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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 설문조사결과, 농촌 거주 여성은 시내권보다 더 심각

제주에 사는 결혼 이주여성 열명 중 둘은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이 3월1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제주도내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484명 가운데 79명(16%)이 가정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시내권 거주자는 26명(12%), 읍면동 거주자는 43명(21%)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폭행을 경험한 이주여성의 77%가 2차례 이상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결혼 후 거주기간이 3년 이내인 경우 언어, 문화적 차이 등으로 사회정착이 어려운 시기(77%)에 가정폭력이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들이 여성을 폭행할때 사용하는 방법은 무시, 위협 등 언어폭력(55%), 위험한 물건 등 신체를 이용한 직접폭행(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폭행을 당하는 과정에서 가벼운 상처를 포함해 고막, 치아 등이 깨지는 등 신체적 상처를 입은 경우도 무려 41%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들이 여성을 폭행하는 이유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 하는 것은 언어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3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친정에 송금을 위한 비용, 집안에서의 경제권 다툼으로 인한 문제, 남편의 음주로 인한 우발적 다툼이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폭력이 발생하면 이주여성들의 10명 가운데 4명만 신고하고 나머지 6명은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고방법을 모르거나(43%), 한국말을 못해서 피해사실을 이해시키기 어려울 것을 우려(50%)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피해여성들 가운데 42%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소극적인 사건처리에 불만이었다. 피해여성들이 경찰에게 제기한 문제는 '집안 일이니 알아서 하라, 그냥 참아라 계속 살거 아니냐', '외국인이어서 말이 통하지 않아서 그런지 쳐다보지도 않고, 절차설명 없이 이주민센터만 연결' 등이었다.

 

피해여성들은 이에 "가정폭력 발생시 적극적 개입을 원하며 차후에도 폭력 성향이 짙은 남편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길 원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79%(384명)가 가정폭력 예방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실시하고 있는 가정폭력 예방교육 강화가 요구된다.

김영옥 제주지방경찰청 외사계장은 "다문화가정 내의 가정폭력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지역 다문화 NGO 및 관련기관과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해 다문화가정 폭력에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며 "가정폭력상담관을 활용, 지속적인 피해자 보호와 더불어 현장 출동 경찰관의 초동 조치에 대한 적절한 처리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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