업기업에 선투자하면 정부가 R&D 자금 등 추가 지원을 연계하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 6월 기준 제주도 내 창업기업 수는 1247개, 이 중 기술기반 업종은 182곳이다. 하지만 2013년 이후 팁스에 선정된 기업은 단 1곳뿐이다.
제주 지역 창업기업들의 팁스 선정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기준 전국 팁스 운영사의 창업기업 추천권은 전체 4019건이다. 이 중 서울의 팁스 운영사가 보유한 추천권만 2353건에 달했다. 반면 제주에 위치한 운영사의 추천권은 단 11건에 그쳐 지역 간 큰 격차를 드러냈다.
권 의원은 "비수도권이라 해서 창업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운영사의 투자 역량이 수도권에 비해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충북(95.9%), 충남(94.9%), 울산(94.4%) 등 비수도권 지역의 팁스 선정률이 수도권보다 높은 경우도 있어 도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창업기업을 발굴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권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비수도권 팁스 운영사의 유입을 확대하고자 노력 중이지만 지역 편중 현상은 여전하다"며 "제주도와 같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창업 지원 체계를 마련하여 창업기업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