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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우측 일부 파손 확인 ... 사망.실종자 가족도 인양과정 지켜봐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전복된 돌고래호가 사고 5일째인 9일 인양됐다. 정확한 사고 원인과 승선인원을 밝혀내는 데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인양은 추자도 부속섬인 청도에 뒤집힌 채 결박돼 있는 돌고래호에 쇠사슬로 크레인을 연결하는 데만 1시간 이상 걸려 바지선에 싣는 작업이 오후 6시께 마무리됐다.  전체적인 인양작업은 오후 9시가 돼서야 마무리됐다.

인양된 선체는 선미 우측이 일부 파손돼 있었다.

해경은 이 파손이 인양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사고의 흔적인지, 아니면 결박해 놓았을 때 생긴 것인지 등 수중촬영 영상 등과 비교해 정확한 파손 이유를 분석할 예정이다.

인양 전 해경은 육안으로는 선체 밑바닥에 큰 충돌 흔적이 없고 스크류도 깨끗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해경은 선체를 추자도 신양항으로 옮겨 10일 선체를 정밀감식해 불법 증축 등으로 복원력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감식 결과를 감정 받은 후 오는 20일쯤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6시30분께 150t을 들어올릴 수 있는 크레인을 실은 바지선(480t)이 제주 애월항을 출항, 오후 3시30분께 청도에 도착했다.

해경은 선박 검사 서류에서는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양에 앞서 해경은 지난 7일 돌고래호 선주 김모(49·서울)씨와 제주도에 돌고래 인양을 공식 요청했다.

수난구호법 등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해경본부장이 사고 조사 완료 후 선박을 선주에게 인계하고 선주가 인수하지 않거나 인양을 하지않으면 지방자치단체가 제거 명령 후 행정대집행을 하게 된다.

제주도는 선주 김씨가 선체를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작성함에 따라 인양을 한 후 비용은 구상권을 행사, 청구할 계획이다.

 

한편 돌고래호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들도 해경 함정에서 인양을 지켜봤다.

실종자 가족 14명은 이날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사고 해역을 둘러본 뒤 돌고래호가 인양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해남 연고자 대기소로 돌아갔다.

전남 해남군 해남읍 다목적체육관 '돌고래호 연고자 대기소'에 머물고 있던 실종자가족 14명은 이날 오전 갈두항에서 해경 경비정 513함(500t급)에 탑승했다.

가족들은 경비정이 항구를 벗어나 망망대해에 접어들자 대답없는 바다를 한없이 바라보며 남모르게 눈물을 훔쳤다.

일부 가족은 해경이 마련한 숙소에 앉아 돌아오지 않고 있는 실종자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로를 위로했다.

1시간 남짓의 항해 뒤 함장이 "사고해역에 도착했다"는 방송을 하자 가족들은 숙소에서 밖으로 나와 경비정 난간을 붙잡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또 사고해역 인근에 뒤집혀 진채 결박돼 있는 돌고래호가 눈에 보이자 가족들은 해경의 망원경을 빌려 돌아오지 않고 있는 피붙이의 작은 유품이라도 찾으려 안간힘을 썼다.

계속되는 수색에도 불구하고 6일 10번째 시신이 발견된 후 아직까지 추가로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돌고래호 사고로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구조됐다. 실종자는 8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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