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실련이 월동채소 항공운송 문제와 관련해 ‘지하수 증산 연계 의사타진’ 중단과 제주도지사가 직접 나서서 해결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경실련은 2일 성명을 통해 “우근민 도정은 제주도의회 영역에 있는 지하수 증산 문제를 월동채소 항공운송 문제와 연계시키고 있다”며 “TF팀을 방패막이로 삼아 도의회 권한까지 넘보는 월권행위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우 도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실련은 특히 “이는 지하수 사유화 문제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도민사회 공감대 형성과 합의과정을 무시하면서 처리하려 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경실련은 이어 “도가 ‘지하수 증산 동의안과 연계한 항공운송 증편운항 요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발표했지만 우 도정은 실제로는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의사타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면서 “겉으로는 아닌 척하면서 속으로는 연계 추진을 준비하고 있는 우근민 도정의 표리부동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일갈했다.
경실련은 “지난해 12월 우 지사가 대한항공을 방문해 월동채소 항공수송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앞으로 나타날 문제까지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1회성 땜질식 처방만을 하고 돌아왔다”며 “우 지사의 협상능력이 떨어지는 것임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실련은 그러면서 "‘우 지사의 현장행정’이 고작 한다는 게 한치 앞도 내다보지 않고 코앞에 있는 문제만 해결하는데 급급했다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이런 일처리가 과연 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경실련은 “우 도정의 월동채소 항공운송 문제와 지하수 증산 연계 문제는 대한항공이 마다할리 없다. 이런 불합리한 선례는 앞으로 한국공항 취수허가 등을 할 때 지속적으로 연계시킬 수 있는 나쁜 선례로 또 다른 문제의 촉발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필요하면 아무것이나 갖다 꿰맞추는 우 도정의 단면"이라고 비난했다.
경실련은 “만약 대한항공이 지하수 증산과의 연계를 수용할 경우 TF팀의 후속 조치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자못 궁금하다”며 “과연 우근민 도정은 무엇을 노리고 이런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밀어붙이고 있는지에 대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의문을 표했다.
경실련은 “우근민 도정이 진정으로 도민들을 위하고 농가들을 위한다면 더 이상 지하수 증산 문제와 연계시키는 의사타진 등을 중단하고 객관적이며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했다.
아울러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TF팀 등의 들러리 활동을 중단하고 지난 번처럼 도지사가 직접 나서 다시 한 번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저력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