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탑동 일대 워싱턴야자수 제거 계획을 재검토한 끝에 일부 구간에 다시 야자수를 심었다. 도민과 상인들의 반발에 따라 의견을 수렴하고, 도시숲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종 변경 방침을 일부 철회한 결과다. 제주시는 지난 3월부터 탑동로 일대 야자수 117그루를 모두 제거하고 이팝나무를 식재하는 수종갱신 작업을 이어왔으나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경관 훼손을 우려하며 재검토를 요청함에 따라 계획을 수정하고 워싱턴야자수를 다시 심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시의 수종갱신 계획은 탑동로와 임항로 일대 1.2㎞ 구간에 심어진 워싱턴야자수를 전부 제거한 뒤 이팝나무로 대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상인들 사이에서 "제주의 이국적 풍경을 상징하는 경관 자원을 없애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고, 시와 도시숲심의위원회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삼도2동과 건입동 일대 주민설명회를 열고 상가를 직접 방문해 의견을 청취했다. 그 결과 탑동로 구간의 경관 가치를 인정한 심의위는 수종 변경 방침을 일부 철회했고, 이에 따라 탑동사거리부터 옛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까지의 탑동로 구간에는 워싱턴야자수 68그루가 다시 식재됐다. 반면 김만덕 객주부터 탑동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임항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전무이사 자리를 둘러싸고 한국관광공사 출신 인사 중심의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439회 도의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고태민 국민의힘 의원(애월읍갑)은 ICC JEJU 전무이사 채용과 관련한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고 의원은 "컨벤션센터가 제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어떤 실질적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센터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이를 총괄하는 전무이사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 출신 인사 임명이 관행처럼 이어지는 건 적절치 않다"며 "공개채용 원칙에 따라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인재 선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CC JEJU는 1997년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발맞춰 설립된 주식회사다. 도(57.02%)와 한국관광공사(17.42%), 법인 및 개인 주주들이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2003년 컨벤션센터가 준공된 이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당시부터 한국관광공사가 사실상 전무이사 인사권을 행사해왔다. 공개채용 방침이 생긴 2014년 이후에도 관광공사 출신 인사가 연이어 전무이사 자리에
제주 한 도로에서 차량 3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해 20대 4명이 다쳤다. 1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3분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도로에서 렌터카 2대를 포함한 차량 3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렌터카에 타고 있던 20대 남녀 4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제조를 위한 제주 지하수 증산 신청이 다음 달 제주도의회에 공식 상정된다. 제주도는 18일 제주도 통합물관리위원회가 지난달 지하수관리분과위원회 심의를 통해 한국공항의 지하수 취수량 증산안을 조건부로 통과시킨 데 따라 관련 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청안은 기존 하루 100톤에서 140톤으로 하루 40톤을 증산하는 내용이다. 도는 특히 "지하수 증산과 관련해 지역사회 이익 환원을 위한 방안을 한국공항으로부터 제출받았다"며 "보완 조건 이행 여부를 검토한 뒤 다음 달 예정된 도의회 회기 중 동의안을 심사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는 통합물관리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지하수 증산에 따른 지역사회 파장과 공공재 사유화 논란 등을 고려해 취수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도민 이익 환원 방안을 조건으로 요구한 바 있다. 도의회 심사를 앞두고 지역사회에서는 공공수자원 관리 원칙과 증산 허용 기준의 정당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의안이 통과될 경우 한국공항은 도내 지하수를 활용한 먹는샘물 생산량을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환경부와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정책 기조 변화로 제주지역 참여율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제도 보완과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최근 환경부와의 실무 협의를 통해 "현재 전국 가맹점 100개 이상 매장만 제도 시행 대상으로 규정한 환경부 기준을 제주도 조례로 보완해 가맹 매장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는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음료를 구매할 때 일회용컵에 대해 300원의 보증금을 부과하고, 컵 반납 시 이를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2022년 12월부터 제주와 세종 지역에서 시범 운영되며 시작됐다. 초기에는 제도 정착이 빠르게 이뤄졌다. 2023년 기준 제주지역 대상 매장의 98.8%가 제도에 참여했지만 이후 정부 방침 변경으로 참여율은 지난해 기준 53.6%까지 떨어졌다. 환경부가 전국 확대 계획을 보류하고, 일정 기준 이상 매장만 의무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참여 매장이 대폭 감소한 것이다. 도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일회용컵 보증금제에 대한 정부의 태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환경부가 전국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한 달 만에 다시 본궤도에 오른다. 제주도는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회를 열고 평가항목과 조사범위 등 핵심 사안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서귀포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위한 협의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달 16일 성산읍 건설 예정부지 현장에서 열렸던 첫 회의가 중단된 이후 한 달여 만에 열리는 두 번째 회의다. 당시 회의에는 협의부서, 승인부서, 검토부서 관계자와 주민대표 2명, 전문가 등 모두 12명이 참석했지만 일부 절차상의 문제로 회의가 끝까지 진행되지 못했다. 협의회는 환경영향평가의 절차적 첫 단계로 현장 방문을 포함해 평가대상 지역 설정, 환경보전목표 수립, 대안 설정 여부 등을 논의하게 된다. 아울러 평가항목 선정, 항목별 조사방법, 주민의견 수렴 방식 등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작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 특히 이번 협의회에서는 기존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이 적절히 반영되었는지도 함께 확인할 계획이다. 도는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영향평가 조례' 제4조에 따라 평가항목과 조사범위를 협의회에서 확정한 후 평가준비
