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은 19일 오후 2시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제주공항 개발구상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제주공항의 항공교통량이 2019년에 한계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공항의 확장 또는 신공항 건설에 대해 기존공항을 확장하는 4가지 대안과 신공항 건설의 4가지 대안 등 모두 8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재원조달 방안으로 국고지원, 민자 유치, 부지매각 방식을 제안했다.
국토연구원은 제주공항의 확장 또는 신공항 건설에 대해 사업비 2조2000억 원이 투입될 경우 생산유발효과 3조5200억,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3300억으로 내다봤다.
국토연구원 이범현 연구원은 "제주공항의 포화시점은 활추로 용량의 포화시기와 동일하다"며 "활주로 용량의 포화시기는 연간 운항 횟수가 17만2000회에 도달하는 2019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주공항의 확장 또는 신공항 건설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가 시행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범도민추진위원회 강창일 의원은 "기존공항의 비중을 강하게 두고 있는 것 같다"며 "도두봉에 기존공항 활주로 확장을 하면 소음문제로 인해 24시간 운행을 할 수가 없다. 바다로 활주로를 확장해 24시간 운행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범현 연구원은 "소음이 극심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게 해야할 것"이라며 "평행활주로를 760m이격시켜 부분적 계기독립이 운영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영오 위원 "국제선 수요가 중간보고보다 훨씬 적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범현 연구원은 "항공수요가 급증하면서 제주노선 운항횟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해와 2010년 대비 중국관광객이 항공수요는 국내선으로 잡혀있다"며 "인천을 통해 제주로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성 위원은 "기존공항 확장에 대한 이야기는 비중이 크지 않았다"며 "신공항 건설에 대해 중앙정부를 설득하기 위한 어떤 전략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이 연구원은 "중앙정부에서도 수요와 특성부분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신공항 건설이 시급하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좌승희 위원은 "여러 가지 상황을 볼 때 현재 공항을 확장하는 것이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신공항 건설은 어디에 어떻게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중요한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