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관음사 탐방로가 다음달 1일부터 재개방된다.
관음사에서 한라산 정상을 오르는 코스인 삼각봉~정상(2.7km) 구간에 대한 안전진단과 복구가 끝난 데 따른 것이다.
이 등반로는 지난해 5월 해발 1600m 삼각봉에서 낙석이 발생해 난간과 테크 등이 파손, 추가 낙석 등의 우려로 그동안 출입이 통제돼왔다.
붕괴된 삼각봉~정상 구간은 대한산업안전협회의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통해 낙석 등 근본 원인을 파악했다. 산악협회 관계자 및 외부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낙석방지망(3단), 목재데크 설치 등 보수공사를 끝마쳤다.
관음사 탐방로 재개방으로 이전까지 성판악 코스에 일시적으로 몰렸던 정상 탐방객을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판악 주차난도 다소 해소돼 가을 한라산의 진수를 정상 탐방객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한라산 정상 탐방을 위해 성판악코스, 관음사코스에 이어 남벽분기점에서 정상을 탐방할 수 있도록 개방을 검토 중이다.
남벽 분기점이 개방되면 어느 곳에서나 한라산백록담 정상탐방(어리목, 성판악, 관음사, 영실, 돈내코)이 가능해진다.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탐라계곡을 거처 삼각봉에 이르는 탐방로가 재개방됨에 따라 현장안내를 통해 안전수칙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며 “당분간 직원을 상주시켜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탐방로 이탈과 식생보호를 위해 공원순찰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