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어선 전복사고로 안전불감증이 다시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한나절 새 카페리여객선도 해상에서 표류사고를 겪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6일 오후 9시쯤 제주를 떠나 전남 완도군 생일도 북서쪽 1.6km 해상을 운항하던 제주~장흥 카페리 ‘오렌지1호’(4200t)가 해상에서 멈춰섰다.
카페리여객선은 위성항법장치(GPS)가 말을 듣지 않자 운항을 멈추고 오나도해양경비안전서에 안내를 요청했다. 당시 카페리에는 승객 278명과 승무원 9명이 탑승하고, 차량 33대가 적재돼 있었다.
결국 여객선은 해경 함정의 안내를 받을 때까지 30여분간 바다 한가운데에 멈춰서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일부 승객들은 여객선이 급작스레 바다 한가운데서 운항을 정지하자 이유를 물어보며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리는 이날 오후 9시30분께 해경을 안내를 받으며 운항을 재개했다. 하지만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20여분 지나 밤 10시25분께 도착지인 전남 장흥항에 입항했다.
완도해경은 선사와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