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해수욕장의 수질과 백사장의 모래가 깨끗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다음달 1일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도내 해수욕장 12곳과 연안 해역 물놀이 지역 6곳에 대해 수질·백사장 토양오염을 검사한 결과, 모두 기준치를 만족한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해수욕장의 환경관리에 관한 지침’에 따라 대장균과 장구균 등 2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벌였다.
대장균과 장구균은 분원성 오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지표 미생물이다. 이는 사람과 동물의 분변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수질 오염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또 유해 중금속인 카드뮴, 납, 비소, 수은, 6가크롬 등 5개 항목에 대한 토양오염 검사도 이뤄졌다.
검사 결과 대장균이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100ml당 최고 290엠피엔(MPN) 검출됐다. 나머지 해수욕장에선 63엠피엔 미만으로 검출됐다.
장구균의 경우 대부분 10엠피엔 미만으로 검출돼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욕장 수질 적합 여부 기준은 대장균의 경우 100ml 당 500엠피엔 이하, 장구균 100엠피엔 이하다.
백사장 토양오염에 대한 검사는 1kg 당 납 2.0∼7.6㎎, 비소 0.00∼22.27㎎, 수은 0.00∼0.10㎎, 카드뮴 0.00∼0.39㎎으로 조사됐다. 6가크롬은 검출되지 않아 모두 환경안전관리기준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검사는 △제주시 금능 △협재 △곽지 △이호테우 △삼양 △함덕 △김녕 △월정 해수욕장 △서귀포시 신양섭지 △표선 △중문색달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제주시 평대 △세화 △하도해변 △서귀포시 소금막 △쇠소깍 △사계해변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해수욕장 이용객들이 올해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개장 기간 중에도 한 달에 두 번 가량 수질을 조사해 공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을 다음 달 1일부터 8월 말까지 두달 간 운영한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개장한다. 이호와 삼양해수욕장은 7월15일부터 한달간 밤 8시까지 운영한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