제주항공이 올해 들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여객 실적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 말 무안국제공항 사고 이후 5개월 만의 반등이다. 수요에 맞춘 탄력적 노선 운영과 운항 안정성 강화를 통한 고객 신뢰 회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8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국내 LCC의 전체 여객 실적은 2767만406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제주항공은 629만7887명의 여객을 수송하며 점유율 22.8%로 LCC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진에어(623만4149명·22.5%), 티웨이항공(608만7848명·22%)이 뒤를 이었다. 제주항공은 1분기(1~3월) 실적에서는 352만8589명을 수송하며 3위에 머물렀다. 이는 무안국제공항 사고 이후 자발적인 운항편 감축 조치로 인한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346편을 운항한 데 비해 올해는 2만3088편으로 줄어든 결과다. 하지만 2분기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4~5월 제주항공은 1만6597편의 항공편을 운항하며 276만9298명의 여객을 실어 나르며 LCC 중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수요가 높은 노선 위주로 공급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수송 실적을 방어하고 있다. 제
정부가 오는 1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제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민생 회복 지원금과 지역화폐 지원이 핵심 내용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지역 상권 회복과 소비 진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18일 정부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이번 2차 추경은 '20조원+α' 규모로 편성된다. 민생 회복 지원금은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하고 지원 규모를 계층별로 차등화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1차로 전 국민에게 15만원씩 지급하되 차상위계층과 한부모 가정은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원이 지급된다. 이후 2차 지급에서는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전 국민에게 10만원씩 추가 지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경우 최종 수령액은 ▲소득 상위 10% 15만원 ▲일반 국민 25만원 ▲차상위 및 한부모 가정 40만원 ▲기초생활수급자 50만원으로 차등화된다. 이번 지원금은 지역화폐로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화폐는 음식점, 전통시장, 동네 슈퍼 등 지역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추경안에 민생지원금 외에도 지역
이른 무더위로 제주지역에 피서 수요가 앞당겨지면서 도내 주요 해수욕장 12곳이 모두 조기 개장한다. 제주도는 17일 올해 여름철 해수욕장을 당초 예정된 7월 1일보다 앞서 모두 개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기 개장 대상은 기존 6곳에서 12곳 전체로 확대됐다. 우선 함덕·이호·협재·금능·월정·곽지·삼양·김녕·화순·표선 등 10개 해수욕장은 오는 24일 문을 연다. 신양해수욕장은 26일, 중문해수욕장은 30일에 각각 개장한다. 도는 조기 개장 결정 배경에 대해 "6월부터 본격적인 피서객 유입이 시작되는 최근의 흐름과 지난해 조기 개장 지역에서 관광객 만족도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확인된 점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장 결정은 해수욕장별 이용 빈도, 안전관리 여건, 지역 주민 협력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도는 내년부터 마을회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더 이른 시점의 개장도 검토할 계획이다. 편의시설 이용료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된다. 각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마을회 등은 자발적으로 파라솔(2만원), 평상(3만원) 등 편의용품 요금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해수욕장 12곳에 안전관리요원을 조기 배치했다. 제주시와
제주도내 실종사건 수색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별도의 안전 매뉴얼이나 지휘체계 없이 돌발적으로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장 대응의 혼란과 공무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임정은 제주도의회 운영위원장은 17일 열린 제417회 정례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공무원 익명 게시판에 실종사건 수색에 투입된 직원들이 사전 교육도 없이 현장에 나가야 하는 상황에 불만과 우려를 토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임 위원장은 "공무원들은 민간 구조대도 사용하는 안전장비 없이 수색 현장에 나가야 하고, 관련 교육이나 위험 안내도 없이 단순히 '동원'만 되고 있다"며 "이는 심각한 안전 사각지대이자 조직의 무책임한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강하영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도 "이미 지난 2020년 제주도는 '실종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지만 현재까지 실종사건 대응을 위한 총괄 지휘체계나 세부 대응 매뉴얼은 마련돼 있지 않다"며 "도정이 관련 법을 마련해놓고도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아 현장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도내 해안가·계곡·산악 지역 등지에서 발생한 실종사건 수색에는 행정시,
가수 임영웅씨의 제주 팬클럽 '영웅시대 제주'가 지역 청소년을 위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영웅시대 제주'가 지난 16일 도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탁은 임영웅씨의 생일(6월 16일)과 정규 2집 발매를 응원하는 팬클럽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 회원들은 "임영웅의 생일을 축하하고, 정규 2집의 성공을 기원하며 회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았다"며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영웅시대 제주의 이번 기부는 가수 임영웅의 선한 영향력을 본받아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영웅시대 제주의 나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도내 청소년을 위한 김장김치와 라면 등 3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탁한 바 있다. 지금까지 제주 지역에 전달한 누적 기부액은 3675만원에 달한다. 한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달 1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여름철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우리제주, 희망여름 착!착!착! 나눔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기상 이변으로 캠핑장 예약을 취소하려는 이용자들에게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환불을 거부하는 사례가 제주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캠핑을 즐기던 소비자들은 "자연재해에도 돈을 떼이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접수된 캠핑장 관련 피해 구제 사건은 모두 327건이다. 이 중 계약해제 및 위약금 분쟁이 183건(55.9%), 청약철회 거부 63건(19.3%) 등 전체의 75% 이상이 취소 및 환불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제주에서도 관련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도민 정모씨(33·여)는 "올해 2월 중순 가족과 함께 제주시 평화로 인근의 한 캠핑장을 예약하고 7만원을 선결제했다"며 "하지만 이용 당일 강풍주의보가 발효되자 안전을 우려해 예약 취소를 요청했으나 사업자는 '강풍은 환불 사유가 될 수 없다'며 위약금 70%를 차감한 2만1000원만 환불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천재지변 상황인데도 책임을 소비자에게 돌리는 건 너무 부당하다"고 토로했다. 소비자원은 "기후변화나 천재지변 등으로 숙박지역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당일 취소라도 계약금을 환급하도록 하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숙박업)'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캠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