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2살 소녀에 대한 미성년의제강간 사건을 피해자 국선 사건으로 배당받게 되었다. 그 이후 동일한 피해자의 다른 성범죄 피해 사건에 대해서도 줄줄이 배당받게 되었다. 미성년의제강간이란 19세 이상의 사람이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에게 간음 또는 추행을 했거나, 19세 미만의 사람이 13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간음 또는 추행을 한 경우 미성년자의 의사에 상관없이 강간죄나 강제추행죄에 준하여 중하게 처벌하는 것이다. 통상 이런 사건이 배정되는 경우에는 미성년자의 의사에 반하여 강간을 당하는 사건보다는 미성년자의 의사에 기한 비행으로 인하여 성년과 성관계를 가진 후 이후에 적발되는 사례가 많다. 위 사건도 후자에 속하는 사건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위 12살 소녀가 성관계를 갖거나 스킨십을 한 남성들이 1 ~ 2명이 아니라 10여 명에 달하는 상황이었다. 이미 적발된 위 10여명의 성인 남성들은 미성년자의제강간 또는 강제추행죄 혐의로 사전 구속 영장에 의해 구속 수감되어 양형에 참작받기 위하여 애타게 형사 합의를 원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나는 피해자의 국선변호인으로서 피해자와 위 가해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형사 합의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형사합의를 진행하기 위하여 피해자인 12세 소녀 측에 연락을 취하게 되었다. 이 소녀의 친모(母)에 의하면 이미 피해자인 12세 소녀는 다른 비행 사건으로 인하여 소년원에 수감된 상황이어서 친모인 본인과 형사 합의를 진행해야 된다고 하였다. 이에 나는 피해자의 어머니와 함께 여러 건의 형사 합의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위 합의를 진행하게 되면서 변호사로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많은 생각이 든다. 위 피해자인 12세 소녀는 제대로 된 부모의 교육을 받지 못하여 많은 비행과 탈선을 저지르게 되었다. 이에 수많은 성인 남성과 간음 등을 하였고, 이 밖의 다른 범죄를 저질러 정작 본인은 소년원에 수감된 상황이다. 통상 피해 소녀의 부모입장에서는 가해 남성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으로 합의를 논하기조차 힘든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소녀의 모는 성범죄 가해자들과의 합의 절차에서 돈이 얼마인지, 돈이 얼마나 빨리 지급될 수 있는지만 중요할 뿐, 그 외에 피해 소녀의 사정을 고려하거나, 부모로서의 적개심 등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소녀의 어머니는 나에게 “더 합의를 진행할 가해자가 남아 있느냐? 돈을 빨리 받게 해 달라”는 말을 계속하였다. 나로서는 그 어머니가 부모로서 어린 딸을 방임하고도, 결과적으로 본인이 형사 합의금을 챙기는 것 같아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분노와 역겨움을 느꼈던 것 같다. 물론 나도 피해 소녀와 부모의 관계 등 가정 일에 대해서 잘 아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통상의 성범죄 피해자 부모들의 행동의 틀을 이 소녀의 어머니에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적어도 12살 밖에 되지 않는 피해 소녀가 많은 비행과 탈선을 저지르고 있다면, 부모로서 그 원인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올바르게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그 여린 마음을 이해하고 어루만져 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비정한 부모 밑에서 자란 한 아이의 불행을 목도하는 것 같아 너무도 안쓰럽다. ☞홍광우는? = 대한변호사협회 부동산 및 형사전문변호사다. 현재 서귀포경찰서에서 경미범죄심사위원회 시민위원, 선도심사위원회 전문위원, 수사민원 상담센터 법률상담 변호사 업무를 맡고 있다. 또 서귀포시교육청 지방공무원인사위원회 위원, 서귀포지역 건축사회 법률자문위원회 위원, 서귀포시 노인복지관 고충처리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절괘(節卦) 절(節)은 절검(節儉), 절제(節制)다. 사람은 어떤 일에도 절제하여야 한다. 절제하지 않고 일하면 미치광이가 된다. 세속(世俗)에 물들지 않고 자신의 순수함을 지켜야 한다. 세속에 대한 욕망이 없어야만 의연(毅然)한 경지에 오를 수가 있다. 이것을 지켜야 많고 많은 유혹을 견딜 수 있다. 탐욕을 억제하기 어려우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살다보면 많고 많은 유혹에 시달리게 된다. 유혹을 거절하는 것은 어렵고 힘든 과정이다. 의지와 탐욕이 겨루는 과정이다. 탐욕이 많아지면 마음의 지혜가 혼란하게 된다. 손바닥에 침을 뱉듯 쉽사리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은 왕왕 위험한 함정이다. “한 번 발을 잘못 내디디면 천추의 한이 된다.” 한 번 잘못으로 평생을 후회하게 된다. 생각 하나의 잘못으로 천고의 한으로 남게 된다. 현실 생활 중 이러한 사례는 많고도 많다. 『주역』은 말한다. “절은 형통하니 괴롭도록 절제해서는 곧을 수 없다.” 무슨 말인가? 절제하면 형통할 수 있다. 가혹할 정도의 절제는 불가능하다. 적당하게 그칠 줄 알아야 한다. 세속에 물들지 않고 자신의 청렴을 지켜야 한다. 세속의 탁류에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 욕심을 줄여야 한다. 적당한 정도에서 그쳐야 한다. 탐욕은, “횃불을 가지고 바람을 거슬러 가는 것과 같아서, 반드시 손을 태울 우환이 생긴다.”1) 물욕의 교란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은 이상, 신념이 흔들려서 그렇다. 사상이 공허하여 스스로 자제할 수 없기에 그렇다. “신체가 허하면 병을 부르고 마음이 허하면 귀신을 부른다.”2) 중국 속담이다. 자신을 장악하지 못하면 각종 유혹이 틈만 있으면 솟아난다. 가벼이 세속을 따라하면 안 된다. 스스로 자신을 멸시하고 천대해서는 안 된다. 자아수양을 강화하여야 하고 절제를 알아야 한다. 높은 수준을 가지고 비교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 깨어있고 스스로 주의하여야 한다. 자신은 다른 사람보다 무능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돈이 있든 없든 태양은 비춘다.” 자신을 믿으면 마음은 자연스레 평온해진다. 사람은 탐내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게 된다. 돈은 물과 같다. 돈이 없는 사람은 주머니가 텅 비어 있지만 여유 있게 계획하고 실제 줄여서 사용하면 오히려 작은 시냇물처럼 길고 오래 흐른다. 탐심은 홍수와 같다. 십중팔구는 치명적인 재난을 불러온다. 돈을 물처럼 대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지혜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엎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돈을 너무 중하게 여기면, 첫째, 자잘한 일까지 시시콜콜하게 따지게 되어 몸과 마음 모두 쉽게 피로하게 되고 ; 둘째, 득실을 따지는 마음이 과중하게 되어 대바구니로 물을 푸듯 아무런 성과 없이 헛수고하게 된다. 생활 경험과 역사 전고는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지 않던가 : 너무 재물을 탐하는 자는 끝내 좋지 않는 결과를 가져온다. 우리는 여러 유혹에 정신을 차려 인식하여야 하고 이지적인 판단을 하여야 한다. 돈과 권력에 낙관적이어야 한다. 이지적이어야 한다. 스스로 번뇌하는 와중으로 빨려 들어가서는 안 된다. 홀가분한 태도로 인생을 대면하여야 한다. 명예 때문에 지치지 말아야 한다. 이익 때문에 노예가 돼서는 안 된다. 