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일인 다음달 3일, 제주를 비롯한 전국의 택배기사들이 휴무를 갖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주 7일 근무 체제로 대통령 선거일에도 투표 참여가 어려웠던 쿠팡을 비롯한 주요 택배사 기사들이 이번엔 투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25일 전국택배노동조합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주요 민간 택배사들은 대통령 선거일인 다음달 3일 하루를 휴무로 정해 기사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쿠팡도 주간 배송 기사들에게 휴무를 보장해 투표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로켓배송 서비스에 차질이 예상된다. 그동안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쿠팡 때문에 나머지 택배사들도 주 7일 배송을 하게 되면서 이번 대선 투표에 참여하는게 어려워졌다며 대통령 선거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하라고 촉구해 왔다. 다행히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쿠팡이 극적으로 '택배 없는 날'에 합의했다. 주간 배송 기사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휴무를 보장해 로켓배송이 처음으로 일부 차질을 빚게 됐다. 이번 민간 택배사들의 휴무 결정은 이러한 노동조합 요구와 함께 택배기사들의 참정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른 결과로
제주 모 중학교 교사 A씨의 극단적 선택 사건이 2년 전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유사, 그만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이초 사건 이후 제주도교육청은 교권 강화 대책을 내놨지만 정작 A씨는 그 보호망에서 소외돼 있었다. 25일 제주도교육청과 교육계에 따르면 A씨는 학생 가족의 반복되는 민원과 집요한 항의 전화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하지만 A씨는 교권 보호를 위해 마련된 '교원 안심번호' 서비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안심번호 서비스는 교사가 개인 휴대전화 대신 안심번호를 사용해 민원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하지만 A씨는 이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전 교사에게 안심번호를 안내했지만 실제로 교사들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지 못했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지난해부터 시행된 '학교 민원 대응팀'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교육청은 각종 교권 보호 대책을 발표했지만 현장 점검과 운영 상황 파악은 미흡했다는 비판이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취임 1·2주년을 맞아 일선 교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소통을 강조해왔지만 정작 A씨 같은 교사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실질적 장치 마련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
서광로 섬식 버스정류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제주도가 대중교통 혁신사업의 정착과 도민 불편 해소를 위한 후속 조치로 '제주형 간선급행버스 고급화사업 추진단'을 구성해 가동에 들어간다. 제주도는 서광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섬식 정류장 운영과 관련한 각종 논란에 대응하고자 '제주형 간선급행버스 고급화사업 추진단'을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추진단은 제주도청 교통항공국을 중심으로 도로교통공단, 자치경찰단, 버스업계 및 민간 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된다. 서광로 구간의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도민 불편사항을 신속히 반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추진단은 오는 26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월 2회 정기회의를 열고, 필요 시 수시회의를 통해 현장 민원을 신속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도는 향후 확대 예정인 동광로 구간 등 추가 사업에 대비한 시설 개선 및 공사기간 단축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추진단 운영을 통해 제주형 간선급행버스가 도민의 일상에 편리함을 더하는 새로운 교통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는 공사기간 단축과 도민 불편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2일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된 제주 모 중학교 교사 유족은 A씨가 학생 가족의 지속적인 민원과 항의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증언했다. 24일 유족 측에 따르면 3학년 담임이었던 A씨는 3월부터 최근까지 등교하지 않는 학생 1명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학생 가족으로부터 '아동 학대'라는 취지의 반복 민원을 받았다. A씨 아내는 "학생 가족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평일과 주말 가리지 않고 개인 휴대전화로 수십 통씩 전화해 항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족이 공개한 A씨의 통화기록에는 가족의 잦은 전화 내역이 남아 있었다. 이들 가족은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에도 "A 교사가 학생에게 언어폭력을 행사했다"는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학생이 졸업하지 못할까 봐, 민원을 받으면서도 학생 가족에게 등교 여부를 알리고 학생에게는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며 지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속적인 항의에 시달리며 지난 19일 학교 측에 병가를 쓰고 싶다고 알렸지만, 결국 쓰지 못했다. 특히 학생 가족이 "학교를 찾아가겠다"고 해 병가를 미뤘지만 학생 가족은 오지 않았다. A씨 아내는 "남편이 사과까지 했지만 학생 가족은 ‘사과하지 말라’, ‘벌은
