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가 전국 최하위권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6/art_17568563683452_4ef6b5.jpg?iqs=0.03953600642705357)
제주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가 전국 최하위권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률 저하와 전공의 감소에 따른 지역 간 의료 격차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소아·청소년 의료체계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전국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649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1510명)과 경기(1691명)에 절반 가까운 49%가 집중된 반면, 제주는 71명에 불과해 전국에서 세종(78명)과 함께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인구 1000명당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를 보면 전국 평균은 0.80명이었으나 제주는 0.65명으로 충남(0.56명), 전남(0.59명), 충북·울산(0.62명)에 이어 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은 1.15명으로 가장 높아 제주와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제주를 포함한 비수도권 지역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은 대도시 집중 현상의 결과로, 지역 간 소아 진료 접근성의 불균형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전문의 부족은 앞으로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수는 2018년 816명에서 2022년 395명으로 30% 가까이 줄며 감소세가 뚜렷하다.
연구팀은 "소아청소년 의료체계는 인구 감소에 더해 전공의 기피 현상, 수도권 편중 문제까지 겹쳐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전문의 확보 지원과 의료지불보상제도 개선, 안정적인 소아진료를 위한 법령 정비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