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리는 다음달 3일 오전 10시 제주도 전역에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울려 퍼진다.
제주도는 '4·3의 숨비소리, 역사의 숨결로'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4·3희생자 추념식이 보상 등 희생자 명예 회복의 의미를 담아 봉행된다고 24일 발혔다.
다음달 3일 오전 9시 제주4·3평화공원 추념광장에서 종교의례(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및 식전 공연으로 추모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어 오전 10시에 도 전역에 1분간 추모·묵념 사이렌이 울린다.
본행사는 묵념과 오프닝 영상,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인사말(도지사 권한대행, 도의회 의장, 4·3유족회장), 경과보고, 추념사, 추모공연, 유족 사연, 추모공연 등의 순으로 이뤄진다.
식이 끝나면 일반 참배객들이 헌화와 분향을 할 수 있다.
정부와 제주도는 감염병 예방 등 방역을 위해 추념식 참석 인원을 4·3 생존희생자 및 유족, 4·3 관련 단체 정당별 당 대표, 국회의원, 정부 주요 인사, 도민 등 299명 이하로 제한했다.
그 대신 온라인(비대면) 추모관을 상시 운영한다.
특히 올해에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가상 추모공원을 구축했다. 접속 링크는 'http://abit.ly/메타버스43추모공원'이다.
개인별 캐릭터로 접속해 4·3평화공원 내 위패 봉안실, 행방불명인 표석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4·3 희생자 추념식 현장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실제로 참배하는 것처럼 헌화하기와 방명록 작성도 할 수 있다.
4·3 메타버스 추모 사이트를 찾은 추모객들은 곳곳에 배치된 가상 캐릭터 해설사를 통해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도는 추모객들이 더 알고 싶은 추가 정보가 있다면 제주4·3평화재단 사이트와 연계해 동영상과 가상현실(VR) 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추념식 본행사는 K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악천후시 제주4·3평화교육센터 다목적실 실내에서 본행사가 이뤄진다.
추념식에 앞서 다음달 2일 4·3평화재단과 제주민예총이 주관한 전야제 행사가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또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관한 제례가 봉행된다.
도는 24일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최종 보고회를 열어 추념식 홍보 상황과 본행사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