홍콩·중국·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제주도가 도민들에게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고위험군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하고 나섰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홍콩은 20주차에 코로나19 환자가 977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여름철 정점(796명)을 넘어섰다. 중국에서도 호흡기질환 의심환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3월 말 7.5%에서 이달 초 16.2%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대만은 외래·응급실 방문자 수가 지난주보다 91.3% 증가했다. 싱가포르는 18주차에 1만4200명으로 지난주보다 27.9% 늘었다. 반면,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4월 중순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19주차에 소폭 상승했지만 20주차에는 다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 역시 20주차 확진자는 1명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하수 분석에서 바이러스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코로나19의 경우 대부분은 경미한 증상으로 회복되지만 면역저하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개인위생 관리와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도민들에게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2시간마다 10분씩 환기하기 ▲기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제주지역 유권자 수가 확정됐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인명부에 등재된 전국 유권자는 모두 4439만187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제주지역 유권자는 56만3196명이다. 재외국민 1717명을 포함한 수치다. 이번 유권자 수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56만2461명보다 735명 증가한 것이다. 2017년 제19대 대선과 비교하면 4만8932명이 늘었다. 선거인은 거주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선거인명부 열람시스템'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https://nec.go.kr)의 '투표소 찾기'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투표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재외선거 투표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이어 26일부터 29일까지는 선상투표가 실시된다. 사전투표는 오는 29일, 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내 43개 사전투표소에서 가능하다. 본투표는 다음달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도내 230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개표는 제주시 한라체육관과 서귀포시 공천포전지훈련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2052년 제주도내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이 고령층으로 채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인 가구가 더 이상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아닌 고령사회의 구조적 현실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제주지역 1인 가구 통계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제주 1인 가구는 전체의 33.7%인 9만3739가구였다. 그러나 2052년에는 전체의 39.3%인 12만3293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 70세 이상 고령층이 4만6658가구(37.8%)로 가장 많고, 60대를 포함한 고령층 전체는 7만3568가구로 59.7%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인 가구 10곳 중 6곳이 고령층, 그 중 절반 이상은 70세 이상 초고령층인 셈이다. 2023년 기준 1인 가구 연령대 중 50대 비중이 20.7%로 가장 높았지만 2052년에는 30대 이하와 40대 비중이 각각 5.1%, 8.5%, 9.4%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비혼과 독립이 늘어난 추세에도 불구하고, 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1인 가구가 된 이유로는 '배우자 사망'(40.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20년보다 8.4%포인트
이준석 개혁신당 제주선거대책위원회(제주선대위)가 서귀포 모슬포 오일장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을 돌며 제주 민심잡기에 나섰다. 개혁신당 제주선대위는 지난 21일 서귀포시 모슬포 오일장에 이어 22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을 잇달아 방문해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양기문·양해두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관계자들은 이틀간 현장을 누비며 상인과 관광객, 지역 주민들과 직접 만나 이 후보의 정책 비전과 정치 개혁 의지를 설명했다. 선대위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새로운 보수의 바람이 필요하다", "젊은 보수에 기대를 건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선대위는 "도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이준석 후보가 지향하는 정치 개혁과 제2공항 등 제주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고, 제주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개혁신당은 서귀포시와 제주시갑 지역에 당협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다만 제주도당은 아직 창당되지 않았다. 조직 기반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선대위는 "도당 창당 요건인 당원 1000명은 이미 충족된 상태"라며 "대통령 선거 이후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공모를 거쳐 제주도당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
