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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도로 확·포장공사 과정서 제성마을 입구 벚나무 6채 벌목 ... "행정 현주소"

 

제주시가 일주도로를 넓히는 과정에서 수십 년 된 벚나무를 벌목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제주시와 제성마을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신광사거리와 제주시민속오일시장까지 이어지는 일주도로 구간에 대한 확·포장 공사 과정에서 제성마을 입구에 있던 수령 40년 이상 된 벚나무 6그루가 벌채됐다.

 

앞서 제성마을회는 회의를 통해 마을의 자랑이자 지역주민이 아끼던 이 나무를 보존한 채로 도로공사를 해달라고 시청에 건의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벚나무가 벌채된 당일 일부 주민은 현장을 찾아 항의하고, 제주시청을 방문해 시장 면담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와 관련해 17일 성명을 내고 "이는 부끄러운 제주도 행정의 현주소"라면서 "관광도시를 지향하면서 도로를 넓히기 위해 나무를 자르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한다면서 걷기 좋은 환경의 조성은 등한시하고 개인 자동차 이용을 부채질하는 도로확장에 골몰하는 등 무개념 행정이 제주를 벼랑으로 몰아 부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로를 만들고 늘린다고 교통량이 줄지 않는다. 자동차 이용이 편리해져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 도로를 넓힌 효과는 사라지게 된다"면서 "제주는 이미 도로를 새로 만들고, 넓힌 결과가 어떤지 생생하게 겪고 있다. 교통사고율이 치솟고, 대중교통 이용률은 저조하고, 교통정체는 나날이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주시장은 제성마을의 오래된 벚나무를 무참히 자른 것에 사과하라"며 "도로를 줄이고 나무를 심는 시민을 위한 새로운 도시 비전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시는 벚나무가 차도에 심어져 도로 공사 계획상 나무를 제거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도로 공사는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목적인데, 나무를 보존하게 되면 도로가 기형적으로 변해 공사 취지와 어긋나게 된다"며 "또 벚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겨 심으려고도 해봤지만 오래된 벚나무일수록 이설도 힘들고, 이설하더라도 고사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와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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