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가 다시 국내·외 관광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항공, 숙박, 렌터카 수요가 전방위적으로 늘어나면서 단순 방문을 넘어 '럭셔리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인하되면서 여행 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발권분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최대 20% 이상 낮췄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와 함께 제주행 국내선 수요도 크게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음 달 1일부터 어린이날인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동안 하루 연차만 내면 최장 6일간의 휴가가 가능해지면서 제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제주도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가장 강력한 이동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는 국내·외 고객 모두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숙박업계도 제주 특수를 실감하고 있다. 지역 내 주요 특급호텔과 고급 리조트의 황금연휴 기간 객실 예약률은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풀빌라, 스파, 키즈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리조트형
대한항공이 제주 노선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5∼6월 김포와 부산발 제주행 노선에 모두 40편의 마일리지 특별기를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5∼6월 제주 노선에 모두 40편의 마일리지 특별기를 편성해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특별기 운영은 넷플릭스 인기작 '폭싹 속았수다'의 배경이 된 제주 노선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김포공항과 부산 김해공항에서 제주를 오가는 특별 항공편이 마련된다. 우선 제주∼부산 노선에서는 다음 달 2일과 5일 이틀간 모두 4편이 마일리지 우선 발권 대상이다. 해당 항공편은 오후 5시 10분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해 오후 6시 10분 제주에 도착하고, 복편은 오후 6시 55분 제주에서 출발해 오후 7시 55분 부산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6월 1일부터 8일까지는 김포와 부산발 제주 노선에 다양한 시간대별로 마일리지 우선 발권 특별기가 운항된다. 김포∼제주 노선은 오전·오후로 나눠 8일간 모두 32편, 부산∼제주 노선은 6월 5일과 8일에 모두 4편이 운항된다. 특별기의 상세 운항 일정과 예약은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따스한 봄을 맞아 여행 계획을 세우는 고객들에
전 제주도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장을 역임한 이지훈씨가 '문학고을' 올해 상반기(72회) 시 부문 신인문학상에 당선, 시인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등단식과 시상식은 지난 26일 오전 경기도 부천 고려호텔에서 가족과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시인은 이날 등단패와 등단인증서, 그리고 작가헌장을 수여받았다. 당선작은 '수국 복덩이 사랑'과 '조배기'다. 제주를 배경으로 한 삶의 풍경과 토속 정서를 섬세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제주 방언을 적절히 사용해 지역적 특색을 살리고, 환경과 전통을 조화롭게 녹여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국 복덩이 사랑'은 제주의 수국 군락을 시각적으로 묘사했다. 꽃송이와 삶의 무게를 대비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조배기'는 밀가루 반죽 음식을 모티브로 제주 들녘에 쌓인 야초더미를 연결해 풀어낸 시다. 설문대할망 신화적 상상력과 제주 민속적 이미지를 생생히 살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방언 사용의 과감성과 현장감 넘치는 묘사가 인상적이며 섬세한 시어 선택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이 시인은 수상 소감에서 "제주의 자연과 정서를 품은 작은 소절 하나하나가 나의 삶과 맞닿아 있다"며 "늦깎이로 시에 입문했지만
최근 제주도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승객이 흡연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제주도 중국인 실화냐. 담배를 피워버리네'라는 제목의 영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 여성 승객이 좌석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창문 밖으로 담뱃재를 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한 승객이 '어디서 담배 냄새가 나는가 했다.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내리라고 하세요'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 기사는 잠시 차를 세운 뒤 승객에게 다가가 '여기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고 주의를 줬다"며 "그랬더니 해당 승객은 담배를 창밖으로 던진 뒤 창을 닫았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제주에서는 중국인들의 무개념 행동으로 문제가 되어왔다"며 "지난해 시내에서 중국인 아이가 대변을 보는데 엄마로 보이는 여성과 일행이 아이의 행동을 막지 않아 논란이 됐다"고 소개했다. 