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사상 최고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제주항공은 역대 분기 최고인 2217억원의 매출과 382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한 3분기 보고서 내용을 14일 공시했다.
2217억원의 분기 매출액은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올해 1분기 1732억원보다 485억원 많은 규모다. 382억원의 영업이익도 분기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216억원 보다 166억원이 많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성장 폭이 가파르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1667억보다 550억원(33.1%)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68억원보다 214억원(127.4%) 늘어난 수치다. 3분기까지 올해 누적매출액은 5569억원, 영업이익은 544억원이다.
전체매출에서 화물이나 기내판매 등의 매출을 제외한 순수 여객 매출에서 차지하는 국제선 매출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었다. 3분기 기준 여객 매출은 2079억원, 이 중 국제선 매출이 1459억원으로 70.2%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2.7% 보다 7.5%p 높아진 것으로 제주항공의 수익 기반이 국제선 위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채비율은 112%로 지난해 3분기 171% 보다 59%p를 낮춰 재무안정성도 유지했다.
제주항공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데 대해 ▲지속적인 항공기 도입에 따른 신규취항 및 일본과 괌 등 주요 노선의 증편 등 공격적인 공급석 확대 ▲기단과 노선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고정비용 분산 등 비용 절감 ▲유가와 환율 등 외부 등의 요인이 영업활동에 우호적이었다고 풀이했다.
제주항공은 2006년 6월5일 우리나라 3번째 국적항공사로 취항을 시작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25대를 운용 중인 보잉 737-800 항공기 보유대수를 연말까지 26대로 늘릴 계획"이라며 "내년으로 취항 12년째를 맞아 국내·국제 정기노선을 50개까지 늘리고, 연간 탑승객수도 1000만명을 넘기는 등 중견 항공사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현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