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육현장에서 양질의 교육을 위해서는 한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1일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상한하는 제도를 만들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코로나19라는 재난이 언제 종식될지, 또 어떤 재난이 우리에게 닥칠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모든 학생들이 재난 상황에서도 교육받을 권리를 누려야한다는 것”이라며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은 전염병으로부터 학생들을 지킬 수 있는 최소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지난해 발의된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 교육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면 올해는 지금보다 나은 조건에서 학교의 역할을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사회가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이 학생들이 방치되고 있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이어 “지난 김대중 정부 시절 학급당 인원을 35명까지 낮춘 경험이 있긴 하지만 20년이 지나도록 우리 교실은 제자리에 멈춰있다”며 “모든 학생을 배움에서 소외시키지 않으려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의 주장에 따르면 학급당 학생수 20명으로 상한하면 학생 개인의 흥미와 학습수준에 주목할 수 있고, 기초학력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낙인찍지 않고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전교조는 이날부터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 법제화를 위해 입법 청원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우리는 10만 청원을 달성, 교육주체의 힘과 국민들의 요구를 모아 질 높은 교육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국가가 이에 과감하게 지원, 코로나19로 심화된 교육불평등을 양질의 공교육으로 회복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으로 안전한 교육이 가능한 학교를 만들라”며 “또 공간 확보와 교원 증원 등의 대책을 마련, 다음해부터 이루라”고 요구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