또 "중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한 편의점에서는 먹고 남은 컵라면과 음료병 등 쓰레기 더미를 곳곳에 방치한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공개돼 공분을 샀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화창한 봄 날씨를 보인 이번 주말 제주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지만 일부 교통 통제와 차질로 시민 불편도 이어졌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시 애조로 일대에서는 마라톤 대회가 진행되면서 차량 흐름에 차질이 빚어졌다. 일부 차량은 거북이 운행을 하거나 우회해야 했다. 버스 노선에도 영향이 발생했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애조로를 지나 성산읍까지 운행하는 111번 버스는 중앙로 제주대병원 정류장을 지나 애조로에 진입한 뒤 마라톤 행렬과 마주쳤다. 버스는 이동이 불가능해지자 자치경찰 안내를 받아 후진해 중앙로로 빠져나갔다. 이후 버스는 제주대 정문 앞을 통해 동쪽 방향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이곳에서도 마라톤 행렬로 인해 잠시 대기해야 했다. 버스에 탑승한 한 승객은 "버스 기사가 사전에 마라톤 대회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며 "공항에서 탑승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걱정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마라톤 대회로 인해 제주대 앞 버스 종점과 정류장도 기존 위치에서 임시 변경됐다. 이에 자치경찰이 현장에서 기사들에게 변경 사실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버스 기사 A씨는 "마라톤 행사로 인해 종점과
제주도가 도내 주요 축제와 연계해 대규모 드론라이트쇼를 선보이며 야간 관광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드론을 활용한 시각 콘텐츠를 통해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주도는 올해 도민체전을 시작으로 성산조개바당축제, 제주 글로벌 미래우주항공 컨페스타 등 주요 행사에서 드론라이트쇼를 기획하고 있으며 각 축제의 특색에 맞춘 장면 연출을 통해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고 야간 관광의 명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첫 공연은 지난 18일 열린 제59회 제주도 도민체전 개회식에서 열렸다. '도민과 함께, 도민을 위한,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주제로 열린 드론쇼는 모두 1200대의 드론이 참여해 약 10분간 11개의 장면으로 구성된 시각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제주의 전통을 상징하는 해녀와 덕판배, 그린수소와 도심항공교통(UAM) 같은 미래산업 이미지, 남방큰돌고래와 생태보전 메시지, 그리고 '글로벌 도약'을 형상화한 불꽃 드론 연출 등이 이어졌다. 이번 드론쇼는 제주지방항공청의 협조 아래 공항 반경 9.3㎞ 이내에서 드론과 불꽃 연출이 이뤄지도록 특별 승인 절차와 철저한 안전 관리 속에 진행됐다. 두 번째 드론라이트쇼는 오는 8월
오영훈 제주지사의 '갈치구이 1인당 10만원' 발언 논란이 제주 관광업계를 강타했다. 그러나 실제 확인 결과 갈치구이 단품 1인 가격은 대부분 2만5000원에서 4만원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월간정책공유회의에서 오 지사는 "제주 관광이 비싸다는 지적의 대표적 사례로 갈치구이가 꼽히고 있다"며 "1인당 7만∼10만원 수준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갈치구이 1인당 10만원'이라는 표현이 확산됐다. 그러나 제주시와 서귀포시 주요 식당의 갈치구이 단품 가격은 1토막당 2만5000원~4만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갈치구이 세트 메뉴도 2인 기준 6만~8만원 정도다. 1인당 3만~4만원 수준이었다. 제주도 관광산업과는 해당 발언의 근거로 자체 가격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갈치구이 단품 가격과 인분 수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은 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단품 가격이 7만원인 곳이 있었으나 인분 수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내부 보고 과정의 오류 가능성과 오 지사의 발언 취지 오해 가능성도 제기됐다. 제주도는
은둔·고립 청년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토크콘서트가 오는 29일 제주시에서 열린다. 고용노동부 청년성장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제주패스파인더는 오는 29일 오후 3시부터 제주소통협력센터 1층에서 토크콘서트 '이음'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용노동부, 제주도,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제주패스파인더, 씨즈가 공동 주최한다. 은둔·고립 청년의 현실을 이해하고 사회 복귀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토크콘서트는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백희정 광주은톨이지원센터 센터장이 '비수도권 청년의 은둔·고립 양상 및 지원 수요'를 주제로 지방 도시 사례와 제주 적용 가능성에 대해 발표한다. 2부에서는 유승규 '안무서운회사' 대표가 은둔 경험을 통해 얻은 성장 스토리를 공유한다. 3부에서는 이은애 씨즈 이사장이 제주 지역에서 진행한 은둔 청년 지원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한다. 참가는 무료다. 사전 접수는 제주패스파인더 인스타그램(@jejupathfinder) 또는 QR코드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70-4106-8371)나 이메일(pathfinder@jejuhub.org)로 문의 가능하다. 이주현 제주패스파인더
