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에서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현장 목소리가 나왔다. 어부, 해녀, 초등학생, 국제 환경단체 활동가 등 각계 인사들이 플라스틱 오염 실태를 증언하며 "이제는 수거가 아니라 생산 감축으로 정책의 초점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플뿌리연대(플라스틱 문제를 뿌리뽑는 연대)'가 주최한 행사로 플라스틱 감축을 핵심으로 한 국제 협약 채택을 앞두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 선 김정도 청년 어부는 "어업은 이제 고기보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건져올리는 일이 됐다"며 "수거 위주의 임시처방이 아닌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시 이호동 출신 이유정 해녀는 "물질을 할 때마다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다. 해녀에게 쓰레기는 단지 거슬리는 존재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현실"이라며 "이제는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종달초 3학년 최하민양은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엔 한계가 있다. 결국 어른들이 생산 자체를 줄이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말하며 책임 있는 성인들의 실천을 당부했다. 국제 환경단체 B
제주의 대표 여름 별미인 초당옥수수가 본격적인 수확철에 들어섰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5일 "지난달 말부터 시설 재배 초당옥수수 수확이 시작됐고, 최근에는 노지에서 터널 재배한 초당옥수수 수확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도내 초당옥수수는 모두 190헥타르(㏊) 면적에서 재배됐다. 이는 지난해 210㏊보다 약 10.5% 줄어든 수치다. 초당옥수수는 평균 당도가 16~18브릭스(Brix)에 달해 파인애플(15브릭스)보다도 높은 단맛을 자랑한다. 아삭한 식감과 함께 여름철 간식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닐하우스 등 시설 재배 농가는 지난달 말부터 수확에 들어갔다. 노지 재배 초당옥수수는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된다. 제주산은 내륙 지역보다 약 15~20일 빠르게 출하되는 점이 특징이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노지 초당옥수수의 본격 수확기를 앞두고 병해충 관리와 적기 수확, 규격별 선별 출하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 경찰관을 차량에 매달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4일 공무집행방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새벽 1시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의 정차 명령에 불응하고 단속 중이던 경찰관을 차량에 매단 채 도주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초과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절차에 따라 관련 혐의를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구강암을 앓아 입을 다물 수도 없었던 제주 남방큰돌고래 '턱이'가 사체로 발견됐다. 5일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김병엽 교수와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에 따르면 지난 2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턱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턱이는 숨지기 전 날에도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비교적 괜찮은 활동 모습으로 유영하는 것이 관찰됐다. 턱이는 2019년 발견 당시 주둥이가 틀어진 채 닫지 못해 혀가 돌출되는 등 기형 형태여서 '턱이'로 이름지어졌다. 오 감독 등의 추적 연구 결과 턱이는 7년간 생존을 위해 서귀포시 서남부 일대 양어장 근처에서 비교적 잡기 쉬우면서 구하기 쉬운 넙치를 주 먹이로 살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몸집이 큰 사냥감인 경우 턱의 기능이 상실된 턱이로서는 이빨로 절단할 수 없어 힘겨운 생존 투쟁을 벌여왔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턱이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희귀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고래류는 보통 암에 걸리지 않고 인간이 걸리는 뇌졸증이나 혈액순환 관련 질병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처 치유능력도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오 감독은 "7년 전 발견 당시에도 구강암을 앓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상
제주도교육청이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 관련 전수 조사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초등학교 114곳을 대상으로 리박스쿨이 발급한 자격증을 소지한 인원이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로 활동 중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조사는 지난 3일 교육부가 각 시·도 교육청에 관련 실태 파악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조사 대상에는 리박스쿨 자격증 소지 여부뿐 아니라 리박스쿨 대표 손모씨가 이사장 또는 대표로 있는 다른 단체와 직접 협약을 맺은 사례가 있는지도 포함된다. 제주도교육청은 "학생 대상 교육활동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라며 "학교와의 민간 협력 프로그램도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리박스쿨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언론 등을 통해 댓글 작업에 참여한 이들에게 자격증을 발급하고 이들을 초등돌봄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강사로 연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일부 교육 콘텐츠를 통해 정치적 편향성을 주입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로, 리박스쿨 관련 인력이 실제 도내 학교에 배치돼 있었는지는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향후
'2025 세계 환경의 날' 행사가 개막한 4일 제주 행사장 인근에서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요구하는 국제 환경단체들의 대형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그린피스와 환경운동연합 등 16개 국내외 단체로 구성된 '플뿌리연대'는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인근 도로에 가로 30m, 세로 20m 규모의 대형 깃발을 펼치는 이색 퍼포먼스를 펼쳤다. 해당 깃발에는 커다란 눈동자가 인쇄돼 있어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상징을 담았다. 이 퍼포먼스는 '#WeAreWatching(우리는 지켜보고 있다)' 캠페인의 일환이다. 스위스 예술가 댄 아처와 그린피스가 협업해 제작했다. 세계 시민 6472명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초상 이미지를 제공해 완성된 작품이다. 단체 측은 "새로운 정부는 세계 환경의 날 개최국이자 직전 플라스틱 협상 회의(INC5) 개최국으로서 다가오는 INC5.2에서 강력한 플라스틱 감축 협약이 이뤄지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 우호국 연합(HAC) 소속국으로서도 본래 협약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도록, 생산 감축에 대한 명확한 의지와 실행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 주최하는 '2025 세계