마음의 평형을 잡아야 한다. 자기 생활 방식을 창출하여야 한다. 생활 철학은 많고도 많다. ‘탐하다 탐(貪)’자와 ‘가난하다 빈(貧)’자는 두 획 차이가 날 뿐이다. 이 ‘두 획’이 큰 학문이다. 명예와 이익을 추구하는 장소에서 어느 정도 권세와 지위를 얻는 자가, 자신의 정토를 고수하고 일생동안 평안하려면 덕행을 중시하여야 한다. 모든 일은 자연을 따른다. 무리하게 얻을 수 없다. 홍응명(洪應明)은 『채근담(菜根譚)』에서 말했다. “부귀와 명예가 도덕에서 비롯된 것은 숲속의 꽃과 같아서 스스로 무럭무럭 잘 자란다. 공적(功績)에서 비롯된 것은 화분이나 화단 속의 꽃과 같아서 이리저리 옮겨지기도 하고 흥망이 따른다. 권력으로써 얻은 것이라면 꽃병 속의 꽃과 같이 뿌리가 없으니 그 시드는 모습을 서서 기다릴 수 있다.”3) 무슨 뜻인가? 개인의 영화 부귀는 인의도덕을 시행해서 얻은 것이라면 자연 속에서 성장한 꽃과 같아서 끊임없이 번성하고 퍼져나가 끊기지 않는다. 공을 세우는 데에서 얻어졌다면 화분 속에 심은 꽃과 같아서 이동하거나 환경이 변하면 시들어 버린다. 권력에 의지해 강점하거나 사리사욕을 도모해 얻은 것이라면 화병에 꽂힌 꽃처럼 성장할 토양이 없기 때문에 곧바로 시들어 버린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가? 도덕수양 없이 공명이나 기회를 이용하거나 불법 수단으로 얻은 복은 크게 경계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아니면 재난을 불러들여 함께 훼멸돼 버린다. 덕을 행하는 고상한 사람이야말로 도리를 깨달아 일평생 평안하게 살 수 있다. 1) 猶如執炬逆風而行,必有燒手之患.(『佛說42章經』「第25章欲火燒身」) 2) 體虛招病,心虛招鬼. 3) 富貴名譽,自道德來者,如山林中花,自是舒徐繁衍;自功業來者,如盆檻中花,便有遷徙廢興;若以權力得者,如甁鉢中花,其根不植,其萎可立而待矣.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으로 『선총원(沈從文) 소설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한자풀이』,『제주관광 중국어회화』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대의 한 단계 - 사지드 후세인(Sajid Hussain) 시대의 위상을 놀리며 침묵하고, 황량한 생각의 바퀴 자국을 보여주며, 그들의 맥박은 후회의 거친 소용돌이를 일으키네 그들의 불꽃의 시간적 지평선은 공포에 질려 서두르고, 달 주위의 은빛 고요함 속에서의 밤은 우울한 색조로 마음의 프리즘을 반사하네 영혼으로부터 솟아오르는 감정의 폭풍우 속에서, 당황한 눈의 하얀 열기는 도피를 조장하고, 영혼의 나이가 들어가는 순환을 통해, 아침의 발소리는 걸음걸이를 잃네. 어두운 시간의 조각들을 질주하는 동안, 공허한 삶의 들판은 회색으로 영광스럽고, 호기심 많은 자극이 햇빛에 물들며 도약하네. 이른 서리와 살살 부는 바람이 배신하고, 꿈의 나라에서 그날의 부드러운 은혜, 파도가 몰아치는 세기의 아치를 지나, 나는 살아가기 위해 기억의 불꽃 속에 몸을 담그네 어둠이 껴안은 밤 아래 등불이 켜진 도시에서. A Phase of Age (By Sajid Hussain from Pakistan) Silent with teasing the phase of an age, Exposes the some desolate grooves of thoughts, Their pulsation throbs wild whirls of regret, The temporal horizon of their flames has panic haste. In a night silvern calmness around the moon, Reflects the prism of heart in sombre hues. Of a tempest of surged emotions from a soul, The white heat of baffled eyes promotes escapism, Through the cycle of passing age on the soul , The tune of morning feet loses its gait, While galloping in shadowy patches of time, Vacant fields of life blankly are glorious in grey, A curious irritation leaps to tint with day light, The early frosts and nipping winds betray, The tender grace of the day in land of dreams, Through an arch of centuries with swelling tides, I settle myself in flames of memory to live, In lamplit city under dark hugged nights. ◆ 사지드 후세인(Sajid Hussain) = 파키스탄 출신으로 1969년 1월 2일 모르가 라왈핀디에서 태어났다. 세계 국가 작가 연합(World Nation Writers' Union, Kazakhistan)의 회원이며 스페인에 본사를 둔 Camara Internacional de Escritores and Artistas(국제 작가 및 예술가 회의소)는 그를 파키스탄 CIESART 본부 회장으로 임명했다. 방글라데시 국가 시인 kazi Nazural Islam 탄생 기념일과 인도 세이셸 정부 문화부 공동 협회와 Motivational Strips의 Rabindranath Tagore 기념 문학 명예를 기념하는 Shahitya Pata상을 수상했다. 그는 "저비용 및 무비용 과학 재료" Homeo Doctor의 마스터 트레이너이자 FDE의 화학 수석 교사이자 Jinnah 공립학교 Morgah Rawalpindi의 교장을 역임하였다. UNICEF, CIDA, USAID, FDE 프로그램 등 여러 과정을 이수했으며 국내 및 국제 수준에서 많은 수료증을 받았다. 인도 구자라트 사히티야 아카데미로부터 2021년 문학 공연 인증서를 받았으며, 황금 펜, Excellenza, 트리니다드 토바고로부터 59년 독립 명예상 및 세계 문화 자유 등 많은 상을 받았다. 현재의 문학 작문 및 시 단체로부터 많은 상을 받았으며 그의 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쇄 및 전자 잡지, 저널, 신문, 웹사이트, 블로그 및 선집에 출판되었다. 그는 Acquits of Life, Parlance, Cloud Nine Fantasia.Oceanic Upwelling, Waves and Rays of life, Shades of pathos의 저자다. 국제 선집의 공동 저자로 사랑의 꽃, 아라비안나이트, 평화를 위한 시인, 희망의 촛불, 시집, 우크라이나를 위한 시, 실크로드 문학, 고대 이집트인 현대 시인 지중해의 파도, 평화와 사랑이 사회를 만든다, 랩소디, 민들레 등이 있다. 삼색의 연회(A Banquet of Triple Colors), 파키스탄 영국 시인 신동의 편집자로서 미국에서 출판되었다. 지금까지 1000편이 넘는 시를 썼고, 그의 시는 150개가 넘는 세계 선집과 잡지에 출판되었으며 중국어, 힌디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랍어, 방글라데시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등 세계 주요 언어로 번역되었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
