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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승세 속 제주만 역주행 … 입주율도 10%p 급락, 실수요 심리 얼어붙어

 

제주지역 아파트 입주 전망이 이달 들어 전국과 정반대 흐름을 보이며 급락했다. 최근 신축 단지의 공매 사태까지 겹치며 지역 부동산 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지수는 87.7로 지난달(82.0)보다 5.7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91.0→92.7)과 지방(80.0→86.6) 모두 회복세를 보였지만 제주는 85.7에서 75.0으로 10.7포인트 급락하며 전국 흐름과 엇갈렸다.

 

특히 이번 하락은 지난 6월 말 대출 규제 이후 거래 회복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타난 데다 제주시 내 424세대 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가 통째로 공매시장에 나온 사건이 시장 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공급 과잉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제주건설업계 대표 오모씨는 "최근 공매로 나온 대형 단지 사례는 단순한 투자 실패가 아니라 지역 시장 구조의 취약함을 드러낸 신호"라며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를 사도 안 팔릴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회복세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효과도 수도권에만 집중되고 있어 지방, 특히 제주 같은 지역은 시장 체력이 더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며 "공급 조절과 금융지원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적으로는 강원(25.0p), 세종(26.5p), 부산(23.1p) 등에서 입주 전망이 크게 개선됐다. 집값 반등과 거래 회복세가 본격화하면서 공급 감소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는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전국적으로 입주 전망은 개선됐지만, 미분양 해소가 지연되는 일부 지방 및 제주지역은 여전히 부진하다"며 "공급 과잉 지역에 대한 맞춤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입주율도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 기준 제주지역 아파트 입주율은 65.0%로 지난 8월(75.5%)보다 10.5%포인트 낮아졌다. 전국 평균(71.2%)보다도 6.2%포인트 뒤처졌다. 수도권과 대전·충청권 등 대부분 지역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입주 사유로는 잔금 대출 미확보(38.9%), 기존 주택 매각 지연(31.5%), 세입자 미확보(18.5%)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이자 부담과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실수요자의 관망세가 장기화하고 있다"며 "지속되는 미입주 문제는 지역 시장 전반의 회복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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