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5 (금)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항철위 조류충돌·시설물 조사에 1억도 안 돼 … "국토부 자기 시설 직접 조사, 신뢰 어렵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의 사고 원인 조사에 대해 예산 부족과 조사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김윤미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사는 지난 23일 "항철위가 둔덕 조사에 배정한 예산이 1억원도 되지 않는다"며 "이 정도의 예산으로 정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추모행사에는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책정하면서 정작 참사의 원인을 밝히는 조사에는 10분의 1도 안 되는 돈을 배정했다"며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추모가 아니라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항철위가 공개한 2025년 공사 및 용역 수의계약 현황에 따르면, 무안공항 조류활동 조사·분석 및 조류 충돌 위험성 평가 사업 계약 금액은 8820만원이다. 방위각제공 구조물 개선 연구 용역은 9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예산 문제와 함께 유족들은 조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 이사는 "조사 대상인 둔덕은 국토교통부가 설치한 구조물이고, 조사 역시 국토부 예산으로 진행된다"며 "국토부가 자기 시설을 직접 조사한다면 결과에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철위는 독립적인 입장에서 외압 없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고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족들은 지난 19일 항철위가 진행한 무안공항 현장 설명회에서도 강한 불신을 드러낸 바 있다.

 

항철위는 당시 설명회에서 "조류 충돌 이후 조종사가 정상 작동 중이던 좌측 엔진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유족들은 조종사 과실에 책임을 집중하려는 듯한 설명에 강하게 반발했고 예정돼 있던 언론 브리핑을 전격 취소했다.

 

유족들은 "항철위가 명확한 근거 없이 사고 원인을 조종사 실수로 단정짓고 있다"며 "사고 당시의 기술적 데이터는 물론, 구조물의 영향과 당시 환경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추천 반대
추천
2명
66%
반대
1명
34%

총 3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