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이 중단된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하늘길이 다음달 재개된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50%까지 회복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추진하기로 방역당국 등 관계기관과 의견을 모았다고 6일 밝혔다.
관계기관은 그간 방역정책으로 축소됐던 국제항공 네트워크를 3단계에 걸쳐 정상화 할 예정이다. 국내외 방역 상황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국제선 회복 과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국제선은 인천과 김해, 대구국제공항에서만 제한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지방공항은 세관·출입국·검역 인력 재배치 등 준비기간을 거쳐 국내 예방접종완료자를 대상으로 5월 무안·청주·제주공항, 6월 김포·양양공항 순으로 국제선 운영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제주국제공항도 다음달부터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하게 국토교통부의 항공 정책 방향에 맞춰 정기편 증편이 이뤄지게 된다.
제주국제공항은 코로나19 여파로 항공편이 급감하면서 2020년부터 중국과 일본·태국·대만·말레이시아 등을 잇는 제주 직항 노선이 차례로 중단됐다.
또 같은해 2월4일부터는 무사증 입국 제도도 일시 중단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공항을 오간 제주기점 국제선 항공기는 도착 4편, 출발 84편을 등 모두 88편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만7536편의 0.005% 수준이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제주공항을 이용한 국제선은 한 대도 없었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4만8278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한해 172만6132여명과 비교하면 97% 줄어들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 제주공항에서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지역 여행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 무사증 입국 제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02년부터 시행돼 큰 효과를 거뒀으나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2020년 2월 4일 잠정 중단돼 현재까지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앞서 지난 2월 28일 호소문을 내고 정부에 글로벌 관광경기 회복과 위드코로나 전환에 대비한 선제적 주문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안으로는 ▲무사증(무비자) 재개 ▲국제선 조속 취항 ▲외국인 관광객 입국시 자가격리 해제 등이다.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제주경제의 중심인 관광산업 중 그 핵심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면세점 등이 빠르게 침몰하고 있다"며 "이제 실체적 생존 차원에서 정부 차원의 정책적 판단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