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법. 자녀 등록금 명목으로 지인들에게 1억원이 넘는 돈을 빌리고도 갚지 않은 5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 김연경 부장판사는 30일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기소된 A(50)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19년 5월부터 10월까지 자녀와 같은 학교 학부모인 피해자 B씨와 또다른 피해자 C씨로부터 모두 1억3000만원을 빌려놓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금 경제형편이 안 좋아서 자녀의 등록금을 낼 수 없는 상황이다” “투자해둔 부동산이 있는데 자금 유통이 안돼서 딸의 학비를 못내고 있다”는 등 자녀의 등록금을 명목으로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실 피해자들에게 돈을 갚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사업난으로 수입이 없었던 A씨는 금융기관 및 개인에게 모두 15억원이 넘는 채무를 부담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 부부가 갖고 있는 부동산도 저당이 잡혀 더이상 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같은해 11월 월 111만원의 대여료를 주면서 자신이 장기 렌트한 차량을 담보로 돈을 빌린
▲ 통계로 보는 제주지역 중장년층 4050세대. [그래픽=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 제주의 중장년층 10가구 중 4가구는 집이 없는 반면 다주택 가구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통계로 보는 제주지역 중.장년층 4050세대’에 따르면 2019년 11월 기준 제주의 중장년층 가구 12만15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7만9000가구(58.4%)로 조사됐다. 이는 55.2%인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 평균(61.4%)보다도 3%p 낮다.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 가구가 매년 조금씩 늘어나고 있긴 하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6만5300가구(57.3%), 2017년 6만8000가구(57.6%), 2018년 6만9900가구(58.0%) 등이다. 하지만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모두 5600가구, 1%p 증가에 그치면서 여전히 무주택자가 집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주택을 갖고 있는 중.장년층 가운데 다주택자의 비중은 늘었다. 2019년 11월 기준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 가구 중 1채만 가지
▲ [사진=뉴시스] 다음달 2일부터 제주지역이 장마철에 접어든다. 예년보다 보름이나 늦은 '지각장마'다. 2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다음달 2일을 전후로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정체전선(장마전선)이 제주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전선은 현재 제주도 북위 30도 이남에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 다음달 2일 시작될 비는 4~5일 전라도와 남부지방, 7~8일 충청도까지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전역이 장마철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시작 시기가 늦은 ‘지각 장마’다. 1961년 기상 관측 이래 제주에서 6월이 아닌 7월에 시작하는 장마는 1982년(7월 5일) 이후 39년 만이다. 제주는 최근 10년(2011~2020년)간 평균적으로 6월 19일에 장마가 시작돼 7월 20일에 끝났다. 기상청도 이달 중순 올해 예상 장마 기간을 6월 말부터 7월 말로 발표하고, 올해 장마 기간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그동안 한반도 북쪽의 찬 공기 세력이 강해 장마전선이 올라오지 못했다.
