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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일 내 보도국원 임면동의 투표 거쳐 임명 ... 강골 기질에 저항의 기자정신

 

제주출신 YTN 현덕수(50) 기자가 YTN 신임 보도국장에 내정됐다. 2008년 이명박 정부의 낙하산 사장 임명에 반대투쟁을 하다가 해고됐던 인물이다.

 

9년만인 지난해 8월 복직한 그는 다시 1년만에 YTN 보도국 중책을 앞두게 됐다.

 

김호성 YTN 사장 직무대행은 지난 3일 현 기자를 보도국장으로 내정하는 인사를 공고했다.

 

현 기자는 1주일 안에 보도정책과 보도국 운영방침을 사내에 공표하고, 다시 1주일 내 보도국원의 임명 동의 투표를 거쳐 임명된다. 지난해 4월 YTN 노사와 합의한 '보도국장 임면동의제'에 따른 것이다. YTN의 임면동의제 시행 첫 사례다.

 

현 기자는 오현고를 나와 서울대를 졸업, 1994년 YTN에 발을 들여놓았다. YTN의 간판앵커까지 올랐다. 교육계에 몸을 담았던 부친의 영향인지 어려서부터 영특했던 그는 오현고 재학시절엔 학생회장까지 맡았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만수 현 부천시장이 그의 매형이고, 현은희 국회 사무처 부이사관이 그의 친누나다. 현덕규 변호사는 그의 형이다. 현 부이사관이 연세대 총여학생회장을 지냈고, 매형인 김 시장은 연세대 총부학생회장을 지냈다. 그의 형 역시 대학시절엔 학생운동에 나선 이다.

 

그래선지 현 기자 역시 강골이다. 저항의 기자정신이 투철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5월 낙하산처럼 구본홍 사장이 등장했고, 노조는 이에 반발했다. 사장 출근 저지투쟁을 벌인 현 전 노조 위원장과 노종면 당시 노조위원장 등 6명은 결국 해고됐다.

 

현 기자는 해고 뒤 홀연 미국으로 떠나 온갖 일을 겪기도 했다. 귀국 후 그를 맞아준 건 독립언론 ‘뉴스타파’였다. 다시 언론의 기개를 불태웠지만 그래도 해고는 부당한 것이었다.

 

새정부 출범 뒤 YTN 노사는 지난해 8월 노사합의로 현 기자를 포함, 나머지 해고자들의 복직을 결정했다. 해고일로부터 3249일, 만 9년에 다다른 기나긴 시간이었다.

 

“YTN이 곧 제자리로 가리라 믿습니다. 언론의 길, 기자정신을 잊지 않고 신념을 지켜나가겠습니다.” 현 기자가 지난해 8월 복직 직후 출근하며 한 말이다.

 

그가 이제 보도국장이란 중책을 맡아 제주인의 기개를 떨치려 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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