제21대 대통령선거 제주지역 투표율이 지난해 대선보다 1.8%포인트 오른 74.6%로 최종 마감됐다. 그러나 제주지역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3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주지역 투표율이 지난해 대선보다 1.8%포인트 오른 74.6%로 최종 마감됐다. 행정시별 투표율은 제주시 74.8%, 서귀포시 74.0%로 집계됐다. 전국 투표율은 79.3%다. 2000년대 이후 치러진 대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83.9%), 전남(83.6%), 전북(82.5%) 등 호남권이 모두 80%를 웃도는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대구(80.2%)와 서울(80.0%)도 80%를 넘어섰다.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79.0%를 기록했고, 충남(75.7%), 충북(77.3%), 강원(77.6%)은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제주지역은 오전 11시까지 전국 투표율보다 소폭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낮 12시에는 21.2%로 주춤했다. 이후 사전투표와 재외투표가 모두 합산된 오후 1시부터는 전국 투표율보다 1%포인트 이상 뒤처지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제주도선관위는 투표함이 개표소에
제주 서귀포의 한 투표소에서 선거사무원을 폭행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7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동리복지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선거사무원 30대 B씨의 가슴을 밀치는 등 폭행하고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선거인명부 확인 작업 등이 지연되자 "선거 사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이중 투표를 시도한 선거인이 잇따라 적발돼 경찰에 고발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를 마친 뒤 본투표 당일 다시 투표를 시도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씨 등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사전투표를 마쳤음에도 이날 오전 6시 48분 제주시 삼도2동 제2투표소에서 다시 투표를 시도하다가 신분을 확인하던 투표사무원에게 적발됐다. B씨도 지난달 29일 사전투표를 한 후 이날 오전 8시 이중 투표를 시도하다가 적발됐다. 공직선거법은 사위(속임)의 방법으로 투표를 시도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주도선관위는 "이중 투표 등 공정한 투표 질서를 방해하는 행위는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며 "선거일 투표 종료 시까지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단속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 서귀포의 한 투표소에선 선거사무원을 폭행한 60대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7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동리복지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선거사무원 30대 B씨의 가슴을 밀치는 등 폭행하고 소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3일 제주에서도 시작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제주시 142곳과 서귀포시 88곳 등 모두 230곳의 투표소에서 투표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선거인 수는 모두 56만3196명이다. 지난 2일부터 내린 비가 그치면서 이른 아침부터 운동하러 나와 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또 다른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비교적 긴 대기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제주시 삼도2동 제주남초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70대 고모씨 부부는 "선거 때마다 좋은 후보가 당선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하러 나온다"며 "좋은 대통령이 당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중앙초로 자녀와 함께 투표하러 나온 40대 강모씨는 "나라가 아주 어수선하고 경제도 어렵다.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는 주민 대부분이 사전투표 기간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투표 당일 기상악화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던 일이 종종 벌어졌기 때문이다. 김은영 연합뉴스 마라도 통신원은 "본투표 당일 날씨 영향으로 투표하지 못할까 봐 일부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진행 중인 3일 오전 제주 삼도2동 제2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마친 뒤에도 다시 투표를 시도하다가 적발돼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제주 삼도2동 제2투표소(남초등학교)에서는 이날 오전 6시 39분 지난 30일 사전투표를 마친 제주도민 50대 김모씨가 다시 투표를 시도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김씨는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제시했지만 신분 확인 과정에서 사전투표를 한 사실이 드러나자 자신이 사전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정확한 사전투표일과 투표 여부를 재차 확인하자 김씨는 황급히 투표소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해당 인원의 인적사항을 이미 확보해 제주도선관위에 보고했다"며 "선거 방해 행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중투표를 하거나 하려는 선거인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며 "선거질서를 훼손하는 어떤 행위도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를 포함한 전국 1만4295곳의 투표소에서 3일 오전 6시부터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새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당선 즉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투표소와 개표소 점검을 마치고, 투표관리인력 2500여명과 개표사무인력 680명을 배치해 차질 없는 선거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제주지역 투표소는 모두 230곳이다. 일부 투표소는 장소가 변경돼 유권자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지역에서는 사전투표에서 19만8000여명이 참여하며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만큼 본투표에서도 높은 참여가 예상된다. 투표소는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 주민회관 등 유권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 마련됐다. 투표소 내에는 휠체어 출입이 가능한 대형 기표대와 점자형 보조용구 등도 준비됐다. 이날 투표소마다 유권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발길을 이어갔다. 제주시 삼도2동 제2투표소(남초등학교)에서는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투표에 나선 유권자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한 도민 유권자는 "운동을 나가면서 투표했다"며 "대한민국을 공정하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