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들이 수사 지연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경찰에 공식 항의했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15일 전남 무안군에 위치한 전남경찰청을 방문해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불투명한 대응을 지적하고,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협의회는 "사고 이후 유가족들은 깊은 고통 속에서 긴 시간을 기다려 왔지만 지금까지 공식적인 수사 보고나 위법 사항에 대한 법적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단순한 형식적 절차로는 납득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수사 경과와 향후 조치 계획,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 체계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전남경찰청 수사본부는 사고 직후 무안국제공항과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등을 압수수색해 관제 음성 기록, 폐쇄회로(CC)TV 영상,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 관련 건설 도면 등 약 1000점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 제주항공 관계자와 공항 근무자 등 5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방위각 시설의 위치와 구조, 항공기와의 충격량 등을 중심으로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사고 항공기의 이동 경로와 엔진 정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제주4·3 기록물의 체계적인 보존과 전시를 위한 '제주4·3 아카이브 기록관' 건립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15일 제주4·3 아카이브 기록관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내년 중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용역에서는 건립 부지와 시설 규모, 재원 조달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세계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보존하고 연구·교육 기능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핵심 목표다. 도는 이와 함께 제주4·3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공식 행사를 열고, 관련 전시와 학술행사 등 다양한 기념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프랑스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는 '제주4·3 국제 특별전: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이 열려 국제사회에 4·3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제주4·3 기록물은 모두 1만4673건에 달한다. 진실 규명과 화해 과정을 담은 대표적인 역사 자료다.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 옥중에서 주고받은 엽서(27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1만4601건), 시민사회 진상규명 활동 기록(42건), 정부 공식 진상조사보고서(3건) 등이
제주대 의과대학에 복학한 한 학생이 의료계 커뮤니티에 신상이 유포돼 집단적인 온라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교육부와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의료계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는 제주대 의대 복학생 A씨의 얼굴 사진과 프로필이 담긴 SNS 화면 캡처가 올라왔다. 이 게시글은 '제주대 특산물 감귤'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됐다. '감귤'은 최근 복학한 의대생과 전공의를 조롱하는 은어로 사용되고 있다. 게시글에는 A씨를 향한 악성 댓글이 다수 달렸고,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A씨의 개인 SNS 계정을 찾아가 비방·욕설 메시지를 직접 보내는 등 괴롭힘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된 커뮤니티 메디스태프는 신원이 확인된 의사와 의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형 플랫폼이다.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화면 캡처 방지 기능과 고유 회원번호 삽입 기능이 적용돼 있어 내부 게시글이 외부로 알려지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 앞서 메디스태프에서는 무안공항 참사 당시 희생된 의대생 유족을 향한 악성 댓글이 달리는 등 논란이 이어져 왔다. 일부 지역에서는 복귀 의대생들의 실명을 담은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유포되기도 했다. 교육부는 온라인상에서 반복되는 집단 괴롭힘에 대해 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기획재정부의 '2024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023년보다 상승한 '우수' 등급 기관으로 분류됐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전국 18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를 밝히며 JDC를 포함한 54개 기관이 2023년보다 평가 등급이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JDC는 이번 조사에서 PCSI 지수 95.4점으로 최근 10년 간 결과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182개 기관 중 ▲우수 64개 ▲보통 72개 ▲미흡 45개 ▲조사 제외 1개 기관으로 나타났다. 우수 기관 비율은 지난해보다 10.6%포인트 증가했고, 보통과 미흡 기관은 각각 9.6%포인트, 1.0%포인트 감소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2년 연속 미흡 등급을 받았던 10개 기관 중 6곳이 등급을 끌어올렸다. 미흡 등급을 받은 45개 기관에 대해서는 서비스 개선 계획 수립과 분기별 이행 점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전반적인 고객만족도 수준이 개선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고객 중심 경영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컨설팅과 교육을 통해 기관별 서비스 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JDC는 최근 지역 내
