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에서 야간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어린이병원이 3곳으로 확대 운영된다.
제주도는 소아환자의 야간·휴일 진료를 위한 '달빛어린이병원'을 도내 3곳으로 지정해 내년 1월1일부터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인구 30만명 이상 시 지역인 경우 2곳까지 지정 가능함에 따라 제주시는 신제주 등 서부권과 구제주 등 동부권 2곳, 서귀포시 1곳 등 3곳을 지정해 다음달 9일까지 공모할 계획이다. 지정된 달빛어린이병원은 2년 동안 운영된다.
이는 지역별 인구 편차와 과밀화로 병원 이용 시 시간대기와 비용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신제주 지역에 1곳만 운영돼 왔다.
이번 공모에서는 병원중심의 운영형태로 의료기관의 순환당직, 연합운영 등을 할 수 있도록 참여의 기회를 넓혔다.
또 1인 진료 의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소아청소년과 신청이 없는 지역은 소아진료가 가능한 다른 진료과목 전문의와 병의원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가 신청할 경우 최근 1년간 소아환자 진료비율이 50% 이상, 내과계 소아환자 진료 건수 1만건 이상인 기관만 가능하도록 했다.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되면 지금까지의 정액보조금 지원에서 신설된 건강보험 수가의 적용으로 지원규모가 늘어난다.
희망 의료기관이 보건소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보건소에서는 선정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벌인 후 지정하게 된다.
달빛어린이병원 진료시간은 주중은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주말은 오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한다. 제주도는 2014년 11월부터 신제주 지역에 1곳을 지정해 진료하도록 하고 있다. [제이누리=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