평생 살아가면서 경찰서나 법원 한 번 가보지 않았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는 드문 일이다. 크고 작은 다툼이란 끊이지 않고 발생하며, 언제 어디에서 사건이 벌어질지 모르니 내가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다른 사람과 분쟁이 생겨 상대방이 나를 고소하면, 그 고소 내용이 사실이냐 거짓이냐를 떠나서 일단 수사기관에서는 나를 피혐의자 또는 피의자 신분으로 취급하며 조사가 시작된다. 만약 나의 결백함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상황이 이상하게 꼬여버려 범죄혐의가 있다고 여겨지면, 기소가 되어 피고인 신분으로서 형사재판을 받으며 오랜 기간 고초를 겪게 된다. ‘무죄추정의 원칙’이 형사법 상의 대원칙으로 규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적극적으로 나의 결백함을 증명해야 한다. 형사재판은 사건에 따라 다르지만, 길게 이어지는 경우 처음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최종적으로 판결이 확정되기까지 3년이 훌쩍 넘어가기도 한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대한민국이 3심 제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1심 재판에서 무죄가 나오면 검찰에서는 관례적으로 ‘대부분’ 항소를 한다. 사회적으로 관심이 큰 사건이면 2심 재판에서도 무죄가 나오더라도 검찰에서는 ‘거의’ 상고를 한다. 반대로 피고인 입장에서도 억울하게 1심에서 유죄가 나오게 되면 당연히 항소를, 2심에서도 억울함이 풀리지 않는다면 대법원으로 상고를 함은 당연할 것이다. 이래저래 대법원까지 끌려간다고 보면 된다. 기나긴 시간 동안 피고인이 겪게 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유무형적인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설령 대법원에서 무죄로 판결되더라도 그 손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욱이 형사재판은 불구속 재판이 원칙이기는 하나, 피고인에게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하여 구속 재판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만약 구속 재판으로 진행이 되다가, 피고인이 무죄임이 밝혀지는 경우 억울하게 수감되어 고통 받은 시간과 정신적인 고통은 보상 되어야 함이 당연하다. 대한민국 헌법 제28조에서는 “형사피의자 또는 형사피고인으로서 구금되었던 자가 법률이 정하는 불기소처분을 받거나 무죄판결을 받은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에 정당한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형사보상 및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로서 구체적인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우는 주로 피고인이 구속 수감되어 재판을 받았던 경우이고, 만약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면 ‘형사소송비용 보상제도’를 통하여 구제받을 수 있다. 피고인은 무죄 판결이 확정된 사실을 안 날부터 3년, 무죄판결이 확정된 때부터 5년 이내에 자신에게 무죄를 선고한 법원에 소송비용보상을 청구하면, 그동안 공판준비 및 공판 기일에 출석하는 데 든 교통비 등 여비와 일당, 변호인 선임료 등을 보상받을 수 있다. 무죄확정판결문과 재판 과정에서 발생된 비용에 대한 지출내역과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법원에 제출하면, 접수받은 법원은 대법원 규칙 등에 따라 적정한 일당, 여비, 숙박료를 계산하고, 변호인 선임료는 국선변호인의 보수를 기준으로 사건 난이도에 따라 차등하여 보상한다. 이렇게 보상받는 금액은 형사재판을 겪으면서 실제 들어간 비용이나 고생한 시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할 수도 있다. 아니, 정말 억울하게 재판을 받게 된 경우라면 그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불안, 분노, 압박감 등으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무죄를 받더라도, 보상을 받더라도 상처뿐인 영광일 뿐 애초에 재판을 받지 않았던 것보다 좋을 수 없음은 당연하다. /한동명 법무법인 더바로 변호사
◆ 환괘(渙卦) 환(渙)은 풀어지다, 흩어지다 뜻이다. 사람은 침착하고 평온하여야 큰일을 해낼 수 있다. 경박하고 흩어지려는 사상이 있으면 안정할 수 없다. 단결할 수 없다. 성취를 이뤄낼 수 없다. 온 쟁반에 흩어진 모래처럼 산만하여 단결력이 없는 오합지중(烏合之衆)을 어떻게 하여야 할까? 마음이 분산되면 힘을 집중할 수 없다. 학업과 사업을 그르치게 된다. 청춘을 허비하게 된다. 한 무리의 마음이 분산되면 단결할 수 없다. 분열하게 되고 손해를 입게 되면 갈등이 생긴다. 한 국가의 민심이 흩어지게 되면 국가는 사분오열하게 되고 망국의 위기에 직명하게 된다. 『주역』은 말한다. “환(渙)은 형통하니, 왕이 사당에 이르며 큰 내를 건넘이 이로우니, 정고함이 이롭다.” 무슨 말인가? 흩어질 때에 제사를 거행하고 천자가 종묘에 내려온다. 감화력이 지극하면 흩어졌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다. 새로이 단결할 수 있다. 큰 강을 건너기에 알맞다. 정도를 견지하기에 적당하다. 여진족을 통일하고 나서 태종 홍타이지는 기인(旗人)에 대한 제약을 강화하기 위하여 팔기제의 군사 기능을 강화하였다. 더불어 군사 동력을 확대하고 민심을 구슬리기 위하여 한족 팔기와 몽골 팔기를 세웠다. 청나라 초기 제왕들은 총포 무력 등 실전 영역을 중시하면서 팔기군은 삼번의 난을 평정하고 대만을 복속시켰으며 제정러시아의 침략을 억제하는 등 전투 중 빛나는 전공을 쌓았다. 대택향(大澤鄕) 녹림호걸 진승(陳勝)은 소리 높여 외쳤다. “왕후와 장상은 어찌 씨가 있다는 말인가!”1) 경천동지하는 소리였다. 세상을 뒤흔들어 자신과 생사를 같이 할 수천수만의 궁핍한 대중을 끌어들였다. 당신이 경영자가 되었거들랑 아랫사람에게 관심 갖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랫사람을 단결시켜야 한다. 아랫사람의 고통을 이해하여야 한다. 진정으로 당신이 그들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아랫사람이 알게 하여야 한다. 그러면 인심을 얻고 아랫사람도 감동받아 기꺼이 회사를 위하여 일할 것이다. 흩어지려는 생각을 없앨 수 있다. 당신의 기업을 위하여 단결할 것이다. 동시에 ‘고인(高人)’을 끌어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이는 것은 기업 성공을 위한 중요한 담보다. 좋은 격려 체제를 창조하고 업체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를 받아들여야 한다. 일류의 인재를 끌어들여만 회사의 종합적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주역』은 말한다. “바람이 물 위에서 부는 것이 환(渙)이니, 선왕이 이것을 본받아 상제에게 제향하고 사당을 세운다.” 무슨 말인가? 바람은 물 위로 분다. 흩어지다, 헤어지다를 상징한다. 선왕이 민심을 구슬려 국가의 힘을 증강시키려고 천지에 제사지내고 종묘를 건립하였다. 나중에 이러한 형식은 점차 민간에 전파되었다. 동족 간에 의견이 상충하고 인심이 흩어질 때 백성은 단결하고 동족 사이의 응집력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조상에게 제사지내고 연회를 베풀었다. 영웅 사이에는 의기투합한 후 의형제를 맺었다. 충실하고 성실하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하여 마찬가지로 신령에게 제사지내고 서로 가까이 했다. 『수호전』 제19회 「양산박 의사(義士)가 조개(晁蓋)를 존중하다」의 내용이다 : 양산박(梁山泊)은 이때부터 “12명의 호한이 자리 잡아 앉았다.” 양산에는 전후로 칠팔백 명이 참배하러 와 양쪽에 분립하였다. 조개가 말했다. “너희 여럿이 여기에 있다. 오늘 임교두(林敎頭)가 나를 산채의 주인으로 세웠다. 오학구(吳學究)를 군사로 하고, 공손(公孫)선생과 함께 병권을 맡는다. 임교두 등과 함께 산채를 관리한다. 너희 여러 사람은 예전 직책에 따라 산 앞과 산 뒤 사무를 관장하여 영채 모래사장을 수비하여 실수 없게 하라. 각자 힘을 다하고 같은 마음으로 함께 대의를 모아야 한다.” 다시 양쪽 방을 수습하게 하고 두 가족을 거주토록 했다. 탈취한 생진강(生辰綱)2) ― 금은보화 ―과 백가장에서 일해서 번 금은 재화를 꺼내어 즉석에서 여러 소두목과 여러 부하에게 상으로 나누어 주었다. 현장에서 소와 말을 잡아 천지신명에게 제사지내고 새로이 거의(擧義)하는 것을 경축하였다. 이때부터 양산의 상하 영웅 호한은 서로 화목하였다.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였다. 서로 의심하고 능력자를 질투하며 생각조차 서로 달랐던 예전 상태를 일소하였다. 천지신명에게 제사지내는 것은 형식이지만 진심, 성의를 표현하는 일이다. 피로 동맹을 맺었다. 맹약을 체결하면서 함께 피를 마시거나 서로 간에 상대의 피를 마셨다. 