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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중문해수욕장서 20대 표류 사고 ... 서핑 경험 살린 경찰 신속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

 

제주 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린 관광객이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2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8시 54분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20대 관광객 A씨가 해안에서 200~300m가량 떨어진 바다에서 파도에 떠밀려 표류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A씨는 "살려달라"고 외치며 구조를 요청했으나 주변 서퍼들이 접근을 시도했지만 높은 파도 탓에 실패했다. 이후 119에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서귀포경찰서 중문파출소 김양재(39) 경사 등 경찰관 2명은 긴급 상황을 뜻하는 '코드1'을 발령받고 즉시 대응에 나섰다. 김 경사는 소방과 해경의 도착을 기다릴 경우 더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 인근 서핑업체에서 보드를 빌려 직접 바다로 들어갔다.

 

김 경사는 취미로 배운 3~4년간의 서핑 경험을 바탕으로 약 2m 높이의 파도를 뚫고 접근해 A씨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A씨는 탈진과 저체온 증세를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경사는 "평소 서핑을 하며 파도와 조류에 대한 이해가 있었기에 구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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