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 제주의 한 서점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이 진열돼 있다. 한국 작가 최초로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뒤 제주에서 제주4·3의 아픔을 담은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41042/art_17288719080411_7afb0b.jpg)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작품이 제주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제주도교육청 공공도서관 누리집에 따르면 4·3 사건을 다룬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현재 대출이 불가한 상태다.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 등 한강의 대부분 작품도 마찬가지다.
누리집 인기 검색어 1위와 2위는 각각 '한강'과 '채식주의자'가 차지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5위에 올랐다.
한강의 작품을 읽기 위해 도서관을 찾았다가 책이 없어 돌아가는 도민들도 늘고 있다.
삼도동에 거주하는 정모(32) 씨는 "작은서점부터 제주도내 큰 서점, 도서관들까지 전화해서 한강작가의 책을 찾아봤지만 모두 없거나 대출 불가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강의 작품은 전국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한강의 산문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초판 사인본이 70만원에 올라오기도 했다. '채식주의자'는 50만원, '소년이 온다' 특별 한정 양장판은 20만원, '여수의 사랑' 초판본은 30만원, '작별하지 않는다'는 25만원, '내 여자의 열매' 초판본은 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품귀 현상에 한강의 책을 출간한 출판사들도 비상근무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