지금 관점으로 보면 옛날의 야만, 반야만적 행위를 상징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옛날 신앙에 따르면 피로 동맹을 맺으면 두 사람 혹은 여럿이 친밀하여 조금의 격의(隔意)도 없이 결합된다고 믿었다. 친형제와 마찬가지로 삶의 즐거움과 슬픔을 함께한다고 믿었다. 옛 사람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피차간에 정신적으로 확실한 안위와 승낙을 얻었다. 이렇게 쌓은 단결된 힘은 결코 경시하지 못했다. 오늘 날에는 천지신명에게 제사지내는 사람이 많지 않다. 피로써 동맹을 맺는 경우도 적다. 그러나 진정으로 믿고 단결하여 서로 도왔다는 점은 소중하다 할 것이다. 진정성이 있어야 더 많은 친구를 맞이할 수 있다. 친구가 있어야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재부를 쌓을 수 있다. 즐거움을 가져다주고 행복을 맛보게 해준다. 더 많은 인심을 얻고 더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면 당신의 사업은 끊임없이 발전할 것이다. 그렇기에 절대 자신의 사상을 흩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사상이 한번 흩어지면 소극적으로 변하게 된다. 냉담해지고 무정해진다. 진취성을 잃게 된다. 자기 사업에 백해무익하다. 당신의 앞길이 막막하게 변한다. 『주역』은 말한다. “‘그 피를 흩음’은 해로움을 멀리하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흩어질 때에 위험은 멀어지고 안정하게 된다. 재앙을 피하는 길이다. 어떤 때에는, 흩어진 사상이 모르는 사이에 은연중에 감화(感化)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가 생기면 대면하여야 한다. 맞서서 시정하여야 한다. 사상이 흩어진 사람은 습관적으로 자기와는 관계없다며 무관심하여, 남의 일처럼 여긴다. 일에 전혀 책임을 지지 않는다. 자유주의가 범람한다. 이것은 환경에서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많다. 이때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은 심도 있게 재성찰해야 한다. 마음을 편하게 하여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그러면서 자아의 마음을 연꽃처럼 맑게 하여야 한다. “흙탕에서 나왔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아니하고 맑은 물결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아니하다. 가운데는 통하며 밖은 곧아, 덩굴 뻗지 않고 가지 치지 않으며,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깨끗하게 우뚝 서 있다.”3) 안정 속에서 부단하게 손질하면서 자시 심령을 씻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흩어질 때, 우리는 구슬리고 끌어당기는 법을 알아야 한다. 자기 자신이 문제가 생겼을 때 내수(內修) 외치(外治)4)를 이해하여야 한다. 안정을 취하고 태평을 추구하며 재난을 피해야 한다. 마음이 지극히 순하고 사무사(思無邪), 세속에 물들지 않고 자신의 순결을 지키며 청렴결백한 덕성을 닦으면 예전처럼 찬란하게 될 것이다. ***** 渙卦 ䷺ : 풍수환(風水渙) 손(巽: ☴)상 감(坎: ☵)하 환(渙)은 형통하니, 왕이 사당을 지극히 두며 큰 내를 건넘이 이로우니, 정고함이 이롭다./ 환(渙)은 형통하니, 왕이 사당에 이르며 큰 내를 건넘이 이로우니, 정고함이 이롭다.(渙,亨,王假有廟,利涉大川,利貞.) 「상전」에서 말하였다 : 바람이 물 위에서 부는 것이 환(渙)이니, 선왕이 이것을 본받아 상제에게 제향하고 사당을 세운다.(象曰,風行水上,渙,先王,以,享于帝,立廟.) 상구는 흩어짐에 그 피가 제거되며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면 허물이 없으리라./ 상구는 피를 흩어서 제거하며 두려움에서 벗어남이니, 허물이 없으리라.(上九,渙,其血,去,逖(惕),出,无咎.) 「상전」에서 말하였다 : “흩어짐에 그 피”는 해로움을 멀리하는 것이다./ 「상전」에서 말하였다 : “그 피를 흩음”은 해로움을 멀리하는 것이다.(象曰,渙,其血,遠害也.) [傳] 환괘(渙卦)는 「서괘전(序卦傳)」에 “태(兌)는 기뻐함이니, 기뻐한 뒤에 흩어지므로 환괘(渙卦)로써 받았다.”라고 했으니, 기뻐하면 펴져서 흩어진다. 사람의 기운은 근심하면 맺혀서 모이고, 기뻐하면 펴져서 흩어진다. 그러므로 기뻐함에 흩어지는 뜻이 있어서 환괘(渙卦)가 태괘(兌卦)를 이은 것이다. 환괘는 손(巽)이 위에 있고 감(坎)이 아래에 있으니, 바람이 물 위에 행해서 물이 바람을 만나면 흩어지기 때문에 환(渙)이라 한 것이다. 1) 王侯將相寧有種乎! 2) 생진강(生辰綱)은 대량으로 운송하는 생일 선물의 뜻이다. 여기서 ‘강(綱)’은 대량으로 운송하는 조직을 뜻한다. 예를 들어, 차강, 소금강 , 화석강 등이 있다. 당나라, 송나라 때에는 대오를 편성해 운반한 생일선물을 ‘생진강’이라 불렀다. 3) 出淤泥而不染,濯清涟而不妖.中通外直不蔓不枝,香遠益淸,亭亭淨植.(宋·주돈이(周敦頤)『애련설(愛蓮說)』) 4) 『대학』에서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은 ‘내수(內修)’고 ;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는 ‘외치(外治)’다. 그 중간에 ‘수신(修身)’이 있는데 ‘내수’와 ‘외치’ 양쪽을 연결하는 중추다. ‘수신’ 이전의 ‘내수’ 항목과 연결시켜 ‘독선기신(獨善其身)’하고 ; 나중의 ‘외치’ 항목과 연결한 것이 ‘겸제천하(兼濟天下)’다.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으로 『선총원(沈從文) 소설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한자풀이』,『제주관광 중국어회화』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비건(vegan)에 대해 다룬 지난 글에서 환경보전도 채식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얘기했었다. 육식을 하게 되면 가축 생산 과정에서 다량의 온실가스가 발생하여 환경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온실가스는 지구의 표면에서 우주로 발산하는 적외선 복사열을 흡수하는 기체를 말하는데, 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이 있다. 지구는 낮에 햇빛을 받아 뜨거워 졌다가 밤이 되면 지표에 머금고 있던 열 에너지를 우주로 발산한다. 그런데 온실가스는 우주로 빠져나가는 열 에너지를 흡수, 저장한 후 다시 지구로 방출하기 때문에 밤에도 충분히 식을 수 없어 지구 전체의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지구온난화 현상을 일으킨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 뭐가 문제지? 제주도에서도 망고, 바나나, 코코넛, 파파야 등의 열대 과일을 재배할 수 있으면 좋은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실제로 제주 특산물인 한라봉, 천혜향은 거제도에서도 재배하고 있고, 사과 생산지는 점점 북상하고 있다.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우리나라 근해에서 잡히는 물고기의 종류도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사례만으로는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이 크지 않은 것 같지만, 실제 지구온난화는 지구 환경과 생태계에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아서 해수면이 상승하여 수심이 낮은 나라는 바닷물에 잠기게 된다. 지구에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에너지가 축적되면 태풍도 강해지고, 사막화가 가속화되며,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으로 인해 기상이변과 재해가 빈번히 발생한다. 또한 기후에 민감한 많은 동식물 들이 멸종 위기에 처하고 있다. 