제주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항공기 내에서 한 승객이 비상문을 열어 항공편이 결항되고, 후속 항공편까지 줄줄이 운항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15일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5분 제주공항에서 김포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서울 RS902편 항공기에서 한 여성 승객이 이륙 준비 중 비상문을 임의로 개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승객 202명이 불편을 겪었다. 당시 항공기는 유도로를 따라 활주로로 이동 중이었다. 여성 승객이 갑작스럽게 비상문을 여는 바람에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전개됐다. 이에 따라 항공기는 기동 불능 상태에 빠졌고, 주기장으로 견인돼 운항이 중단됐다. 에어서울 측은 해당 항공편의 결항을 결정했다. 탑승객 202명은 전원 항공기에서 내려 다른 항공편으로 분산 수송될 예정이다. RS902편이 결항되면서 같은 기종이 투입될 예정이던 김포발 제주행 후속 항공편 RS903편도 함께 결항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비상문에서 다소 떨어진 좌석에 앉아 있었다. 조사 과정에서 '폐소공포증이 있어 답답함을 느껴 문을 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제주지방항공청과 국가정보원, 경찰은 항공기 승무원 등을 상대로 정확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예정되면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인선을 둘러싼 '알박기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정권 공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공기관 인사 지연 가능성이 커지며 JDC를 비롯한 제주지역 주요 기관들의 인사 공백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JDC 신임 이사장 후보자로 고기철 국민의힘 서귀포시당협위원장과 부상일 변호사 등 2명이 최종 압축된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이들에 대한 인사 검증을 마쳤지만 후속 절차인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의 심의와 의결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런 문제로 지난달 7일 임기가 만료된 양영철 현 이사장은 후임자 임명 없이 직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 정권 교체를 앞두고 공공기관장 자리에 여권 인사를 무리하게 임명하는 '알박기 인사'가 반복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JDC 역시 그 중심에 선 모양새다. 앞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광물자원 공기업인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에 언론계 출신 황영식씨를 임명해 유사한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당시에도 공석이던 자리에 탄핵심판 이후 인선을 강행해 야권은 명백한 정치적 코드인사라고 반발했다. JDC뿐 아니라 제주
제주도와 행정시가 공무직 근로자 122명을 새로 채용한다. 오는 26일 실시되는 필기시험에 1785명이 지원해 평균 1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주도는 15일 공무직 채용을 위한 필기시험을 이달 26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에서는 제주도 43명, 제주시 48명, 서귀포시 31명 등 모두 12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400명 이상 늘어난 1785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740명(41.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468명(26.2%), 20대 414명(23.2%), 50대 163명(9.1%) 순으로 나타났다. 필기시험은 오전 10시부터 40분간 한국사 20문항, 사회 20문항으로 치러진다. 시험 결과 성적순으로 선발 예정 인원만큼 1차 합격자를 결정한 뒤, 서류심사를 통해 자격 적격 여부를 검토하고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확정한다. 환경미화원 분야는 한국사 과목만 20분간 평가한다. 성적순으로 선발예정 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뒤 체력시험과 면접시험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자세한 내용은 도 누리집 시험·채용정보 게시판과 각 행정시 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비공무원 공정채용에
제주도교육청이 올해 하반기 싱가포르에 5급 직원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제주도의회에서 실효성과 계획 부재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현재 교육청 내 인력 부족 상황에서 파견 목적과 내용이 명확하지 않은 데도 예산부터 편성했다는 지적이다. 15일 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제437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도교육청이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한 싱가포르 직원 파견 사업이 집중 질의를 받았다. 교육청은 제주도가 운영 중인 싱가포르 제주사무소에 교육청 소속 5급 사무관 1명을 파견하고, 이를 위해 약 86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교육청은 파견 목적에 대해 "교사와 학생 간의 교류 활동을 지원하고, 싱가포르의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 선진사례를 조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다수 의원들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 없이 예산부터 세웠다"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김창식 교육의원(제주시 서부)은 "어느 학교의 IB 사례를 조사할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파견 예산을 추경에 올리는 것이 타당하냐"며 "현지 조사를 통해 사업 타당성부터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으로선 그냥
