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산간 지역을 돌며 거액의 도박판을 벌인 40여명 가운데 주동자급으로 활동한 조폭이 구속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5일 제주지역 조직폭력배 A(47)씨와 주부 B(41)씨 등 2명을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서귀포시 돈네코 인근 한 펜션에서 속칭 ‘아도사키’ 도박판을 벌인 혐의다.
경찰은 최근 도내 펜션 및 콘도 등에서 수십여 명이 모여 상습 도박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현장에서 40여명의 주부 등을 검거했다.
현장에서 현금 교환이 가능한 게임칩 7000만원 상당과 현금 1000만원, 화투 및 도박 승패 내용 등이 기록된 메모지 등을 압수했다.
이들은 매일 장소를 옮겨가며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주변에 일명 ‘망지기’를 배치해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다.
경찰은 상습 도박판을 벌인 주부 등을 상대로 현장에서 확인된 도박자금의 유입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