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이도주공아파트 2-3단지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됐다.
제주도는 23일 제주시 이도2동 주공아파트 2-3단지를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이도주공아파트는 1~3단지로 지어진 제주의 최대 규모 단지형 아파트다. 1단지는 아파트 14동에 480세대로 1985년 7월 준공됐다. 2단지는 310세대로 1988년 9월, 3단지는 450세대로 1989년 9월 각각 준공됐다.
2-3단지는 지상 5층 18개동 아파트다. 760세대와 상가 14동이 입주해 있다.
준공 후 30년이 다 돼 건물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건축물 안전진담 검사 결과 2014년 9월 위험수준인 D등급을 받았다.
제주도는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도시기능의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해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는 설명이다.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은 제주시 이도2동 777번지 일원 대지면적 4만2110㎡, 연면적 14만8605㎡(지상 10만3630㎡)로 14개동 858세대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건축물의 높이는 최대 40.35m다. 11~14층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경관위원회 심의에서 일부 동의 층수가 13층에서 12층으로 하향 조정됐다.
단지 측은 현재 고도 30m로 제한된 이 구역을 42m(14층)로 완화하는 제안을 제주도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고도는 앞으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상향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사업은 앞으로 재건축조합 설립, 시공사 선정 등의 절차를 밟게 되며 행정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되면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 등의 절차를 거쳐 2018년에 본격적인 이주와 철거,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에서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된 곳은 도남주공연립과 이도주공 2-3단지 두 곳 뿐이다. 도남주공연립주택이 제주에선 처음으로 2013년 11월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사업이 정상 추진될 경우 옛 도심권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주택경기 활성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