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 움직임이 제주에서도 본격화하고 있다.
법률사무소 사활은 2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피해 입은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원고 1인당 20만원의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차혁 사활 대표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사건이고, 유출된 정보에는 주소, 전화번호, 구매내역 등 개인의 내밀한 정보가 포함돼 정밀표적형 보이스피싱이나 마약범죄의 ‘던지기 수법’ 등 2차 범죄에 악용될 구체적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쿠팡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도민들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향후 다른 문제가 생겨도 기업으로부터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 변호사는 “이번 소송은 ‘탈팡’(쿠팡 탈퇴)이 아닌 ‘건팡’(건강한 쿠팡 만들기)을 위한 것”이라며 “쿠팡이 책임있는 사과와 보상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소송엔 쿠팡에서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제주도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법률사무소 사활은 선착순 1000명으로 무료 소송을 지원한다. 내년 1월 3일까지 온라인 링크(https://naver.me/xv6pNtvJ)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1인당 청구 금액은 20만원이다.
현재까지 150명이 소송에 참여했다. 소장 접수는 오는 26일과 내년 1월 9일 두 차례 이뤄진다.
소송 기간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3년까지 소요될 수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