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홍석만(42·제주도청) 선수가 한국인 최초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에 도전한다. 세계 휠체어 육상계를 주름잡던 그의 새로운 도전이다.
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인들이 22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루는 2016리우패럴림픽이 8일 개막해 12일간 대열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홍석만 선수는 금빛 질주와 함께 패럴림픽 선수위원 등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IPC 선수위원은 2008년 베이징패럴림픽에서 신설된 자리다. IPC 위원과 동등한 지위를 갖고 있다.
선수 혹은 이전 대회까지 선수로 활동한 선수가 입후보할 수 있다. 4년의 임기 동안 세계 장애인 체육정책에 목소리를 내게 된다.
총 6명 선발 예정으로 현재 각국에서 22명이 선수위원에 출마한 상태다.
홍 선수는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에서 2관왕을 거머 쥐었다. 2008 베이징패럴림픽에선 세계 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따냈다.
비록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노메달의 설움을 겪었지만 이번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마지막 메달 사냥에 도전하고 있다.
홍 선수는 리우에서 경기 준비와 더불어 세계 선수단을 만나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선거 유세와 투표는 폐막 전날인 오는 1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도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홍석만 선수의 IPC 선수위원 당선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