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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케이슨 제작업체 법정관리…도내 하청업체·화순리지역 피해 불가피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에 참여한 태아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역업체와 마을 거래처에 잔금을 지불하지 않은 상태여서 지역업체와 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태아건설이 3월 29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 법원이 지난달 17일자로 이를 받아들였다.

 

태아건설은 삼성물산의 하청업체로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서 해군기지 케이슨을 만드는 업체다. 부산의 중견건설업체로 알려져 있다.

 

태아건설은 해군기지 1공구 8800톤급 케이슨을 제작하던 도양기업이 2011년 초 부도가 나자, 그해 8월 삼성물산의 하청업체로 제주에 들어와 공사에 참여했다.

 

태아건설은 2009년 현대건설 싱가포르 해저 원유저장시설 공사에 참여했다. 그러나 계약해지문제 등으로 자금난을 겪어왔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올해 1월부터는 제주지역 하도급 업체에 공사대금을 주지 못했다.

 

결국 태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도내 하청업체는 어디에도 하소연할 수 없는 처지로 전락해 버렸다. 삼성물산이 태아건설에 지급해야할 돈의 일부를 지역업체에 직접지불했다. 그러나 그 금액은 턱없이 부족했다.

 

더구나 태아건설과 계약을 맺고 공사에 들어간 지역 소규모 중장비 업자 수십여명도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들은 업체 측에 잔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마을회가 파악한 피해 금액은 1억2000만원이다.

 

상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태아건설과 계약을 맺고 외상거래를 한 서귀포시 안덕면 지역 주유소와 마트, 식당, 숙박시설 등 지역 업소들도 업체 측으로부터 돈을 떼이게 될 처지다.

 

화순마을회 측은 "삼성물산이 나서 태아건설에 줄 돈의 절반 이상을 지역 장비업자들에게 줬다. 하지만 나머지는 받지 못했다. 미수금이 1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골재 납품업체, 주유소 등의 미수금은 파악하기도 힘들다. 삼성물산이라는 대기업이 공사를 하면 지역경제가 살아날 줄 알았다. 그러나 지역경제를 뒤흔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태아건설 측은 "하청업체 및 주민들 가운데 상당히 많은 피해를 보는 분들이 있어서 할 말이 없다. 죄송할 따름이다.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회사를 회생시켜 보상이 이루어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법원이 태아건설을 관리하고 있는 만큼, 지출에 있어서도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법원이 지역주민과 업체에게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리더라도 소규모 업체에 대한 지원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다.

 

결국 화순리 지역사회의 크고 작은 피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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