즉 지구가 인간뿐만 아니라 생명체가 살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1985년 세계기상기구와 국제연합환경계획에서는 온실가스 중 방출량이 월등히 많은 이산화탄소를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고 공식 선언하였다. 이산화탄소는 교통수단 운행, 전기 생산, 공장 가동, 가축 사육 등의 인간 활동에 의해 다량 발생한다.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석유, 가스 등의 화석 연료를 신재생에너지 또는 원자력으로 대체하고 있고, 운송 수단도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일상 생활을 하는 동안 또는 물건의 생산에서 소비까지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나타내는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먹거리 분야에서는 지구온난화의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착한 소비의 일환으로 로컬푸드(local food)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로컬푸드란 생산지와 소비되는 곳이 가까워서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을 말한다. 식품이 생산되어 소비자에게까지 이르는데 소요된 거리인 푸드 마일리지가 높을수록 장거리 운송을 한 것이고 온실가스 배출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컬푸드를 사용하는 것은 푸드 마일리지를 줄여 환경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생산자가 당일 수확한 농산물을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당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이동거리와 시간이 짧아 신선한 먹거리를 소비할 수 있다. 또한 누가 언제 어디서 생산했는지를 연락처와 함께 표시하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다. 로컬푸드의 구입에 지불된 돈은 농민에게 돌아가 그 지역에서 쓰이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농산물 장거리 운송 시 발생하는 운송 비용, 수많은 중간 도소매업체, 수출입업체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감소하면서 농가에는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고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다. 로컬푸드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광역 지방자치단체 산하의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의 잔류 농약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로컬푸드가 일상에서 완전히 뿌리내리기 어려운 점도 존재한다. 한 지역에서 모든 농산물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품목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제주 특산물인 귤은 다른 지역에서는 로컬푸드가 아니므로 원칙적으로는 판매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다른 지역에서도 귤을 재배하여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한다고 가정해 보더라도 제주와는 일조량이 달라서 귤의 당도가 떨어지므로 소비자들은 최상 품질의 제품을 구입할 수 없게 되어 결국 외면하게 된다. 이러다 보면 각 지역의 로컬푸드 직매장에 가져다 놓을 수 있는 제품이 많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한번의 장을 보는 것만으로는 필요한 농산물을 모두 구입하지 못하게 되어 결국 대형 마트를 찾게 되는 것이다. 로컬푸드의 원칙을 해치지 않으면서 품목을 다변화해야 하는데 인근 지역과 협의하여 푸드 마일리지를 최소화하면서 농산물을 교차 판매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사람이 많은 대도시에는 농지가 없어 로컬푸드 공급이 어렵고, 농촌의 로컬푸드 직매장은 인구가 적어 구매할 사람이 없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농촌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인근의 대도시에서 판매하도록 한 광역형 로컬푸드 직매장이 설치×운영되고 있는데 보다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수입 농산물은 국산화해야 하느냐에 대한 문제도 있다. 오렌지는 제주에서 재배하는 귤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귤을 먹음으로써 푸드 마일리지를 줄여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해외 과일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바나나는 우리 국민들도 즐겨 먹는 열대 과일인데 대체할 국산 과일이 마땅히 없다. 수입 바나나는 동남아시아에서부터 장거리 이동했기 때문에 푸드 마일리지가 커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다. 그럼 푸드 마일리지를 줄이기 위해 바나나를 우리나라에서 재배해야 하는가? 바나나를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려면 노지에서는 어렵고 온실에서 재배해야 하는데 온도 유지를 위해 많은 난방비가 들어간다. 국산 바나나는 푸드 마일리지는 짧지만 난방으로 인한 온실가스의 배출은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동거리로 인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푸드 마일리지)는 식품 탄소발자국 중의 일부이기 때문에 그 식품이 어떻게 재배 및 생산되었는지와 같은 식품별 탄소배출량을 고려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수입 농산물을 소비한다면 푸드 마일리지와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로컬푸드는 당일 수확한 농산물을 직거래로 당일 소비자들에게 팔기 때문에 탄소 마일리지를 줄이는 확실한 친환경 소비 방법이다. 또한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착한 소비다. 로컬푸드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라면 실생활에서도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작은 실천도 해봄직하다. 쓰지 않는 전자제품의 플러그를 뽑아둔다거나 불필요한 전등을 꺼놓고,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되 자가용 이용 시에는 공회전, 과속, 급정지를 하지 않는 것도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냉방과 난방 온도를 과하지 않게 설정하고 평소에 일회 용품의 소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환경 보전에 도움을 준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 김동청 교수는? =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 대학원 생화학과 이학석사 및 서울대 대학원 농화학과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상㈜ 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 순천제일대 조교수, 영국 캠브리지대 방문연구원,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청운대 인천캠퍼스 화학생명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식품기술사 자격도 갖고 있다.
