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도입한 디지털 관광증 '제주 나우다'가 발급 개시 한 달여 만에 2만명을 넘어서며 외형상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참여 업체 수와 할인 혜택이 제한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막대한 예산 투입 대비 소비자 체감 효과가 미흡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제주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 [제주관광공사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9/art_17586785398716_ee090b.jpg?iqs=0.3115382319946013)
제주도가 도입한 디지털 관광증 '제주 나우다'가 발급 개시 한 달여 만에 2만명을 넘어서며 외형상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참여 업체 수와 할인 혜택이 제한적이어서 막대한 예산 투입 대비 소비자 체감 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본격 발급을 시작한 나우다는 이달 20일까지 관광객 2만여 명이 가입했다.
나우다는 만 14세 이상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와의 약속(보전·공존·존중)' 서약을 하면 발급받을 수 있는 디지털 멤버십 카드다. 현재 도내 관광지·체험시설·식음료점·소품가게 등 160여 개 업체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연휴 기간 제주공항 부스에서 발급 이벤트를 진행하고, 내년에는 쓰담달리기(플로깅)·고향사랑기부·탐나는전과 연계해 '제주 사랑 마일리지(가칭)'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장의 평가는 다르다. 제주 관광업계 업체 중 160여 곳만 참여하고 있어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할인 폭도 크지 않아 관광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도가 올해부터 3년간 1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인 점을 고려하면 정책 설계가 소비자 수요와 괴리돼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참여율이 이 정도라면 단순히 보여주기식 사업에 머무를 수 있다"며 "가격 투명성과 환불 규정 개선 같은 근본적 문제 해결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