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제주에서 봄꽃 축제를 만나긴 어렵게 됐다. 코로나 확산 3년차에 접어들면서 올해도 제주지역 봄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연기됐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매해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및 애월읍 장전리 일대에서 열리던 제주왕벚꽃축제가 올해도 취소됐다.
제주 왕벚꽃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년부터 3년 연속 취소됐다.
제주시는 축제를 취소하는 대신 벚꽃길은 통제하지 않아 관람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유명한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일대의 제주유채꽃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드라이브 인' 방식의 비대면으로 치러진다.
서귀포시 가시리 녹산로 일대는 약 10㎞에 걸친 유채꽃과 만개한 벚꽃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봄철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인다. 광활한 지역에 유채꽃들이 만개, 제주에선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도 유명해 연간 16만명이 방문한다.
그러나 도내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2020년에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꽃구경을 즐기려는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대거 몰려 약 3만평(9만5000㎡) 규모의 유채꽃밭을 조기에 갈아엎은 바 있다.
하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제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열리는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는 방역지침을 강화해 정상적으로 치러진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