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년 국가성평등지수'에서 제주도가 전국 17개 시도 중 '상위 지역'으로 분류돼 성평등 수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평균 성평등지수는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직전 연도보다 하락해 양성평등 정책의 보완 필요성이 제기됐다. 17일 여가부에 따르면 제주도는 서울, 대전, 세종, 충남과 함께 74.05~71.57점 구간에 해당하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대구, 광주, 강원, 전북은 중상위권, 인천, 경기, 충북, 경남은 중하위권, 부산, 울산, 전남, 경북은 하위권으로 각각 분류됐다. 국가성평등지수는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여가부가 발표하는 통계다. 남녀 간 성 격차를 계량화해 100점에 가까울수록 성평등에 가깝고, 0점은 불평등한 상태를 의미한다. 2010년부터 매년 조사·발표되고 있다. 2023년 전국 평균은 65.4점이다. 직전 연도(66.2점)보다 0.8점 하락했다. 지수 산정 이래 직전 연도보다 하락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여가부는 2022년 지표 체계 개편의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사회 전반의 성평등 의식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세부 항목별로는 '양성평등의
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소 예약 증가와 더불어 제주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국내 여행지로 꼽혔다. 여가 플랫폼 기업 놀유니버스는 17일 자사 야놀자 플랫폼, 인터파크 투어, 트리플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투숙일 기준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의 국내 숙소 예약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전체 예약의 1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제주도는 16%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전라남도(15%)가 세 번째로 많았다. 숙소 예약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대전(190%), 경남(171%), 전남(161%) 순이었다. 제주 역시 상위권을 유지하며 여전히 국내 여행지로서의 인기를 입증했다. 국내 레저 상품 예약도 지난해보다 2.51배 증가했다. 제주도를 포함한 주요 관광지 체험 상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었다. 해외여행 예약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항공 예약 상위 지역은 일본(43%), 베트남(11%), 중국(5%) 순이었다. 특히 무비자 입국과 항공편 확대의 영향을 받은 중국 노선은 야놀자 플랫폼과 트리플을 통한 예약이 각각 5.03배, 2.
제주지역 과수원 등에서 작업을 하다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 잇따르고 있다. 1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하루 전인 16일 오전 7시 5분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한 과수원에서 전동가위를 이용해 가지치기하던 70대 A씨가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또 이날 오전 8시 47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과수원에서 70대 B씨가 전동가위에 왼쪽 새끼손가락 일부가 절단됐다. 이어 오후 3시 42분 제주시 용강동에서도 30대 C씨가 마늘을 가는 기계에 손가락 일부가 절단됐다. 이들은 모두 119 구급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고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접합 수술은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제주도내 의료기관에서는 의료진이 부족해 손가락 접합 수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접합 수술은 타지역에서 받아야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들은 뭍지방 병원으로 이송 준비를 하고 있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최근 제주에서 전정 작업 관련 손가락 절단이나 파쇄기로 인한 부상이 거의 매일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해양사고가 발생하면 해녀들이 실종자 구조와 수색에 공식적으로 동참하게 된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6일 전국 첫 '해녀구조단'을 신설, 발단식을 열었다. 해녀구조단은 지난 2월 1일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 어선 좌초 사고 당시 실종된 인도네시아 선원을 하도리 해녀들이 찾아낸 것으로 계기로 신설하게 됐다. 해경과 해녀가 함께 어선 사고 실종자 수색에 나선 사례는 당시가 처음이었다. 제주지역 각 어촌계의 해녀들은 수십년간 마을 앞바다에서 조업해온 만큼 누구보다 해당 해역의 지형과 물의 흐름을 잘 알고 있다. 수중 구조와 수색을 위해 필요한 지형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문성을 지닌 셈이다. 해녀들은 앞으로 해양사고가 발생할 때 물질 생업을 하면서 해경의 실종자 수색·구조 과정에 참여해 자문과 수중 정화활동 등의 임무를 맡게 된다. 현재 해녀구조단에는 제주시 관내 어촌계 56곳 중 하도·고산·귀덕리 등 14곳의 해녀 176명이 참여하고 있다. 당초 목표로 했던 모집 인원 100명을 크게 웃돈다. 해경에 따르면 가입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해녀구조단에 등록된 해녀에게 정기적인 응급처치술 교육과 잠수병 치료와
