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로 극심한 타격을 입었던 제주도내 고용시장이 올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객 증가와 지난해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파업으로 타격을 받았던 건설업계의 회복 등 때문이다.
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공개한 ‘2021년 5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내 고용률은 68.2%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8%p 올랐다.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만4000명 늘어난 3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여성보다 남성이 더 취업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중 남자는 전년보다 8000명(4.1%), 여자는 5000명(3%) 늘었다. 고용률도 각각 2.3%p, 1.5%p 올랐다.
경제활동인구도 39만90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만4000명 늘어났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70.3%로 1.8%p 올랐다.
지난달 제주도내 임금근로자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8.6%p 증가한 24만9000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상용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만8000명(11.4%), 3000명(11.7%) 늘었다. 반면 임시근로자는 1000명(-1.6%) 줄어들었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4.2%p 줄어든 13만8000명이다. 이 중 자영업자는 5000명(-4.6%), 무급종사자는 1000명(-2.6%) 줄었다.
취업 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0만4000명이다. 전년동월대비 1만5000명(13.6%) 늘어난 수치다.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도 전년동월대비 1만2000명(6%) 늘어 27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농림어업 취업자는 1만 명이다. 전년동월 대비 2.6% 줄어든 수치다. 반면 건설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각각 8000명(29.7%), 3000명(9%), 1만 명(7.3%) 늘었다.
김령숙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 주무관은 “제주로 입도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금융업·서비스업 취업률이 증가했고, 공공 일자리가 올해 많이 늘어나기도 했다”면서 “지난해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파업의 영향을 받았던 건설업계 취업률도 올해 기저효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저효과는 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 차이에 따라 그 결과값이 실제보다 왜곡돼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제주도내 실업자 수는 1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같다. 성별을 놓고 보면 남자와 여자 모두 6000명으로 같다. 하지만 남자는 전년대비 2000명(21.1%) 줄었고, 여자는 2000명(40.5%) 늘었다.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0.1%p 떨어진 3%로 조사됐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수는 전년동월대비 9000명 줄어 16만8000명으로 조사됐다. ▲육아 1만1000명(-15.5%) ▲가사 4만2000명(-9.4%) ▲통학 4만2000명(-0.2%) 각각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내 1100가구 중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9일부터 15일까지 이뤄졌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