▲ 제주삼다수 생산라인 공장 내부. [사진=제주개발공사] 제주도개발공사 직원들이 삼다수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사는 이에 따라 관련 직원 4명을 직위해제하고, 내부 감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 생산공장에서 제품 일부를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직원 4명에 대해 지난 23일 직위해제하고,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직원 4명은 모두 삼다수 생산.물류직에 종사하던 중 제품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삼다수 물량을 출고하는 파레트를 지게차로 일부러 찍어 파손품으로 판별하고, 바코드 테이핑을 붙이지 않는 방식으로 생산라인 뒤로 빼돌렸다는 것이다. 이들은 직위해제 조치에 따라 현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직위 해제된 직원 중엔 중간관리직에 해당하는 4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혹은 공사 내부 직원들이 익명으로 글을 쓰는 블라인드 앱(app)에서부터 불거졌다. 공사 측은 이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폐쇄회로(CC)TV 자료 등을 확보하고, 직원 개별 면담을 통해 증언을 확보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빼돌린 물량 또는 범행 기간
▲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 [제이누리DB] 제주도내 해수욕장의 수질과 백사장의 모래가 깨끗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다음달 1일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도내 해수욕장 12곳과 연안 해역 물놀이 지역 6곳에 대해 수질·백사장 토양오염을 검사한 결과, 모두 기준치를 만족한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해수욕장의 환경관리에 관한 지침’에 따라 대장균과 장구균 등 2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벌였다. 대장균과 장구균은 분원성 오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지표 미생물이다. 이는 사람과 동물의 분변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수질 오염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또 유해 중금속인 카드뮴, 납, 비소, 수은, 6가크롬 등 5개 항목에 대한 토양오염 검사도 이뤄졌다. 검사 결과 대장균이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100ml당 최고 290엠피엔(MPN) 검출됐다. 나머지 해수욕장에선 63엠피엔 미만으로 검출됐다. 장구균의 경우 대부분 10엠피엔 미만으로 검출돼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욕장 수질 적합 여부 기준은 대장균의 경우 100ml 당 500엠피엔
▲ 제주지방법원. 택시를 잡아 뒤따라가는 등 집요한 방법으로 만취한 여성을 추행한 30대 학원강사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 김연경 부장판사는 29일 준강제추행과 재물은닉 혐의로 기소된 A(34)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김 부장판사는 A씨에게 100시간의 사회봉사 및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을 명하기도 했다.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10월 31일 새벽 제주시 소재 주점 앞에서 만취한 피해자 B씨를 껴안고, 신체를 만지는 등 항거가 불가능한 상태에 있던 피해자를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를 추행하던 중 B씨가 바닥에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자신의 주머니에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제주시 소재 호텔 앞 화단 나무사이에 그 휴대전화를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 결과, 택시를 잡아 만취한 B씨를 뒤따라간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차분하고 집요하게 뒤따라가 행인들의 눈을 피해 기회를 포착, 강제로 추행한 정황이 매우 불량하다”면서도 “피해자와 합의한 점,
▲ [그래픽=뉴시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보름 만에 가해자로 돌변해 활동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28일 사기 혐의로 A(45)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피해자 3명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현금 1억378만원을 받아 보이스피싱 조직 윗선에 불법 송금해 준 혐의를 받는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정부 지원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후 “저금리 대출을 위해서는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직원을 보낼 테니 현금으로 직접 전달하라”면서 A씨를 약속한 장소로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25일 오후 1시께 피해자로부터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A씨 차량을 추적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6시 45분께 제주시 오라동에서 A씨를 검거했다. 또 A씨가 운행한 차 안에서 발견된 범죄 수익금 4865만원도 회수했다. A씨는 특히 이달 초께 보이스피싱을 당해 800여만원을 뜯긴 것으로 확인
