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가 야간에도 강행되면서 이를 저지하는 활동가 등 3명이 경찰에 의해 다쳤다고 밝혔다.
강정마을회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케이슨 제작장이 완료됨에 따라 케이슨 제작이 시작되며 24시간 내내 1시간 마다 1번씩 정기적으로 케이슨에 소요되는 레미콘 출입을 막기 위해 주민과 지킴이들의 몸으로 저지하는 일이 강행됐다”고 설명했다.
마을회는 그러나 “야간이라 제대로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저지활동에 나서다 보니 부상자가 속출해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모두 3명이 119에 의해 후송됐다”고 지적했다.
마을회는 “경찰이 다른 저지 활동가를 던지거나 밟았고, 활동가를 나르다 머리 쪽을 놓아 뇌진탕으로 사지 경련을 일으켰다”며 “26일 새벽에는 항의하는 활동가를 밀어 허리에 통증을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저지활동 중에도 경찰이 고의적으로 밀어 쓰러진 사람들도 있다”며 “경찰이 물리력을 행사 할 때 필요시 최소한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 비일비재하다”고 경찰을 비난했다.
마을회는 “경찰력이 없으면 공사가 진행되지 못한다는 것은 보여준다”며 “역설적으로 제주해군기지 공사가 그만큼 정당성이 없는 사업임을 반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주해군기지 사업을 임기말기의 이명박 정부는 손을 떼는 길 만이 역사에 더 이상 죄를 범하지 않는 길”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