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복제효율을 높이는 신기술이 제주대학교 연구진에 의해 도입·규명됐다. 이는 국제 학회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제주대학교 생명공학부 박세필 교수팀과 ㈜미래생명공학연구소(소장 김은영) 공동연구팀은 소 복제에서 생산 효율을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 또 이 기술의 효용성을 유전자 분석을 통해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체세포 핵이식’ 기법은 복제하려는 동물의 세포를 떼어내 다른 난자의 핵 자리에 바꿔 넣는 방식이다. 복제동물 출산율이 1~5% 정도로 매우 낮은 게 가장 큰 단점이었다.
그 이유는 체세포 핵이식 과정 동안 기계적·화학적 여러 과정을 거치는 데 따른 스트레스와 불안정한 체외배양환경, 복제수정란 이식 후 착상실패, 불안정한 착상에 따른 분만 성공률 저하 등이다.
특히 세포질 내에 핵을 빼내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치는 ‘형광염색’(Hoescht staining)이 복제효율을 크게 떨어뜨리는 문제는 해결해야 될 과제였다.
박 교수팀은 ‘형광염색’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연구를 진행했다. 난자내의 핵을 염색 없이 빼네는 ‘무염색 난자핵 제거방법’(Oosight Imaging System)을 소 복제에 처음 적용했다.
이 기술은 사람의 불임치료에 사용되는 것이다. 미국에서 원숭이 체세포 복제 연구 등에 사용된 바 있지만 아직 그 효용성은 검증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이 기술의 복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두 가지 방법으로 생산된 복제수정란의 유전자 발현패턴을 비교 분석 했다.
그 결과 무염색 난자핵 제거방식의 복제수정란 생산효율은 23.7%로 기존 형광염색법의 11.7%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무염색 난자핵 제거방법을 이용해 생산된 복제수정란으로 지난 2010년 10월 제주흑우 최우량 씨암소복제를 성공했다.
박세필 교수는 “‘무염색 난자핵 제거방법’은 생리활성물질을 분비하는 형질전환동물 생산과 인간 난치성 유발 질환동물모델 개발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