제주도가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지하수 증산 신청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도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민의 생명수로 여겨지는 지하수를 산업용도로 확대하려는 시도에 대해 "공공재의 사유화"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 통합물관리위원회 지하수관리분과위원회는 22일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지하수 증량 신청에 대해 '조건부 가결' 결정을 내렸다. 한국공항은 기존 월 3000톤의 먹는샘물 지하수 취수허가량을 4500톤으로 증량해 달라고 도에 신청했다. 이에 대해 도는 월 4400톤으로 일부 감량해 조건부 승인했다. 조건으로는 지하수영향조사서 보완과 함께 도의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도는 증량이 이뤄질 표선수역의 지하수 여유량(956만6000톤/월)보다 현재 취수허가율(25.2%)이 낮고, 증량 신청량이 전체 도내 취수량의 0.0066% 수준으로 미미하다는 점을 판단 근거로 들었다. 또 변경 허가 반려에 대한 행정소송에서 과거 도가 패소한 점을 들어 "법적 요건도 갖췄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도민단체는 이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하수는 도민의 생명수이며 어떠한 조건으로도 거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제주도는 한진의 증산 요구를
제주4·3 사건과 관련해 희생자로 결정되지 않은 일반재판 수형인에게 처음으로 직권재심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1949년 내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92세 생존 수형인이 76년 만에 법정에서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제주도는 22일 4·3 사건 당시 일반재판을 통해 내란 음모 및 방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A씨가 직권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판결은 4·3 희생자로 공식 인정되지 않은 일반 수형인에 대한 첫 직권재심 무죄 선고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1949년 당시 16세 소년으로 이웃의 신고로 체포돼 약 3개월 동안 제주경찰서에 수감되며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했다. 당시 제주에서는 고문을 통해 허위 자백을 받아내는 수사 관행이 만연했다. A씨 역시 '법령 제19호 위반 및 일부 내란방조'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석방 이후 A씨는 6·25 전쟁에 학도병으로 참전했다가 다리에 포탄을 맞는 부상을 입었고, 이후 서울로 이주해 현재는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다. A씨는 고향을 떠난 이후 4·3 희생자 신고나 재심 청구 절차에 대해 오랫동안 알지 못했다. 최근에야 관련 사실을 접하고 재심 절차에 참여하게 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며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 41년 만에 유럽 무대를 제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단순한 트로피를 넘어 막대한 상금과 UEFA 챔피언스리그 직행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손에 넣었다. 토트넘은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2025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대회 상금 2100만 파운드(약 391억원)를 확보했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따른 최대 5440만 파운드(약 1013억원)의 수익이 기대된다. 비록 EPL에서는 17위에 머물며 강등권을 맴돌았지만 유럽 무대에서의 성과는 구단의 브랜드 가치와 재정에 극적인 반전을 안겨줬다. BBC는 "단순한 유럽 2부 대회 우승이 아니다. 상금과 명예,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복합 효과"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축구 팬들의 관심은 또 한 명의 유망주에게 쏠리고 있다. 바로 지난해 K리그1 강원FC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눈도장을 찍은 19세 미드필더 양민혁이다. 그는 올 여름 토트넘 복귀를 앞두고 있다. 프리시즌을 통해 1군
제주도가 행정예고한 풍력발전 고시 개정안을 두고 '공공주도 원칙'을 훼손하고 해외자본에 유리한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측이 "추자도 해상풍력 개발을 둘러싼 맞춤형 완화"라며 "고시 개정을 중단하고 제주에너지공사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제주선대위는 22일 제주도가 추진 중인 '풍력발전사업 허가 및 지구 지정에 관한 세부 적용기준 고시' 개정안이 재생에너지의 공공성을 저해한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고시 개정안은 공공주도풍력개발사업 공모에 있어 사업자가 제출해야 하는 실측 풍황 데이터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는 전국 최대 규모의 추자도 해상풍력개발 사업을 해외자본에 유리하게 추진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도가 고시 개정을 통해 풍황자료 제출 기준을 낮추는 배경에는 노르웨이 국영기업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이 이미 3년 전부터 추자도 해상에 풍황 계측기를 설치하고 데이터를 확보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선대위는 "특정 기업만이 데이터를 선점한 상황에서 공모를 진행하면 형평성 논란과 법적 분쟁 소지가 발생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