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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연구센터·제주도 문화정책과 수정 요청 ... 일부 수정, 제주어 현실 발음 반영

"ᄆᆞᆷ국이 맘국이라고?"

 

국립국어원의 인터넷사전 '우리말샘'에서 '아래아(ㆍ)'가 들어 있는 제주어가 실제 발음과 비슷하게 검색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우리말샘'에 올라있는 표제어에서 아래아 관련 어휘를 검토해 국립국어원에 수정 요청, 그 중 일부가 반영됐다고 26일 밝혔다.

 

국립국어원은 수정 요청한 어휘 중 ‘남삐, 닥세기, 다슴아달, 맘국, 상키, 탁, 카칼하다, 하꼼, 타라지다’ 등 9개의 어휘를 ‘놈삐(무), 독세기(달걀), 다슴아돌(의붓 아들), 몸국(모자반과 돼지고기로 만든 국), 송키(푸성귀), 턱/톡(턱), 코콜하다(깨끗하다), 호꼼(조금), 토라지다(비뚤어지다)’로 수정해 우리말샘 사전에 반영했다. 

 

아울러 국립국어원은 우리말샘 사전에 있는 아래아(ㆍ)를 포함하고 있는 제주어 4000개 항목 전체에 대한 전수 조사 및 검토를 진행해 수정 요청을 한다면 검토 후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말샘에서는 아래아(ㆍ)가 들어있는 ‘ᄆᆞᆷ국’, ‘ᄂᆞᆷ삐’ 등 표제어가 제주 지역의 현실음과는 동떨어진 ‘맘국’, ‘남삐’처럼 올라 있었다. 그러다 보니 아래아를 살려 쓰든가 아니면 현실음에 맞게 표제어가 수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에 제주도 문화정책과와 방언연구자 등 도민 사회에서는 국립국어원에 우리말샘의 제주어 표제어를 현실에 맞게 수정해 줄 것을 꾸준히 요청해 왔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우리말샘에 올라있는 표제어에서 아래아 관련 어휘를 ‘ㄱ’부터 순차적으로 400개와 지나치게 이질적인 어휘 10개를 검토해 지난해 10월 제주도 문화정책과를 통해 국립국어원에 수정 요청했다. 그 중 일부가 반영됐다. 

 

어휘 검토와 감수는 제주학연구센터 김순자 센터장과 김미진 전문연구위원, 권미소 전문연구원 3명이 맡았다.

 

국립국어원의 인터넷사전 우리말샘에 올라 있는 제주어 어휘는 모두 1만8000여 개다. 이중 20%가 넘는 4000여 개 표제어가 아래아(ㆍ)를 포함하고 있다. 현재 이 단어들은 현실 발음을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아’나 ‘오’ 등으로 모음을 수정해 등재하고 있다.

 

우리말샘 사전은 전 국민에게 인터넷으로 서비스되는 국어사전이다. 다음이나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도 우리말샘 사전의 정보를 그대로 제공하고 있다. 

 

앞서 제주도 문화정책과와 제주학연구센터는 2021년 11월 23일, 지난해 3월 3일 두 차례 국립국어원을 방문해 우리말샘 사전에서 제주어 표제어 수정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은 국어 정책상 국어사전의 현대 국어 표제어는 한글 24자모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아래아(ㆍ)가 포함된 단어를 대부분 ‘아’로 바꿨다.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 센터장은 “아쉬운 대로 ‘ᄆᆞᆷ국’을 ‘맘국’ 대신에 현실음에 가까운 ‘몸국’으로 수정했다”면서 “제주어의 왜곡을 방지하고 올바른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 뿐만 아니라 다른 국어사전의 제주어 표제어와 뜻풀이도 올바르게 수정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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