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에 들어오는 여행객들을 향해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도피처가 아니”라며 “제주에 올 때는 개념도 가지고 와야 한다”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1일 담화문을 내고 “7~8월 휴가철에 하루 4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주를 찾아주는 발걸음은 환영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는 개념도 가지고 와달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최근 여행객들이 해수욕장 등 관광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늘고 있다”며 “감염확산 위험은 여전하다. 서울에서 벗지 않는 마스크를 제주라고 벗는 건 안된다”라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또 “제주는 70만 도민들의 생활터전이자 국민의 힐링을 위한 곳”이라며 “코로나19의 도피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동체의 문제”라며 “여행객 한 분 한 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또 “증상이 있음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제주여행을 강행하다 확진된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무엇보다 발열 및 기침 등 미미한 증상이라도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며 “제주도는 동선이 분리된 검사와 진료시스템을 완비했고 음압병실 등 의료자원에 여력이 있다. 적극적으로 지원을 요청하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제주도정은 청정 제주를 지키기 위해 휴가철을 대비, 관광방역체계를 재점검하고 2차 대유행에 대비해 ‘제주형 방역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방역수칙을 충실히 이행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식당 및 카페를 안내하는 ‘제주형 방역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하고 있다”며 “제주를 방문하는 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온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