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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0일~내년 1월1일 4‧3트라우마센터서 ... 4‧3유족 강양자 할머니 그림 전시

제주4‧3의 트라우마로 세상과 단절됐던 소녀! 그가 여든의 할머니가 돼 글과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4‧3트라우마센터가 오는 10일 오후 3시 30분 센터 복도 아트월에서 제주4‧3 유족 강양자 할머니의 그림 작품 전시 ‘세상을 만나고 나를 만나고’의 개막식을 연다.


이번 전시는 할머니의 책 출판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양자 할머니가 그린 어린 시절의 풍경과 삶에 대한 기록을 담은 글과 그림 21점이 전시된다.

강 할머니의 출판과 전시는 주변의 ‘응원’과 ‘도움’으로 시작됐다. 강 할머니는 4‧3 당시 자신을 돌봐주던 외가 식구들이 희생되는 아픔을 겪었다. 심지어 할아버지를 찾던 중 당한 부상으로 평생동안 척추장애를 가진 채 살아왔다.

이후 4‧3생존희생자로 인정받기 위해 후유장애 신청을 했다. 하지만 인정을 받지 못하면서 몸과 마음의 상처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왔다.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던 주변 지인들의 제안으로 글과 그림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게 됐다.

그렇게 할머니가 써 내려간 글과 그림들이 모여 어느새 한 권의 책 ‘인동꽃 아이’가 탄생했다. 책에는 행복했던 유년 시절부터 4‧3의 아픔까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할머니의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강 할머니는 “글과 그림 작업을 하면서 힘들었지만 80이 된 할머니에게 그림을 지도해 주신 선생님과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1월 31일까지 트라우마센터 복도 아트월에서 진행된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오후 ‘인동꽃 아이’ 출판을 위한 ‘인동꽃 모임’이 국가인권위원회 제주출장소 인권교육센터에서 강양자 할머니의 출판기념회 ‘온기로 ‘통’하다‘를 연다.

출판기념회는 전시 관람, 강양자 할머니 인사말, 시 낭송, 이야기 나눔 ‘통하는 말 말 말’, 축하 공연 등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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