▲ 제주지법. 예멘 내전을 피해 제주에 입도, 난민 신청이 불인정된 예멘인 3명이 인도적 체류라도 허가해달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김현룡 부장판사)는 28일 예멘인 A씨 등 3명이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인도적 체류 허가 불허 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A씨 등 3명은 2018년 4월부터 5월 사이 예멘 내전을 피해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도,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난민 인정 신청을 냈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당시 이들이 예멘공화국으로부터 박해를 받게 될 것이라는 충분한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난민 불인정 결정을 내렸다. 이들은 법무부 장관에 난민 불인정 결정에 대해 불복, 각각 이의신청했다. 하지만 법무부도 제주출입국.외국인청과 같은 이유로 모두 기각했다. 이들은 법무부가 이의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에게 ‘인도적 체류허가 불허 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난민법에 따라 인도적 체류허가 사유가 존재한다”고 재판부에 인도적
▲ 박찬식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오른쪽)이 28일 오후 제주시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사무실에서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추진을 위해 환경부가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재보완서의 전문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 국토교통부가 환경부에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의 내용이 부실투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비상도민회의)는 이날 오후 2시 제주시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사무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를 검토한 결과, 요약된 내용으로는 보완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검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지난 25일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보완서 내용을 요약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주요 재보완 사항'을 제주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식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민사회는 물론 국회의원들까지 나서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요구서와 보완서 공개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국토부는 1차에 이어 이번에도 요약 내용만 공개했다"
▲ 제주문화예술재단 건물 창문에 이승택 이사장의 경영기획실장 파견 요청을 비판하는 문구가 붙어있다. [사진 = 제주문예재단 노동조합] 제주문화예술재단 노조가 이승택 이사장에 대해 반기를 들고 나섰다. “재단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포기했다”며 무기한 시위에 나섰다. 1년 가량 공석이던 경영기획실장 자리를 파견 공무원으로 채우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제주문예재단 노조는 28일 성명을 내고 “이승택 이사장은 경영기획실장 자리에 공무원 파견 요청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사장은 25일 기획홍보팀장에게 제주도에 공무원 파견 요청 공문을 보낼 것을 지시했다"면서 "이는 내부 소통은 물론 단 한 차례의 간부회의도 없었던 독단적인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최소한의 간부 간 협의가 필요하다"며 재고를 요청한 기획홍보팀장을 이승택 이사장이 결재 과정에서 배제시켰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노조는 "이사장은 이후 기획홍보팀장에게 조퇴를 요구, 입사 1년도 안된 기획홍보팀 직원에게 파견 요청 공문의 초안을 만들게 하고, 발송을 지시
▲ 제주관광공사. [제이누리DB] 제주관광공사가 창립 이래 최대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제주관광공사는 다음달 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 관광진흥과 수익사업, 경영관리 분야를 분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고은숙 사장 취임 후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가량 소요된 외부 경영 진단을 통해 공사조직 운영 체계와 관련한 전면적인 검토로 이뤄졌다. 이번 조직개편 기조는 슬림화, 성과창출, 책임경영, 역량강화다. 공사는 그 결과, 기존 ‘1본부 4처 1단 1센터 14팀’의 조직구조를 ‘1본부 2실 6그룹 7팀’으로 개편했다. 공사는 조직개편을 통해 관리직 비율을 줄였다. 공사의 관리직은 현재 22개다. 공사는 기존 처·팀제를 폐지하고, 17개 보직으로 축소했다. 보고 체계도 이로 인해 축소됐다. 기존 4단계로 운영되던 보고체계(담당-팀장-처장-본부장-사장)는 개편으로 인해 3단계(담당-그룹장-본부장-사장)로 축소됐다. ▲ 제주관광공사 신규 조직도. 아울러 공사 본연의 목적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관광진흥
▲ 국제멸종위기종 팔색조. [사진=국립산림과학원] 희귀 철새인 팔색조의 번식 시기가 기후변화로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겨졌다. 28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한국조류보호협회와 제주 서귀포 연구 시험림 일대 산림생태계를 공동 조사하던 중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 제주도에서 번식하는 팔색조는 5월 중하순 제주에 도착, 6월 초부터 7월 하순까지 알을 낳는다. 팔색조의 현재까지 가장 빠른 산란기록은 2012년 6월 1일이었다. 대부분 6월 중하순에서 7월 상순에 집중적으로 산란한다. 하지만 이번에 확인된 팔색조는 5월 29일께 첫 알을 낳았다. 이는 5월에 산란한 첫 번째 사례다. 이 팔색조는 모두 6개의 알을 낳았고, 14일간 포란(抱卵)한 후 6월 17일께 부화했다. ▲ 팔색조의 국내 산란 기간과 2021년 5월 산란 최초 관찰.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은 팔색조의 산란 시기 변화에 대해 올해 상반기의 평균기온이 1도 가량 오르고, 강수량도 40mm 늘어나는 등 기후변화를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팔색조의 이동 시기를 앞당길 뿐 아니라 주요 먹이인 지렁이의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