미사일(飛彈) - 양기죽(楊淇竹) 농담처럼? 미사일이 아시아에 나타날 것인가? 평화는 환상에 불과하지 한 번 사라졌던 전쟁 사실 20세기 마지막 냉전이었지. 하지만…. 인간의 마음 아직도 미치광이인가? 북한, 예고도 없이 미사일을 발사했지 동아시아인들은 긴장했다. 또 다른 무서운 발사가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미국인이 대답했다. 일본도 견해를 밝혔다. 조밀하게 쓰인 민족주의가 국제적으로 발표되었다. 누구요, 당신은 도대체 누구인가? 누가 감히 내 야망을 가로막겠는가? 미사일이 농담처럼 평화의 한계에 도전하네 잊지 마세요, 동아시아인 여러분 욕망으로 가득한 인간의 마음을! 飛彈 笑話似 飛彈會在東亞出現? 和平只是假象 消聲匿跡的戰爭 那,最後一場20世紀冷戰 其實啊…… 人心 依舊熱血 北韓突然無預警射飛彈 繃緊神經的東亞人 等待,下一次發威 美國喊了話 日本表了態 密密麻麻國家主義 向外宣稱 誰,到底是誰 敢抵擋我雄心壯志 飛彈像笑話 挑釁和平的限度 東亞人別忘了 人心,充滿慾望呢! Missiles(飛彈) (By Yang, Chi-chu) A joke? Missiles will appear in Asia? Peace is nothing but an illusion That once-disappearing war Was actually the last cold war in the 20th century But . . . Human hearts Are still maniac North Korea launched missiles with no advance warning East Asians tensed Knowing another terrifying launch would come American spoke up in response Japan voiced its stance The densely written nationalism Announced internationally Who? Who on earth are you? Who dares to stand in the way of my ambition Missiles are a joke That challenges the peace limit Do not forget, East Asians Human hearts, full of desire! ◆ 양치추(Yang Chi chu, 楊淇竹) = 비평가이며 편집자이다. 그녀는 비교문학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녀는 Tamsui(2018), Farewell for Reunion(2019) Winter, Strolled on the Haiku(2020) 등 7권의 시집을 출간하였다. 그녀는 2014년에 칠레에서 열린 국제 시 회의 “Tras las Huellas del Poeta”에 참가하였으며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대만 탐수이(Tamsui)에서 개최된 포모사국제시축제(Formosa International Poetry Festival)에 참여하였으며 페루에서 개최된 2017 Capulí Vallejo y Su Tierra에도 참가하였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
스토킹처벌법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상대방에게 찾아가거나, 연락하여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률이다. 처음 제정 당시에는 반의사불벌죄로 구성됐었다. 반의사불벌죄는 피해자의 명시적인 의사에 반하여 공소를 제기할 수 없는 죄로, 쉽게 말하면 피해자와 합의를 하면 처벌받지 않는 죄다. 피해자와 합의하면 처벌받지 않으니 가해자들의 무리한 합의 종용을 조장하여 2차 가해가 우려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2022년 9월 14일 신당역에서 우려하던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350여 차례에 걸쳐 직장 동료에게 연락하여, 스토킹 처벌법 위반으로 기소된 남성이 ‘내 인생 망칠 것이냐’며 피해자에게 찾아가 합의를 종용했으나 합의를 해주지 않자 살해한 것이다. 이른바 신당역 살인 사건이다. 위 사건 발생 이후 스토킹처벌법 상 반의사불벌조항을 삭제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었고, 2023년 7월 11일자로 반의사불벌조항을 삭제하는 것으로 개정되었다. 현재는 피해자와 합의 여부와 무관하게 처벌받는다. 그 외에도 일부 조항을 구체화하였는데, 기존 스토킹행위로 정의하던 규정 중 '정보통신망을 이용하여 물건이나 글·말·부호·음향·그림·영상·화상을 도달하게 하는 행위'를 '정보통신망을 이용하여 물건이나 글·말·부호·음향·그림·영상·화상을 도달하게 하거나 정보통신망을 이용하는 프로그램 또는 전화의 기능에 의하여 글·말·부호·음향·그림·영상·화상이 상대방등에게 나타나게 하는 행위'로 개정되었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 피해자의 전화기에 표시되는 ‘부재중 전화’ 표시도, ‘가해자가 보낸 글이 피해자에게 도달하게 하는 행위’로 볼 것이냐는 점을 두고 하급심에서 잇따라 엇갈린 판단이 나왔다. 하지만 대법원이 '스토킹 행위가 반복돼 불안감 또는 공포심이 증폭된 피해자일수록 전화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큰데, 받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스토킹이 아니다’라고 판단하면 우연한 사정에 의해 처벌 여부가 좌우되고, 처벌 범위도 지나치게 축소된다'고 판시하여 판례의 취지에 맞게 새롭게 개정된 것이다. 따라서 현재는 피해자가 전화를 받지 않더라도 반복적으로 전화를 하면 처벌받는다. 스토킹 피해자들은 전화가 울리거나, 초인종이 울리는 일에도 두려움을 느끼는 등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린다고 한다. 스토킹 피해자들의 정신적 고통을 예방하고, 신당역 사건과 같이 스토킹 범죄가 중범죄로 이어지는 불상사가 다시 생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스토킹처벌법 개정은 타당한 것으로 생각된다. ☞김대현은? = 제주도 감사위원회, 법무법인 현답에서 근무하다 제주에서 개업했다. 대한변호사협회 대의원, 대법원 국선변호인, 헌법재판소 국선대리인, 제주지방법원 국선변호인 등으로 활동 중이다.
기쁨의 다른 방식은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다. 대중과 더불어 즐거워해야만 단결할 수 있고 마음을 합쳐 협력할 수 있다.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단결은 마음을 합쳐 협력하는 것이다. 공동의 이상, 공동의 임무를 실현시키기 위하여 다른 개체를 전체에 응집하는 것이다. 『손자병법』은 말한다. “상하 간에 같은 바람이 있는 자는 승리한다.”(上下同欲者勝) 장군과 병사 상하 간에 동일한 욕망을 가지면 어찌 승리하지 못할 것인가. 모택동(毛澤東)도 말했다. “군민이 한 사람처럼 단결하면 천하에 누구든지 대적할 수 있다.” 단결한 단체는 부서지지 않는 굳건한 응집력이 있다. 단결한 단체만이 공격해 깨뜨릴 수 없는 전투력을 가질 수 있다. 우리 기업 중에서 한 마음으로 협력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체현하고 있다 : 동심(同心), 즉 한 마음이다. 한 마음으로 한 곳을 향해 나아가, 상하 모두 똑 같이 진심으로 기업을 대하고 발전을 도모한다. 동덕(同德), 일치된 도덕관념이다. 기업 상하 모두 상대적으로 일치된, 적어도 서로 용납하는 도덕 수준과 가치 관념을 갖추고 있다. 기업 이익 목표에 부합하기 위하여 동공으로 준수하는 행위 원칙이 있다. 동향(同向), 공통된 방향이다. 개인이 분투하는 목표와 방향 선택은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기업 내부에서는 개인의 목표와 방향은 기업 조직의 목표와 방향이 통일돼 있고 일치한다. 동리(同利), 공동 이익이다. 물질이익은 회피할 수 없는 문제다. 기업과 직원을 묶어주는 기본 연결고리다. 공동 이익의 요령은 가능한 한 공평하게 하는 원칙을 지킨다. 노동에 따라 분배한다. 동락(同樂), 같이 기쁨을 누린다. 서로 간에 소통하고 조정하면 기업 전체가 서로 이해하게 되고 화합하는 즐거운 분위기가 넘쳐나게 된다. 강기슭에서 밧줄로 배를 끄는 인부, 섬부(纖夫)를 보지 못했는가? 끌어당기는 밧줄, 섬승(纖繩)을 햇볕에 그을린 적동색의 넓고 두툼한 어깨에 묶고 웃통을 벗어던진 사나이 무리를 봤을 것이다. 길고 긴 밧줄을 지고 허리를 굽혀 끈다. 맨발로 고통스러울 정도로 힘들게 배를 끌며 앞으로 나아간다. 특히 황하의 섬부는 어깨 하나에 의지해 밥을 벌어먹고 사는 사나이들이다. 황하 먹임 소리를 목청껏 불러재낀다. 강인한 기백과 꺾이지 않는 용기로 살아간다. 한 마음 한 뜻으로 협력한다. 한 사람 또 한 사람이 간난신고를 건너간다. 한 사람 또 한 사람이 고난을 헤쳐 나간다. 그들은 깊고도 무거운 중국 오천 년의 역사를 끌고 왔다. 찬란한 문명을 끌어 앞으로 나아갔다.…… 어깨 하나로 한 가정의 행복을 부담하였다. 무수한 어깨가 민족의 진흥과 부강을 짊어졌다. 강철 같은 어깨로 도의를 짊어졌나니1), 공과는 후인이 평하지 않겠는가. 현재 하여야 할 일이 있다 : 손에 손을 잡고, 어깨를 나란히 하여, 자신의 근면과 지혜를 이용하여 공동으로 노력하여야 한다. 머리를 나란히 하고 더 높은 곳을 뚫고 나아가는 것이다. 사람은 도움이 필요하다. 외팔로는 돌을 들기 어렵지 않던가. 사람이 많으면 산도 옮길 수 있다. 생화 한 송이로는 아름다운 봄을 치장할 수 없다. 마음을 열라. 활달하라. 그러면 대중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협력하면 함께 발전할 수 있다. ***** 兌卦 ䷹ : 태위택(兌爲澤) 태(兌: ☱)상 태(兌: ☱)하 태(兌)는 형통하니, 곧게 함이 이롭다.(兌,亨,利貞.) 「상전」에서 말하였다 : 붙어 있는 못[澤]이 태(兌)이니, 군자가 그것을 본받아 벗들과 강습한다.(象曰,麗澤,兌,君子以,朋友講習.) [傳] 태괘(兌卦☱)는 「서괘전」에 “손괘(巽卦䷸)는 들어감이니, 들어간 뒤에 기뻐하기 때문에 태괘(兌卦☱)로 받았다”라고 했으니, 태(兌)란 기뻐함이다. 물건이 서로 들어가면 서로 기뻐하고, 서로 기뻐하면 서로 들어가니, 태괘(兌卦☱)가 이 때문에 손괘(巽卦☴)의 다음이 되었다. 1) 鐵肩擔道義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으로 『선총원(沈從文) 소설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한자풀이』,『제주관광 중국어회화』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검색과 해안 - 살바도르 엘리잘데(Salvador Elizalde) 나는 느리고 둔한 빛의 긴장 속에 남아 있고 세상의 목소리는… 나는 상상한다: 조용한 남자, 움직임의 환상. 