더불어민주당이 6월 3일 조기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후보 선출 경선 일정에 돌입한다. 제주지역은 수도권·강원권과 함께 마지막 순회 경선 권역에 포함돼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 투표가 진행된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모두 4차례에 걸쳐 권역별 순회 경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권역별 일정은 ▲1차 충청권(16~19일) ▲2차 영남권(17~20일) ▲3차 호남권(17~26일) ▲4차 수도권·강원·제주(24~27일) 순이다. 각 권역별 마지막 날에는 합동연설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특히 제주지역은 수도권·강원과 함께 마지막 경선에 포함돼 전체 판세의 향방을 결정짓는 주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종 후보는 27일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결과와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합산해 확정된다. 국민 50%, 당원 50% 비율로 결정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에 따라 국민선거인단은 21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투표하게 된다. 한편 후보자 등록은 오는 15일 하루 동안 진행된다. 기탁금은 예비 후보 1억원, 본경선 후보 3억원을 포함해 모두
제주항공이 상용고객 우대 제도인 'J멤버스'를 전면 개편한다. 승급 조건은 낮추고 혜택은 늘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차별화 전략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오는 6월 1일부터 상용고객 우대 제도인 'J멤버스'를 전면 개편해 승급 조건을 완화하고 등급별 혜택을 대폭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고객 편의와 혜택 강화를 목표로 ▲등급별 승급 기준 완화 ▲등급 유지 기준 조정 ▲신규 승급 혜택 추가 ▲기내식 및 온라인 쇼핑몰 할인 제공 등으로 구성됐다. J멤버스는 실버, 실버플러스, 골드, VIP의 4단계 등급제로 운영된다. 이번 개편으로 실버플러스 등급은 기존 탑승 10회 또는 5만 포인트에서 탑승 5회 또는 3만 포인트로, 골드는 20회 또는 10만 포인트에서 15회 또는 7만 포인트로, VIP는 50회 또는 25만 포인트에서 30회 또는 15만 포인트로 승급 기준이 낮아졌다. 등급 유지 조건도 함께 조정된다. 유지 기간은 2년이다. 해당 기간 내 실버플러스는 3회 또는 2만 포인트, 골드는 10회 또는 4만5000포인트, VIP는 20회 또는 10만 포인트 이상을 충족하면 기존 등급이 유지된다. 이번 개편으로 승급 시 제공되는 혜택도 신설됐다. 실
제주 도심 한복판에서 킥보드로 경찰을 들이받고 도주하던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청소년은 다수의 범죄 전력이 있었고, 체포 당시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9시 제주시 노형동 한 사거리에서 무면허 10대 남성 A군이 킥보드를 몰다 경찰관을 들이받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킥보드를 위험하게 타는 남성이 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이 A군을 제지하려던 순간 사고가 발생했다. A군은 순찰차를 피해 킥보드를 몰고 도로를 역주행하며 30분가량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킥보드를 버리고 도보로 달아나다가 스스로 순찰차 문을 열고 뒷좌석에 탑승해 붙잡혔다. 경찰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경찰관은 A군의 킥보드에 치여 무릎 등을 다쳤다. A군은 체포 직후 비웃는 표정을 지으며 진술을 거부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는 A군이 약 30㎝ 길이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A군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주거지가 일정하고 부모가 보호하고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
제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역베팅'을 미끼로 한 금융사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허위 홍보에 속아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의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경찰청은 최근 스포츠 베팅 플랫폼 '00볼' 운영 조직에 대해 사기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불법 도박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신규 투자자 유치를 조건으로 베팅 참여를 허용하는 다단계 구조로 자금을 모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직은 텔레그램 등을 활용해 전국적으로 투자자 대화방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참여자 수는 약 6만~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지역에서도 관련 가입자와 금전 피해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특히 지난주까지만 해도 제주에서는 공식적인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그러나 관련 사안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이후 뒤늦게 피해를 호소하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건 지난달 26일이다. '00볼' 운영진이 일방적으로 투자자들의 계좌를 '마이너스 전환' 처리한 데 이어 출금도 제한하면서 피해자들이 집단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