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시 구조읍 하도리에서 촬영된 푸른바다거북이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7/art_17575421211807_ca8d45.jpg?iqs=0.8723333897360204)
바다거북들이 구조와 치료, 인공부화를 거쳐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해양수산부는 11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바다거북 13마리를 방류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에 방류되는 개체는 푸른바다거북과 붉은바다거북 성체 5마리, 그리고 인공부화에 성공한 새끼 매부리바다거북 8마리다.
성체들은 부상이나 좌초로 구조돼 회복 과정을 거쳤다. 새끼 거북은 산란을 유도해 부화시킨 개체다. 모든 개체는 해양동물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 방류 적합 판정을 받았다.
중문색달해수욕장은 1999년, 2002년, 2004년, 2007년 등 여러 차례 바다거북 산란이 확인된 곳으로 서식지 환경이 적합하고 어업용 그물이 적어 방류지로 선정됐다.
방류 전 임시 관리와 건강검진은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맡았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방류 개체에 위성 추적장치와 개체 인식표를 부착해 이동 경로와 자연 적응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방류된 바다거북들이 넓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길 바란다"며 "이번 방류가 해양생물 보호와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다거북은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현존하는 7종 모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도 푸른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올리브바다거북, 장수거북 등 5종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해수부는 2017년부터 야생 개체군 회복을 목표로 바다거북 방류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