모호한 즐거움을 구별하라. 부서진 길을 돌아다니는 활동하지 않는 방랑자. 인간의 변덕을 열망하는 스케치를. 그리고 하나된 웃음, 생명의 결정체 우물과 말에 빠져들고, 그들은 나를 그린다: 앉아서 생각하는 사람, 마음속에 거칠게, 순진한 유머, 피로가 풀렸다. 압도된 조각가 지루한 외관, 사려 깊은 환상 고통의 마법에. 그리하여 빛에 맞서는 유리잔과 일상의 지루함… 광범위한 쪽으로 나를 잠깐 본다: 밝은 지평선 행복한 휴식 중… 하지만 빛이 있고… 목소리가 있다. 문장에서: 녹초가 될 때까지 추구하는 검색, 계속 검색하게 된다. Search and shore (By Salvador Elizalde) I remain in suspense slow and dull of light, while the voice of a world… I imagine: The quiet man, illusion of movement. Be distinguished for ambiguous pleasures. Inert wanderer of broken roads. Eager sketcher of human whim. And the united laughter, crystals of life slipping into wells and sayings, they draw me: Sedentary thinker, wild in the mind, naive in humor, placid in fatigue. Overwhelmed sculptor of dull facades, of thoughtful fantasies in the magic of pain. Thus, the daily tedium of a glass against the light... towards the extensive glimpses me: bright horizon in happy rest... But there is a light... and a voice in sentence: until the breakdown searching pursued, you will continue searching. ◆ 살바도르 엘리잘데(Salvador Elizalde) = 아르헨티나 엔트레리오스주(Entre Rios) 헤네랄 갈라자(General Galarza)에서 1950년에 태어났다.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 문학 전공 교수이다. 다수의 출판물에 기고하고 있으며 문학회의 및 작가 회의에 참여했다. 그의 저서로는 Textuality and Literature – 1997 – Clé Editions, Literary Paths – 2000 – Clé Editions, The land and the future – Entre Ríos Editorial – 2013, The earth and the future – Sofía Editions – 2014 등이 있으며 다수의 사화집에 참여하였다. ☞ 강병철 작가 = 1993년 제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소설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6년 『시문학』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2012년 제주대에서 국제정치전공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인터넷 신문 ‘제주인뉴스’ 대표이사, (사)이어도연구회 연구실장 및 연구이사,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제주국제대 특임교수,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제주통일교육센터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며 국제펜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국제펜투옥작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 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 『펜 문학 겨울호』(2009)에 소개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신문에 시 ‘나비의 꿈’이 소개됐다. ‘이어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이어도를 소재로 한 단편소설 ‘이어도로 간 어머니’로 월간 ‘문학세계’에서 주관한 ‘제11회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주관하는 제19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다. 강병철 박사의 시와 단편소설은 베트남, 그리스, 중국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소개되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계간 문학지 《국제시가번역(国际诗歌翻译)》에도 강 작가의 시 두편이 소개되었다.
지방노동위원회의 권리구제 대리인(법원의 국선변호인과 유사한 제도)으로 활동하다 보면 상상하지 못했던 분쟁에 휘말리는 사용자와 노동자를 종종 만나게 된다. 근로기준법 등 관련 규정을 모두 준수하려고 노력하는 사용자가 나름대로 꼼꼼하게 공부하긴 하지만, 관련 규정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없다. 노동자 역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우선이지, 당장 본인이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현재 근로기준법은 노동자에게 꽤 유리한 것처럼 느껴진다. 얼핏 봤을 때 상시 근로자 수가 5인 미만인 업장은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을 것처럼 해석될 수도 있으나, 근로기준법 시행령 [별표 1]에 따라 적용되는 규정이 적지 않고, 적용되는 규정이 현실과 거리가 느껴지는 경우도 많다. 단순한 아르바이트가 급하게 필요해서 알음알음 겨우 구하는 과정에 계약서, 임금명세서, 주휴수당 등을 고려할 수 있는 사장님이 과연 얼마나 될까. 특히나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서류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조차 없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의무를 다하지 아니하였다는 책임은 모두 사용자가 부담한다. 노동자를 위한 구제책과 지원은 찾아보기 쉽지만, 초보 사장님을 위한 법률적인 지원은 쉽게 받기 어렵다. 사실 사용자와 노동자 모두가 선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려고 하는 상황이 대부분일 것이다. 사장님은 직원을 정말 가족처럼 대하고, 일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직원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여 회사의 이익이 극대화되도록 노력하는 상황이 일반적이라 믿는다. 언제나 그렇듯 극소수의 나쁜 사람들이 문제다. 최저임금조차 주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사회 경험 없는 순진한 사람을 사실상 가스라이팅하며 노동을 착취하는 사용자, 정당하게 노동의 대가로 급여를 받으려는 생각 없이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서 사장님을 압박하고 괴롭히는 노동자. 근로기준법 등 관련 규정이 있어, 나쁜 사장님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는 잘 이루어진다. 피해를 본 노동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상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그 처리 기간도 고용노동부나 노동위원회를 통하여 법원의 소송절차보다 신속하게 진행된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무단으로 결근하고, 돌발행동으로 사업장에 손해를 입히는 무책임한 노동자에 대하여 사용자가 할 수 있는 조치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진다. 명백하게 우월한 지위에 있어 일부 노동자의 행동이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용자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사용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소규모 사업주다. 많지 않은 직원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사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악의적인 특정 직원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사업 자체가 위태로워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는 식의 조치는 사용자에게 악몽이 시작될 뿐이다. 실제 현실과 규정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앞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는 사장님을 보고 있으면 참 속상하고 답답하다. 그렇지만 드릴 수 있는 말은 매우 한정적이다. 당연히 법은 지켜야 하고, 다음에는 문제가 시작되는 시점에서부터 조력을 구하시라고. 당장 현실에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법을 위반하지 않는 가장 적절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겠다고. ☞이용혁은? = 제주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변호사. 변호사시험 합격 후 제주도청 특별자치법무담당관실에서 3년간 근무하며 경험을 쌓은 뒤 제주지방법원 사거리에서 개업했다. 대한변협 대의원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제주지방법원, 대법원, 헌법재판소, 제주도 지방노동위원회, 제주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의 국선변호인/국선대리인 역할을 수행하며 공익활동에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지검 청원심의회 등 각종 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도민로스쿨 특별강연과 제주도 공무원을 위한 특강에도 힘쓰며 지역발전에도 이바지하고자 노력 중이다.