마약 범죄가 제주를 포함한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자 정부가 마약류 유통과 오·남용을 차단하기 위한 '범정부 특별단속'에 돌입했다. 정부는 16일 경찰청·검찰청·법무부·식약처·국정원·해양경찰청·관세청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이날부터 오는 6월 15일까지 2개월간 마약류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단속은 ▲해외 밀반입 ▲국내 유통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등 세 부문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공항과 항만에서는 마약 반입 차단을 위해 3단계에 걸친 정밀 검색이 강화된다. 입국 심사 전 단계에서 X-ray 검색기와 밀리미터파 탐지기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마약류 은닉 여부를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다. 제주지역에서도 마약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 23일 말레이시아 국적의 A씨(41·여)는 필로폰 약 2120g을 침대보, 신발 밑창, 과자 등에 숨겨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반입하려다 적발됐다. 다음 날인 24일에는 필리핀 국적의 B씨(22·남)가 2944g의 필로폰을 커피믹스 포장에 위장해 입국했다가 붙잡혔다. 마약을 둘러싼 폭행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해 7월 제주시 한 오피스텔에서는 20대 여성 두 명이 마약 구입비 문제로 다투다 경찰에 입건됐다. 2022년 8월에는
제주 초·중·고등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조리실무사 10명 중 1명이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 강도는 높고 처우는 열악해 조기 퇴사와 채용 기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이 정혜경 진보당 의원실과 함께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제주도교육청 소속 급식실 조리실무사의 결원율은 10%로 전국 평균(4%)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정원 대비 채워지지 않은 인원 비율로 보면 제주지역의 조리 인력 부족이 상당한 수준인 셈이다. 조리실무사 신규 채용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신규 채용 미달률은 55.3%에 달했다. 이는 서울(84.5%)과 울산(56.8%)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급식 조리실무사들의 조기 퇴사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기준 조리실무사 중 정년을 채우지 않고 자발적으로 퇴사한 비율은 60.4%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2022년 56.7%, 2023년 57.5%로 해마다 늘고 있다. 입사한 지 3개월 이내에 퇴사하는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5.6%, 6개월 이내는 7.1%로 조사됐다. 학비노조가
제주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에어서울 항공기에서 여성 승객이 비상문을 연 사건<본지 2025년 4월15일>과 관련해 정부가 국내 모든 항공사에 안전 강화 대책을 주문했다. 16일 국토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날 오전 에어서울을 비롯한 국내 11개 항공사에 '항공기 비상구 안전 강화 대책 준수 철저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국토부는 항공사들에 기내 스티커 부착과 안내방송 등을 통해 '비상문은 함부로 열 수 없다'는 내용을 명확히 고지하고, 이상 행동을 보이는 승객을 식별하고 감시하는 승무원 훈련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존의 비상구 안전 강화 대책을 더욱 철저히 이행해 달라는 취지다. 또 서울·부산·제주지방항공청에는 각 항공사의 비상구 안전 강화 대책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지도·감독에 빈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토부는 2023년부터 비상문 개방 시도 사례가 이어지자 '비상구 안전 강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항공사에 배포한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착륙 직전 비상문을 강제로 열었고, 같은 해 6월에는 필리핀 세부발 인천행 제주항공 항공기에서 다른 승객이 문을 열려고 시도
잇따른 논란에 휘말린 더본코리아가 전면적인 조직 혁신을 예고했다. 제주에서 호텔 운영과 외식 브랜드, 지역 축제 참여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는 제주 사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 15일 자사 홈페이지 내 공식 입장문을 통해 "뼈를 깎는 조직·업무 혁신을 통해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최근 발생한 지역 프로젝트 소속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과 축제 현장의 위생관리 문제 등 일련의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조직 정비를 ▲대표 직속 감사조직 및 홍보팀 신설 ▲조직문화 혁신 및 임직원 책임 강화 ▲식품 안전·위생관리 시스템 전면 개편 등 세 가지 축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백 대표 직속으로 감사와 리스크 관리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외부와의 소통을 담당할 홍보팀을 구성해 내부 통제와 대외 대응을 동시에 강화할 방침이다. 더본코리아는 이미 식품 안전 및 위생관리 부문에서 전담 조직을 가동하고, 외부 전문가를 보강해 조리 장비와 가공 전 과정에 대한 안전 인증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냉장·냉동 유통과 보관 설비도 전면 재정비해 지역 중심의 위생
