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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미지 타격·경제 손실 걱정 확산 ... "평화인권헌장 제정 시급"

 

제주시청 인근에서 열린 중국인 무비자 입국 반대 집회가 지역 이미지와 관광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청년 보수단체 자유대학은 지난 20일 제주시청 주변 어울림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오는 29일부터 시행될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에 강하게 반대했다.

 

참가자들은 검은 옷을 입고 '멸공' 머리띠를 착용한 채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중국인 무비자 입국은 안전 위협", "차이나 아웃" 등의 구호를 외쳤다.

 

현장 곳곳에는 중국과 이재명 대통령을 동시에 비판하는 현수막과 피켓이 걸렸고, 일부는 'CHINA LEE OUT'이라는 문구로 정치적 성향을 드러냈다.

 

발언자들은 무비자 제도를 '역차별'이라고 주장하며 불법체류·외국인 범죄 우려를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법안에 대해서도 "위헌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고기철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사법부가 거짓 선동에 겁박당하고 있다"며 "내란특별재판부는 국민을 프레임에 가두려는 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일 자유와혁신 최고위원도 "헌법에 따라 내란재판부는 군사법원에만 설치할 수 있다"며 "국민의 뜻이면 위헌도 가능하다는 논리는 위험하다"고 성토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제주시청을 출발해 제주동부경찰서,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법원을 거쳐 다시 시청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이어갔다. 선관위 앞에서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대한민국 사법부 각성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하지만 특정 국적을 겨냥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이어지자 시민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

 

도민 안모씨(43)는 "우리가 중국에 가서 '한국인 나가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겠느냐"며 "이런 발언이 반복되면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고 싶어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시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상인 A씨(58)는 "외국 손님들 앞에서 부끄러울 정도였다"며 "상권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는 집회"라고 우려했다.

 

도내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혐오 발언은 제주 거주 이주민 공동체에도 상처를 남기고, 평화의 섬이라는 제주 이미지마저 훼손할 수 있다"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담은 평화인권헌장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대학은 다음 달 3일 개천절에 서울 광화문과 각 지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단체 관계자 송모씨는 "주중 집회는 잠시 중단하고 개천절 집회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애국 보수 진영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 보수단체 자유대학은 20~4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보수 성향 단체다. 주로 집회와 행진을 통해 목소리를 내며 중국인 무비자 입국 반대, 외국인 범죄 우려, 사법부 독립 수호, 윤 어게인 등을 주장한다. 최근에는 제주와 서울 등지에서 반중 시위를 열며 이름을 알렸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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