◆ 태쾌(兌卦) 태(兌)는 기뻐하다, 즐겁다 뜻이다. 사람이 평생 기쁘고 즐겁게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천만금을 가진 부자도 고통 받을 때에는 괴로워한다. 빈한하지만 늘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마음을 열고 통이 큰 사람만이 오랫동안 즐거울 수 있다. 모두가 함께 있고 공동으로 나아갈 때에야 행복의 맛을 체득할 수 있다. 자질구레한 일, 지나치게 따지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사람의 일생 중 티격태격, 울퉁불퉁한 삶은 피할 수 없다. 기쁘고 즐겁게 살아가려거든 반드시 마음을 열고 통이 커야 한다. 공동으로 나아가려면 반드시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여야 한다. 『주역』은 말한다. “태(兌)는 형통하니, 곧게 함이 이롭다.” 무슨 말인가? 마음이 열려 있고 통이 크면 기쁘고 즐겁게 살 수 있다. 막힘이 없고 형통하면 정도를 굳게 지키는 데에 유리하다. 사람은 자신이 매일 유쾌하고 순조롭기를 바란다. 그러나 삶은 파란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질구레한 일을 지나치게 따지면 자신의 나날을 어두침침하고 무미건조하게 만든다. 활달한 마음을 가져야만 하루하루 생활에 빛이 충만하게 된다. 활달하게 되려면 먼저 개의치 않는, 염두에 두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개의치 않는다는 것은 무엇이건 심각하게 여기지 말라는 것이다. 연구할 가치가 없거나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애써 끝까지 매달리지 말자. 너무 체면을 중시하지 말자. 일마다 ‘착실하게’ 하지 말자. ‘좁은 마음’을 갖지 말자. 하찮아서 말할 가치도 없는 것, 닭털과 마늘 껍질처럼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일을 마음에 두지 말자. 명예와 이익의 득실에 중점을 두지 말자. 걸핏하면 화를 내면서 소리 지르지 말자. 작은 이익으로 인하여 큰 손실을 보게 되면 후회막급이다. 민감하고 공연히 의심하지 말자.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의견을 곡해하게 된다. 사실을 과대포장하게 되어 가상의 적으로 삼게 된다. 임대옥(林黛玉)처럼 그렇게 꽃만 보면 눈물을 흘리지 말자. 음악만 들으면 마음 아파하거나 늘 애수에 잠기고 감상적이지 말자. 자기의 그림자를 보고 스스로 자신을 한탄하지 말자. 인생은 어떤 때에는 정말 그렇게 어리석을 필요가 있다. 개의치 않는 것은 도량이 큰 것이요 너그러움이다. 넓은 마음이나 도량이 없으면 자질구레하게 되고 용속하게 된다. 활달과 너그러움을 실현하면 자연적으로 홀가분하게 되고 유머러스하게 된다. 거기에서 일반을 뛰어넘는 매력 넘치는 성적이 용솟음친다. 개의치 않는 것을 체현하는 것은 수양이다. 고위한 인격이다. 인생의 큰 지혜다. 모든 일에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이것저것 갑론을박하며 자잘한 일까지 시시콜콜하게 따지는 사람은, 따지고 보면 작은 이득을 탐하다가 큰 손해를 보는 것이다. 개의치 않는다는 것은 무위지위(無爲之爲), 즉 하지 않은 함이요 대지약우(大智若愚), 즉 큰 지혜는 어리석은 것과 같아, 즐거움이 끝이 없다! 개의치 않는 사람은 모두 자아를 초월하는 사람이다. 소탈하게 사는 사람이다. 자질구레한 일에 속박되지 않기에 몸과 마음이 해방된다. 자유자재로 천지간에 마음대로 질주할 수 있다. 개의치 않는 것은, 자신에게 심리 보호선을 설치해 주는 것이다. 주동적으로 번뇌를 만들어 자아를 어지럽히지 않게 된다. 부정적인 정보에 태연자약할 수 있다. “몸은 산악처럼 평온하고 마음은 흐르지 않은 물처럼 고요하다. 바람과 파도는 치게 두고, 낚시 배에 조용히 앉아 고기를 잡는다.” 이것이 자아를 보호하는 묘방이다. 목표를 굳게 지키고 간섭을 배제하는 좋은 책략이다. 우리의 정력은 결국은 한계가 있다. 곳곳이 뒤엉키고 작은 일에 얽매이면 한 가지 일도 이루지 못하게 된다. 개의치 않는 것은 현실도피와 다르다. 무관심하고도 다르다. 번잡한 세상사를 뚫어보고 소극적으로 속세를 피하여 은둔하는 것과도 다르다. 인생의 큰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는 도중에 취하는 소탈, 활달, 표일한 생활 책략이다. 모든 일 전체를 다 마음에 둘 필요가 없다. 달관하여야 한다.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틀림없이 멋스러우며 가뿐한 인생이 될 것이다. 인생은 산 넘고 물 건너는 여정과 같다. 평탄한 길도 있고 울퉁불퉁한 길도 있다. 순조로운 경우도 있고 역경도 있다. 활달하면 평안하고 담백하게 인생을 직시할 수 있다. 정원에 피어 있는 꽃을 웃으며 볼 수……. 활달은 인생 태도다. 호쾌함, 정직, 열정, 거리낌 없음, 명랑, 낙관, 태연 등을 포괄한다. 사람의 좋은 소질을 구성하는 데에 필요한 요소 여러 가지를 포괄한다. 활달하면 마음을 열 수 있다.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다. 인생의 발걸음이 침착하고 힘 있게 된다. 『주역』은 말한다. “붙어 있는 못[택(澤)]이 태(兌)이니, 군자가 그것을 본받아 벗들과 강습한다.” 무슨 말인가? 못물 두 개는 서로 유통하고 촉촉하게 적신다. 피차 이익을 주고받는다. 그래서 기쁨, 즐거움을 상징한다. 군자는 마땅히 그런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 의기가 투합하고 지향하는 바가 같은 친구를 좋아한다.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며 도의를 강습한다. 이것이 인생 최대의 즐거움이다.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으로 『선총원(沈從文) 소설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한자풀이』,『제주관광 중국어회화』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