제주에서도 위생 기준을 충족한 음식점에 한해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5일 반려동물 동반출입이 가능한 음식점의 위생·안전관리 기준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준이 확정될 경우 제주를 포함한 전국 음식점 중 희망 업소에 한해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출입이 허용될 수 있다. 이번 개정안은 2023년 4월부터 약 2년간 시범 운영된 '반려동물 동반출입 음식점' 규제샌드박스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위생 수준 개선과 소비자 만족도 향상이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개정안은 출입 가능한 반려동물의 범위를 개와 고양이로 한정하고, 영업장 시설 요건과 영업자의 위생·안전관리 의무를 구체화했다. 해당 음식점은 출입구에 반려동물 동반 출입 가능 여부를 명시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동물은 출입할 수 없다는 안내도 병행해야 한다. 또 반려동물이 보호자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지 않도록 안내문과 고정장치를 설치하고, 접객용 식탁 간 간격을 확보해 고객 간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도록 했다. 동물 전용 식기 구분 보관, 털 등 이물질 혼입 방지를 위
제주시 도심의 한 헬스장에 차량이 돌진하면서 이용객 2명이 다쳤다. 2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5분 제주시 외도동 한 헬스장 건물로 차량 한 대가 돌진했다. 이 사고로 건물의 유리 출입문이 파손됐다. 당시 실내에 있던 30대 남성과 40대 여성 등 헬스장 이용객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차량은 건물 입구 유리문을 뚫고 실내까지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와 수습 작업은 소방안전본부가 출동해 마무리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여행 수요가 약 세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트립닷컴은 다음 달 1∼6일 국내 항공, 숙소, 투어·티켓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배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 호텔 예약은 지난해보다 3.54배 급증했다. 다음 달 3∼4일 주말과 어린이날이자 석가탄신일(5일), 어린이날 대체휴일(6일)이 이어지면서 나흘간의 연휴가 생긴다. 여기에 근로자의날(1일)이 있어 다음 달 2일 하루 연차를 내면 모두 엿새(6일)를 쉴 수 있다. 숙소 예약률 기준 내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는 제주도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4위에서 두 단계 높아진 2위를 기록했고, 춘천시는 10위에 오르며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외국인 여행자들의 숙소 예약은 서울이 1위였다. 부산은 지난해 3위에서 제주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경주는 8위에서 6위로, 강릉은 10위에서 8위로 각각 상승했고 고양, 여수, 수원 등은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투어·티켓 분야에서는 K-콘텐츠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예매율 1위는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2025로 나타났다. 와일드 와일드 애프터 파티와 명동 난타는
제주에서 군인과 교도관을 사칭한 금품 요구 사례에 이어 이번에는 '제주경찰청 출입기자'를 사칭해 돈을 요구한 사기 시도 사건이 벌어졌다. 2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제주지역의 한 종합건설 대표 A씨는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남성 B씨는 자신을 "제주경찰청 기자단 소속 경찰신문 김 팀장"이라고 소개하며 금품을 요구했다. B씨는 "경찰관 일선 현장 사진과 새로 개정된 법령을 모은 '대한민국 경찰 총람'을 발간했다"며 구매 명목으로 24만원을 요청했다. 이어 "수익금은 경찰 장학기금으로 쓰인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A씨는 상대방의 어눌한 말투와 설명에 의심을 품고 돈을 보내지 않았다. 제주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보이스피싱 범죄로 보고, 강력계 보이스피싱 전담팀에 사건을 배정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경찰청 기자단 소속 한 기자는 "기자단은 회원제로 엄격히 운영되며 어떤 경우에도 금품을 요구하는 일은 없다"며 "이 같은 전화는 전형적인 전화금융사기 수법이므로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