제주도가 신재생에너지 등 발전 생산자와 수요자가 직접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제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신산업활성화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위해 지난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이번 신청을 통해 제주를 에너지 신산업의 테스트베드이자 전국 첫 분산에너지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했다. 이번 특화지역의 핵심은 지역 단위에서 에너지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도는 가상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 통합 플랫폼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차량-전력망 연계(V2G) ▲수요혁신 기술 등 세 가지 핵심 사업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의 불안정한 공급 문제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체계를 갖추는 것이 주요 목표다. 도는 2022년 4월 산업부와 '제주형 분산에너지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전문가·사업자들과 논의를 이어왔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19차례의 협의체 회의를 통해 정책 구체화에 나섰다. 한국전력공사와 한전KDN,
제주에서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해병대에 복무한 변창국씨 가족이 올해 해병대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 해병대 사령부는 해병대 창설 76주년을 맞은 지난 15일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변씨 가족에게 병역명문가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16일 밝혔다. 인증서는 해병대사령관 명의로 전달됐다. 변창국씨의 아버지 고(故) 변성희씨는 1961년 4월 3일 해병 116기로 입대하며 가문의 해병대 역사를 시작했다. 이후 변창국씨는 해병 691기로 1992년 5월 입대했고, 형인 변창남씨도 해병 558기로 1986년 10월 군 복무를 마쳤다. 해병대의 전통은 자녀 세대까지 이어졌다. 변씨의 큰아들 변준협씨는 해병 1297기로 막내아들 변준수씨는 해병 1314기로 각각 입대했다. 특히 막내 변준수씨는 지난 2월 3일 입대해 현재 1사단 공병대대에서 복무 중이다. 3대가 해병대에서 복무한 기간은 변준수씨의 현재 복무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모두 105개월에 달한다. 변창국씨는 "아버지와 형님을 따라 해병에 지원하게 된 것이 자녀들에게도 이어져 이런 영예를 얻은것에 너무 영광스럽다"며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아버지와 형 그리고 아들들에게
제주에서 결혼하는 부부 중 다문화 가정의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수와 자녀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이혼은 감소세를 보이는 유일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1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제주지역 다문화 혼인 건수는 362건이다. 전체 혼인 2659건 중 13.6%를 차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해 제주지역 다문화 가구는 6164가구로 집계돼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6000가구를 넘어섰다. 이는 5년 전보다 21.5% 증가한 수치다. 전체 가구에서 다문화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2%로 인천(2.4%)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다문화 가구 구성원 수는 모두 1만9383명이다. 5년 전보다 16.5% 증가했다. 자녀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은 1950명으로 2022년보다 1.9% 늘었고, 중학생은 617명으로 25.4% 급증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중학생 수는 1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도 2022년보다 35.6% 증가한 217명으로 집계됐다. 혼인 형태는 전체 362건 중 외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의 결혼이 294건으로 대다수를 차
제주대 의대 복귀생의 신상정보가 의료계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유포된 사건<본지 2025년 4월15일>과 관련해 교육부가 해당 사이트에 대해 긴급 폐쇄를 요청하고 경찰 수사까지 의뢰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교육부는 지난 15일 제주대 의대 복귀생의 신상정보가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유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당 사건을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16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대 복귀 의대생의 정보가 메디스태프에 유출돼 해당 학생에 대한 비난과 욕설, 협박성 댓글이 반복 게시되고, SNS 계정을 통해 조롱·협박성 메시지가 발송됐다"며 "이는 스토킹방지법·정보통신망법 위반, 형법상 강요죄 혐의가 있어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제주대 의대에 따르면 해당 학생은 휴학을 마치고 올해 1학기부터 복학해 수업에 참여 중이다. 최근 이 학생의 얼굴과 프로필이 담긴 사진이 메디스태프에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교육부는 이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메디스태프에 대한 '유해사이트 폐쇄 긴급심의 요청' 공문을 재차 발송했다. 앞서 교육부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지난달 28일에도 메디스태프에 대한 긴급 폐쇄 요청을 한 바 있다.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