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일부 기종의 이코노미 좌석이 국내 항공사 중 가장 좁은 것으로 확인됐다. 좌석 너비와 면적 모두 최하위를 기록하며 탑승객 불편과 규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는 제주항공 항공기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9/art_17585887084619_18f5e5.jpg?iqs=0.8535278200266639)
제주항공 일부 기종의 이코노미 좌석이 국내 항공사 중 가장 좁은 것으로 확인됐다. 좌석 너비와 면적 모두 최하위를 기록하며 탑승객 불편과 규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광주 북구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6개 항공사 이코노미 좌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항공 B737-800 기종의 일반석(이코노미석) 안장폭은 41.4~43.9㎝로 조사 대상 중 가장 좁았다. 고객 1인당 면적도 0.305~0.335㎡로 국내 주요 항공사 중 최하위였다.
같은 기종을 운항하는 티웨이항공은 안장폭 43㎝, 1인당 면적 0.314㎡로 제주항공 다음으로 좁았다. 에어부산의 A320-200은 안장폭 45.4㎝였으나 좌석 간격이 71.1~73.7㎝로 짧아 1인당 면적은 0.32~0.33㎡에 그쳤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는 상대적으로 넉넉한 좌석을 제공했다. 대한항공 B737-900ER 기종의 경우 안장폭은 44.7~46㎝, 좌석 간격은 78.7~81.3㎝였다. 고객 1인당 면적은 0.36㎡ 수준으로 조사됐다. 아시아나항공 A321-200 역시 안장폭 46.5㎝, 좌석 간격 74.9~81.3㎝로, 1인당 면적은 0.35~0.37㎡에 달했다.
특히 복도 통로 간격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티웨이항공 B737-800은 42.9㎝로 가장 좁았고, 제주항공 역시 43.7㎝ 수준에 머물렀다.
국토부는 "항공기 좌석 간격이나 너비에 대한 최소 규정은 없다"며 "항공기 인증 단계에서 탈출성 등 안전성만 고려해 최대 좌석 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좌석 배치는 항공사 자율에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